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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6 동남아시아-여행자의 낙원(完)

카오산 2

by 깜쌤 2006. 10. 26.

 게스트 하우스 한켠에는 투어를 담당하는 직원이 있어서 매상을 올리는 모양이다. 미니 바에다가 인터넷 서비스 공간에다가 레스토랑에다가 투어 프로그램까지 하고 있으니 영업전략도 꽤나 다양한 편이라고 볼수 있겠다.

 

 

 

 실내장식 솜씨도 제법이어서 매력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저녁때 보니까 레스토랑 손님도 제법 되어 보였다.

 

 

 이것은 바로 이웃집의 모습이다. 이런 정도로 손님이 들끓으면 그런대로 돈을 만지지 싶다.

 

 

 

 골목엔 양복점도 있다. 하루만에 양복 한벌 정도는 거뜬히 만들어주는 모양이다.

 

 

 

 간판은 거의 다 영어천지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식으로 한다면 국적 불명의 거리네 어쩌네 하면서 난리가 나지 싶다.

 

 

 

 한참을 쳐다 보았다. 돈을 벌기 위한 영업 종류도 아주 다양한 편이다.

 

 

  

 약국, 환전소..... 별게 다 몰려 있는 것이다.

 

 

 

 밤늦도록 손님이 바글바글 거리는 곳이 카오산 로드의 특징이기도 하다. 그럼 카오산 로드의 낮 모습은 어떨까? 다시 어제 하던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원조 카오산로드의 입구에는 경찰서가 자리잡고 있다. 경찰서 안쪽으로 보이는 곳이 원래의 카오산로드인데 워낙 여행자들이 몰리다보니 이제는 그 부근의 광대한 지역 모두를 카오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태국 현지 사람들은 이 구역을 방람푸라고 부른다고 저번에 이야기를 했다. 카오산에는 그야말로 없는게 없다. 엄청나게 많은 여행자들이 몰려드는 곳이므로 여행사를 비롯해서 움직이고 먹고 자는데 관한 시설은 다 있는 셈이다.   

 

 

 

경찰서 안쪽 거리의 모습이다. 건물이 조금 후지다는 것 뿐이지 어디 다른 나라 모습 같지 않은가? 유럽 거리에서 볼 수 없는 전선이 무질서하게 얽혀있어서 분위기를 망친다. 우리나라 거리의 전선도 이것보다 나은 모습은 아닐 것이다.

 

나처럼 어리버리한 사람 눈에도 이런 것들이 눈에 거슬려보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도시를 가꾸어 나가고 설계하고 만들어나가는 분들에겐 이런 전선이 거추장스럽게 여겨지지 않는 모양이다.

 

 

   

도로 양쪽으로는 툭툭이가 손님을 기다린다. 이 거리는 차를 타고 돌아다니는 것 보다 걷는 것이 더 빠르다.

 

 

 

수많은 여행자들이 그냥 자유롭게 아무 가게에나 들락거린다. 여행자들이 모이는 곳이므로 음식점과 여행사와 환전소는 기본이고, 기념품 판매상에다가 엉터리 신분증을 발급하는 장사꾼까지 버젓이 활개를 치며 영업을 한다. 도대체 이 나라에는 법이 있는지 단속이라는게 존재하는지 구별이 안간다.

 

 

 

거의 모든 물건에는 정가를 붙여 놓았다. 옷가지 같은 물건들에는 정가표를 붙여 놓은 것이 힘들었지만 어지간하면 정가표가 붙어 있다. 서양아이들을 상대하다 보니 가격을 미리 밝혀두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듯 하다. 하지만 여기에서 정가표가 무슨 소용이 있는가? 가격자체가 고무줄인데...... 

 

엽서 한장에 5바트다. 한장에 150원 정도라는 말이다. 사진 인쇄 기술에 따라 가격차가 많이 나므로 단순히 싸다고 해서 덤벼들면 곤란해진다. 유럽에서는 엽서 한장에 1유로나 1달러가 아니던가?

