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06 동남아시아-여행자의 낙원(完)

카오산 1

by 깜쌤 2006. 10. 24.

 태국 왕궁 앞 커다란 도로를 건너면 배낭여행자들의 집합처로 유명한 카오산 로드가 있다. 현지인들은 그 구역을 방람푸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길을 물을 땐 방람푸라고 물어야 한다. 버스 차장들이나 택시 운전수들은 카오산로드라고 해도 알아들었지만.......  남부 버스 터미널에서 일반버스 30번을 타면 방람푸 구역을 지난다.

 

자가용 영업을 하는 사람들의 권유를 뿌리치고 시내버스를 탄 우리들은 편안하게 앉아온다. 차오프라야 강에 걸린 커다란 다리를 건넌 후에 버스는 일단 왕궁 앞 광장을 한바퀴 돌아 나온다. 국왕에 대한 경애심의 표현인 모양이다.

 

방람푸 구역에서 30번 버스를 내린 우리들은 일단 위치 확인에 들어갔다. 대강 위치 파악을 한 뒤 우리는 배낭을 한군데 모아두고 여관을 구하기 위해 방람푸 구역안으로 발걸음을 내딛는다. 날씨도 덥고 피곤하기도 하니 빨리 구하고 쉬는게 좋다.

 

여관은 너무도 쉽게 구했다. 우리가 버스를 내린 바로 그 부근 골목 속에 깔끔하고 쾌적한 여관이 있었던 것이다. Happy House 게스트 하우스였는데 상당히 깔끔하고 분위기도 좋은 편이었다. 2인용 방 두칸과 1인용 방을 구했다.

 

더블이 495바트이고 싱글이 440바트인데 둘다 에어컨이 빵빵하다. 2인실은 우리 돈으로 15000원짜리이고 1인실은 13,500원 정도 한다고 보면 된다. 이해를 돕기 위해 내가 묵었던 1인실의 내부 구조를 보여드린다.

 

원래 아래 사진들은 나중에 내가 이런 장사를 하게 되면 자료로 쓰기 위해 찍어온 것이지만 배낭여행을 떠나는 분들을 위해 공개하는 것이니 참고용 정도로 그냥 보시기 바란다.

 

 

 입구에 들어서면 깨끗한 침대가 보인다. 크기를 비교해보기 위해 배낭여행 안내서인 론리 플래냇을 던져 두었다. 벽쪽엔 홈을 파서 물건을 놓을 수 있도록 했다. 안경 같은 것은 거기 올려두면 된다.

 

 

 

 여긴 욕실이다. 역시 욕실에도 벽면에 작은 벽장처럼 쓸 수 있는 칸을 만들어 두어서 편리하게 했다. 잘 보셔야 구별이 된다. 눈이 어두우신 분들은 바로 아래 사진을 보시기 바란다.

 

 

 

 그렇게 만들어 둔 공간은 샤워시에도 편했고 제법 용도가 많았다.

 

 

 

 사용한 화장지는 욕실 내에 비치된 쓰레기통에 넣어 달란다.

 

 

 

 방충망을 댄 환기구가 벽면 위에 있다.

 

 

 

 간단한 가구가 벽쪽에 있어서 물건을 꺼내 놓기에 편하다. 배낭여행객들의 물건은 빤한 것이어서 이런 공간만 해도 충분하다.

 

 

 가구 옆엔 작은 의자가 비치되어 있고 창문엔 커튼이 쳐져 있다.

 

 

 

 부착용 에어컨이 벽면에 붙어 있고......

 

 

 

 전기 배선은 입구 위에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었다.

 

 

 

 입구엔 열쇠꽂이가 있어서 거기에다가 열쇠를 꽂아야 전원이 들어오게 되어 있었다.

 

 

 

 문을 다 열지 않고도 방문객을 그냥 확인할 수 있는 내부 안전고리가 부착되어 있는가하면......

 

 

 

 벽면 작은 홈은 아까 이야기 한대로다.

