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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6 동남아시아-여행자의 낙원(完)

방콕의 왓, 왓을 찾아서 1

by 깜쌤 2006. 11. 9.

 

 왕궁을 나온 우리들은 왕궁 뒷편에 자리잡은 왓 포(Pho)로 가본다. 왕궁 정문을 나와 강쪽으로 나있는 벽을 따라 뒤로 돌아가면 된다. 한 10분가량은 걸어야 한다. 차를 탈 필요없이 걸어가면 된다.

 

길가에는 많은 잡상인들이 진을 치고 있으므로 하나씩 구경하며 가도 된다. 천천히 걸어가며 이것저것 살펴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지만 황금색으로 이루어진 왕궁을 보고 난 뒤에 보는 잡상인들의 초라한 난전이 왠지 서글픈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도로 반대편쪽으로는 접근 금지 구역인 왕궁의 흰색 담벼락이 쭈욱 둘러쳐져 있다.

 

 

 

 별것 아닌 물건들을 깔아놓고 지나가는 행인들을 바라보는 상인들의 눈에는 까닭모를 슬픔이 어려있는 것 같다. 내 눈에 그렇게 비친다는 말이지 그 양반들 마음 속엔 정작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길이 없다.

 

 

 

 대학생들로 보이는 청춘남녀들이 양말을 쌓아두고 팔고 있었는데.....

 

 

 

 태국에서 대학생들이라면 적어도 선택받은 사람들이 아닌가 싶다. 몇년전에 만났던 어떤 대학생은 내게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나는 우리 정부를 이해할 수가 없다. 그들은 권력을 독점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대학생 수를 억제하고 있다. 학비도 싼 편이 아니다."  

 

 

 

 드디어 왓포에 와서 입장을 한다. 왓은 태국말로 절이라는 뜻이고 포는 열반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러니 한자말로 옮긴다면 열반사 정도가 아닐까 싶다. 태국은 불교가 국교인 나라이므로 어지간한 큰 절 속에는 거의 다 초등학교가 자리잡고 있다. 그러므로 절에 가면 초등학생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아이들을 뒤로 하고 절 속으로 들어가면 상상을 넘어서는 거대한 황금색 부처를 만날 수 있다. 부처가 누워 있는 것으로 보아 열반에 들었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통로 가쪽으로는 거대한 기둥들이 둘러싸고 있고 이 기둥 안쪽에 부처의 열반상이 누워 있는 것이다. 이 절이 방콕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절이라고 한다. 태국 최초의 대학도 이 절에 있었다고 하니 보통 절이 아니다.

 

 

 

 크다. 거대하다. 길이가 46미터이고 높이가 15미터라고 하니 정말 거대하긴 거대하다.

 

 

 

 부처 발가락은 모두 자개로 장식했단다.

 

 

 

 발가락 부분이다.

 

 

 

 발바닥에는 장식이 가득한데 어떤 의미를 담고 있겠지만 알 길이 없다.

 

 

 

 등과 발 뒤꿈치 모습이다.

 

 

 

 발바닥 부분을 크게 찍으면 이런 모습이 되는 것이다. 쳐다 보는 사람과 비교해보면 크기가 짐작되리라.

 

 

 

 시주함(?)이라고 해야 하나? 등쪽으로 돌아가보면 이런 작은 통들이 있어서 동전을 넣는 사람들이 많았다. 정해진 시간안에 다 넣으면 행운이 온다고 하던가?

 

 

 

 작은 동전들이 소복했다. 무병장수와 만사형통을 비는 마음은 어느 누구나 다 같으리라.

 

 

 

 백인 소년도 작은 동전을 넣느라고 바빴다.

 

 

 

 왓 포에는 그 외에도 아름다운 탑이 가득하다. 부처만 보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사원을 한바퀴 돌아보시라. 제법 재미가 있다.

 

 

 

 마치 중국 하남성 숭산 소실봉 아래에 자리잡은 소림사의 탑림(塔林)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절 안쪽엔 중국 영향을 느낄 수 있는 조각상이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누구를 묘사한 것일까?

 

 

 

 모습이 어찌 영 수상하다.

 

 

 

왓 포를 나와서 강쪽으로 나가면 곧이어 선착장을 만나는데 거기가 타 티엔 선착장이다. 건너편을 보면 초대형 탑이 보이는데 거기가 바로 새벽사원으로 알려진 왓 아룬이다. 태국 패키지 여행을 가면 거기는 꼭 들러보는 곳이기도 하다. 

 

 

 

선착장에는 별별 배들이 다 있다. 차오프라야 강을 왔다갔다 하는 배를 타고 건너가는게 훨씬 싸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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