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pztttIsFuQo
세월이 너무 많이 흘러버렸어요.
살아온 날들 되짚어보면 부끄러운 일이 더 많았어요.
자랑스럽고 떳떳한 순간들이
너무 부족했기에 후회만 가득해요.
해마다 찾아오는 무더위라고 하지만
이젠 더위에 대한 느낌조차도 조금씩 달라져요.
내년에는 이런 더위조차 반갑게 다시 맞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기에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이 시간들이 소중하기만 해요.
https://www.youtube.com/watch?v=IBxCXFJOKM4
젊었던 날에 이 노래를 참 좋아했어요.
가사의 의미가 마음에 와닿았거든요.
폴 사이먼과 아트 가펑클의 주옥같은 노래들은 지금도 좋아해요.
이런 노래들을 흥얼거려 보았는지 모르겠어요.
나는 팝, 칸초네, 샹송도 좋아했어요.
조금 나이가 들면서 클래식은 말할 것도 없이 더 좋아했고요,
제임스 라스트의 음악이나 폴 모리아 악단의 경음악 연주도 참 좋아했어요.
젊었던 날 머시 셰리 음악을 들을땐 온몸이 전율했어요.
그건 다음에 소개해줄게요.
이젠 합창단 활동도, 남성 중창단 활동도 모두 그만두었어요.
지난 삼십여 년 동안 몸담았던 찬양대에서도 물러났고요.
그리고 나 같은 인간에게는 너무 과분하기만 했던 기름부음 받았던 직분에서도
허락을 얻어 조용히 은퇴했지요.
하나하나씩 정리하다 보니 이젠 거의 말끔해졌어요.
그러나 '마음의 빚'이라는 큰 덩어리는 남아있어요.
남에게는 관대하고 나 자신에게는 지나치게 엄격하고 싶었기에
오늘도 나의 어리석음에 대해 질책하고 있어요.
월드컵 축구 결승전에서 자책골을 넣어버린 수비수 같은 심정으로 말이지요.
모두들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래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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