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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소녀에게 & 주책바가지 (노래)83

소녀에게 5 - 바람에 띄운 사연 가을이에요. 새벽 외출을 하기 위해 마당에 나서보면 오리온 별자리가 하늘 중간에 박혀 반짝이고 있어요. 그것만 있나요? 발끝에 차이는 벌레소리는 또 어떻고요? 아래에 노래 한곡을 소개해두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4KLsqrsmzTs 바람에 띄운 사연이라는 노래를 부른 임성하 씨는 널리 알려진 가수도 아니었고 크게 성공한 가수도 아니었어요. 그래도 어쨌거나 학창 시절에 이 노래를 들었었고 자주 따라 불렀기에 가슴 한 켠에 기억해둔 노래가 되었어요. 노랫말이 제법 순수했었기에 기억한다고나 할까요? 나도 이제는 몇 년 뒤면 고희(古稀)가 되는 나이가 되었어요. 돌이켜보면 너무 오래, 그리고 많이 살았다는 말이지요. 바람에 띄운 사연 임성하 갈잎이 우거진 언덕에 올라서 .. 2021. 10. 23.
소녀에게 4 - '바람만이 아는 대답' 창밖 풍경을 보며 살아온 날들을 가만히 되짚어 봅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자랑스런 날보다는 부끄러운 날들이 더 많았어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용기 없이 바보처럼 살아온 날들이 너무 많았기에 머리 위에 하늘을 이고 산다는 게 부담스럽기만 해요. https://www.youtube.com/watch?v=Ld6fAO4idaI 나이들면서 이런 노래를 자주 들어봅니다. 노래하는 가수가 노벨 문학상을 받는다면 그게 가능한 일이던가요? 2016년에 그런 일이 일어났었지요. 팝 가수가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밝혀지던 날, 세계는 전율했다고 들었어요. 밥 딜런이 직접 노래 부르는 동영상을 링크해서 소개하려고 했더니 저작권 문제로 차단이 되어 버리길래 다른 가수가 부르는 동영상으로 대신할 게요. 이 정도의 노래는 당연히 알고.. 2021. 9. 23.
주책 바가지 3 :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 Roberta Flack https://www.youtube.com/watch?v=Id_UYLPSn6U 이 곡을 아는지요? 로베르타(=로버타) 플락이라는 가수가 부른 노래죠. 아주 오래전 노래여서 지금 세대는 모르는 게 당연합니다. 가사는 우리말로 번역된 것도 있었지만 일부러 생략했습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나온 영화 의 마지막 부분에 이 음악이 깔립니다. 그 부분을 소개하려다가 청소년들이 보기에는 좀 그렇다싶어서 일부러 뺐습니다. 가사를 소개해 볼게요.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내가 당신을 처음 본 순간) Sung By Roberta Flack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I thought the sun rose in your eyes And the.. 2021. 9. 16.
주책 바가지 2 - 'J에게' 나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는 편이지만 지금 유행하는 대중가요는 잘 모르는 편입니다. 하지만 사이의 강남스타일이나 방탄소년단의 버터 정도는 잘 알고 있습니다. 또 요즘은 K-Pop이 범지구적으로 워낙 높게 뜨고 있으니 관심의 대상이기도 하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GpgRMHBXJ6s 체구가 자그마한 가수가 부르는 노래의 멜로디나 가사도 좋지만 그녀의 작은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력적인 가창력 때문에 나는 이 노래를 좋아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전문가 분의 동영상을 보았더니 그녀의 가창력은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더군요. 제목은 'J에게' , 노랫말은 아래와 같습니다. 노래를 부른 가수는 이선희 씨라는 걸 나이든 세대라면 당연히 알고 있겠지요. J에게 J 스치는.. 2021. 9. 7.
주책 바가지 1 - '초연' 일단 음악부터 한곡 듣고 이야기를 해나갑시다. https://www.youtube.com/watch?v=xbY__nxbV44 김연숙이라는 가수인데 이제는 제법 나이가 있지 싶습니다. 1988년 모습이라니까 33년전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연히 유투브를 돌아다니다가 다시금 들어보게 되었네요. 지난 며칠간은 이 노래를 수십번 들었지 싶습니다. 가사는 아래와 같더군요. 먼 산 부엉이 밤 새워 울어대고 앞 냇물소리 가슴을 적실 때 나는 사랑이 무언 줄 알았네 그러나 당신은 나를 두고 어딜갔나 아아 아아아아 그대를 기다리네 돌아와요 내게 돌아와요 기다리는 내 사랑 나는 사랑이 무언 줄 알았네 그러나 당신은 나를 두고 어딜갔나 아아 아아아아 그대를 기다리네 돌아와요 내게 돌아와요 기다리는 내 사랑 몇번을 .. 2021. 8. 25.
소녀에게 3 - Merci cheri (머시 셰리) 먼저 아래 음악을 한번 들어봐. 아는 멜로디일 거야. 우리 세대에서 이 음악을 모른다면 말이 안되는 이야기일 수도 있을 거야.    https://www.youtube.com/watch?v=eprEQ4lrpLo  이 나이가 되어 깊이 깨달은 것이 있어. 인생길은 자업자득이라는 거야. 자업자득(自業自得) ! 참 적절한 표현이라고 여겨. 아울러 진리이기도 하고 말이지. Having made one's bed, one must lie on it. (뿌린 대로 거두리라)As one sows, so one reaps. (뿌린 대로 거두리라)As a man sows, so he shall reap. (뿌린 대로 거두리라) 이 놀라운 진리를 젊었던 날에 알았더라면 가슴 아픈 실수를 하지 않았을텐데....  그러길래 .. 2021. 8. 16.
소녀에게 2 -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 https://www.youtube.com/watch?v=pztttIsFuQo 세월이 너무 많이 흘러버렸어요. 살아온 날들 되짚어보면 부끄러운 일이 더 많았어요. 자랑스럽고 떳떳한 순간들이 너무 부족했기에 후회만 가득해요. 해마다 찾아오는 무더위라고 하지만 이젠 더위에 대한 느낌조차도 조금씩 달라져요. 내년에는 이런 더위조차 반갑게 다시 맞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기에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이 시간들이 소중하기만 해요. https://www.youtube.com/watch?v=IBxCXFJOKM4 젊었던 날에 이 노래를 참 좋아했어요. 가사의 의미가 마음에 와닿았거든요. 폴 사이먼과 아트 가펑클의 주옥같은 노래들은 지금도 좋아해요. 이런 노래들을 흥얼거려 보았는지 모르겠어요. 나는 팝, 칸초네, 샹송도 좋아.. 2021. 7. 19.
소녀에게 1 - 어느 소녀에게 바친 사랑 이제 인생을 하나씩 정리할 나이가 되었어. 죽음은 어느 날 갑자기 다가온다는 것을 살면서 배웠어. 더 늦기 전에 사과할 건 사과하고, 용서를 빌건 빌어야 하며, 남이 나에게 잘못했던 것은 너그럽게 용서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거야. 가슴 한 켠에 애틋하면서도 아련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게 해 주어서 고마웠어. 이젠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고 이름까지 까마득하게 다 잊어버렸지만 말이지. 학창 시절, 내가 자주 듣고 흥얼거렸던 노래 한곡 보내줄 게. 아래 사진 속 빨간 삼각형을 누르거나 푸른 색 주소를 눌러보면 될 거야. 가사도 번역되어 있어. https://www.youtube.com/watch?v=AdtBhElofcw 다른 뜻은 없어. 아이같은 마음으로 마냥 순수하게, 그리고 말끔하게 정리하고 싶었기에.... 2021.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