 

 

 

 바닥은 타일이다. 열대지방이니 난방이 필요 없다는 것이 강점이 되겠다. 대신 냉방 장치는 확실해야 한다. 벽면 색깔 사용도 괜찮다고 본다.

 

 

 

 내가 침대 중앙에 누워보면 내 발이 이런 식으로 보인다. 침대 크기도 적당하다. 

 

 

 복도도 깔끔하다.

 

 

 

 제법 깨끗해서 묵을 만한데 요금은 위에서 소개해 드린 것과 같다. 아래층엔 레스토랑 겸 바가 있고 상담장소도 마련해 두었다. 그 부분은 나중에 다시 소개해 드리겠다. 방콕의 게스트 하우스는 이런 식으로 꾸며 둔 것이다.

 

 에이, 말이 나온김에 밑에 보여드릴 사진을 미리 불러와서 한꺼번에 소개해 드려야겠다. 자, 그럼 아래 사진을 보시기 바란다.

 

 

   

 2층 계단을 내려오면서 본 1층 레스토랑 겸용 공간이다. 야간이어서 사진이 조금 흐리게 나왔다.

 

 

 

 1층 레스토랑 한쪽엔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도록 장치해 두었다.

 

 

 

 다른 구석엔 작은 바가 있다. 제법 아기자기하지 않은가?

 

 

 

 여긴 호텔의 리셉션 쯤 되겠다. 우리나라로 치면 카운터쯤 될 것이다. 아가씨들이 영어도 잘하고 아주 친절하다. 이런 것이 방콕의 게스트 하우스다. 이 정도만 해도 묵는데는 아무 이상이 없으므로 처음 가시는 분들도 걱정하지 마시기 바란다.

 

굳이 고급 호텔을 고집하시는 분들의 심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꼭 그래야만 할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이런 곳에서 자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체크인을 끝낸 우리들은 빨래도 하고 조금 쉬다가 늦은 점심을 먹으러 나섰다. 카오산 로드 부근에는 한국인 가게가 몇군데 있으므로 우리 음식이 생각난다면 한번 찾아가보는 것도 괜찮으리라.

 

우린 홍익인간이라는 곳을 찾아갔다. 오랫만에 라면을 시켜서 먹어본다. 이 집 음식은 상당히 맛있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라면으로 원기를 차린 우리들은 카오산로드 탐색에 나섰다.

 

 

 

 한국 음식을 찾는 외국인들도 찾아오므로 재미가 만점이다. 사장님도 아주 친절한 편에 속한다.

 

 

 

 방람푸 구역 전체가 이제는 외국인들이 점령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그 정도로 많은 여행자들이 몰려든다. 방콕에 가시면 어지간하면 한번 찾아가 보기 바란다.

 

물론 패키지 여행을 즐기는 분들은 이런 곳을 돌아다니는 기막힌 즐거움을 모른다. 그런 멋진 구역이 있다는 사실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넘어갈 것이다. 너무 아깝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인터넷 카페도 군데군데 있어서 고국에 소식을 전하는 것도 아주 쉽게 할 수 있다.

 

 

 

 음식점은 온 사방 천지에 좌르르르 깔려 있다. 별 음식이 다 있으므로 입맛 당기는 대로 골라먹는 즐거움이 있다.

 

 

 

 골목을 지나가다 보니까 타이 복싱을 하는 도장도 있었다. 연습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아주 진지했다. 그럼 이제부터 원조 카오산로드로 들어간다. 다음 글에서 계속하여 보여드린다.

 

 

 

 

 

 

 

'배낭여행기 > 06 동남아시아-여행자의 낙원(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왕없는 왕궁 1  (0) 2006.10.29
카오산 2  (0) 2006.10.26
콰이강을 찾아서 3  (0) 2006.10.23
콰이강을 찾아서 2  (0) 2006.10.22
콰이강을 찾아서 1  (0) 2006.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