 

 

 

 

건물은 모두 허름하다. 멀리서 보면 초라하기 그지 없지만 속에 들어가보면 온갖 종류의 물건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음을 알 수 있다. 거리가 단순히 하나뿐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작은 골목골목마다 별별 가게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어서 자세히 구경하려면 꽤나 시간이 걸린다.

 

 

  

카오산 로드에는 엄청나게 많은 수의 환전소가 있다. 사설도 있고 은행 지점도 있다. 환율은 거의 비슷한데 너무 가격이 좋다 싶으면 커미션을 따로 받는 것일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그리고 악질적인 곳에서는 가끔씩 돈을 적게 내어주는 얌체같은 짓을 하기도 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그런 짓은 인도네시아에서도 흔히 벌어지는 일이다.

 

작은 전자계산기를 손에 들고 있다가 같이 계산을 한 뒤 그자리에서 돈을 확인해보고 창구에서 물러서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만약 일행이 있다면 같이 환전하고 주위를 살피는 것이 좋다.

 

들치기나 날치기등의 범죄도 있으므로 너무 큰 돈을 공개적인 장소에서 환전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다. 다른 글에서도 몇번 이야기한 사실이 있지만 어지간하면 큰 돈은 복대에 숨겨두고 하루 쓸 돈정도만 꺼내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쓰는 것이 안전할 것이다.

 

 

 

하여튼 카오산 로드에는 없는것이 없다.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므로 재미삼아서라도 한번 가보시기 바란다.

 

 

 

 아무래도 카오산 로드는 서양적인 냄새가 진하게 풍긴다. 그런데 왠 여행자들이 그렇게 몰려드는지 모르겠다. 요즘은 여행자에다가 소수민족들까지 내려와서 장사를 하기도 한다. 순박한 소수민족들도 이제 돈맛을 알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마치 이탈리아에 온 것 같다. 아이스크림 종류도 다양하다. 당연히 맛도 있다.

 

 

 

어설프게 보면 여기가 태국인지 서양의 어느 거리인지 구별이 안될 정도이다. 하지만 유럽의 도시들과는 차이가 난다. 아무리 흉내를 내도 한계가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이 거리에서 필름 사진 현상도 했다. 물론 지금도 해준다. 한때는 우리나라보다 가격이 낮아서 많이 뽑기도 했던 거리다.

 

 

 

지나가면서 보았더니 피부미용 안마소도 생겼다. 여긴 피부관리를 해주는 곳 같다.

 

 

 

 우린 저녁을 한식으로 먹었다. 오랫만에 김밥도 먹고 국밥도 먹고......

 

 

 

한국인 음식점도 태국의 카오산로드에서는 크게 비싸지 않다. 그러므로 먹으러 들어가는 것이다.

 

 

 

 오징어 무침이 그럴듯했다. 여기 사장님은 태국 종업원들 훈련을 아주 잘 시켜 두었다. 음식점 영업에 관한 노우하우가 있는 분 같다.

 

 

 

 길거리에선 온갖 종류의 사진이나 소품들이 팔려나간다.

 

 

 

 수제(手製) 우편엽서도 상당히 매력적이고.......

 

 

 

 이분들은 우편 엽서를 현장에서 제작하기도 했다. 자동차를 작업공간겸 판매소로 이용하고 있었다.

 

 

 

 밤에는 낮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 같았다. 우리 한국인들은 방콕의 환락가인 팟뽕에 대한 관심이 큰 것 같았다. 그런데 신경을 끄고 사는 나는 카오산로드가 훨씬 더 매력적인 곳이라고 생각한다.

 

 

 

 삼륜자전거에다가 초호화판으로 치장을 해서 영업을 하는 별난 할아버지가 한분 계셨다. 그 양반이 카오산 로드를 한번 휘저으면 많은 사람들이 쳐다보게 된다. 어디에나 재미있는 분들은 계시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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