이 나이가 되고 보니 마음속에 반짝였던 금모래도 이젠 다 사라져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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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길이라는게 굽이져 있고 오르막이 있고.....
내리막도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길을 걸었습니다만 좋은 인연만은 아니었습니다.
함께 하지 못한 아쉬운 사람도 있었고요......
안 만났으면 좋을뻔했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한번 살기에 아쉬움만 가득하지만,
그래도 좋은 만남이 많았기에 돌이켜 보면 어떨땐 참말로 행복했습니다.
그동안 부질없는 짓도 했었고 헛말도 많이 하고 살았습니다.
이제 서글프고 부끄러운 것은 물위에 다 떠내려 보내야지요.
남은 생은 간결하고 정갈하게 살고 싶습니다.
남에게도, 모르는 사람에게 조차도 소중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마음의 때일랑 다 씻어버려야지요.
늙음이 자랑스러워지도록 더욱 더 각오를 새롭게 해야겠습니다.
이젠 더욱 더 같이 어울려 살아야겠지요.
아쉬워 하기보다는 베풀고 살도록 힘쓰겠습니다.
생명있는 모든 것들을 사랑해가며,
백발이 부끄럽지 않도록.......
젊은이들을 더욱 더 이해하고 사랑해주어야겠습니다.
삶에 찌든 내 얼굴이지만 표정만은 밝게 하고 싶습니다.
더욱 더 겸손한 다리가 되어.......
그렇게 살아야겠습니다.
참 많은 날을 살았습니다.
흘러온길 가만히 생각해보면......
Foster & Allen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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