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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6 동남아시아-여행자의 낙원(完)

환상의 수상시장 3

by 깜쌤 2006. 10. 12.

 

 다음날 아침 우린 다시 수상시장 구경에 나섰다. 일찍가야 주민들의 진솔한 삶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론리 플래닛의 정보에 의지하여 7시경에 출발했다. 어제처럼 걸어가기로 한다. 어떤 택시기사들이나 썽태우 기사는 멀어서 걸어가기는 곤란하다고 말하지만 속지 말기 바란다. 리틀버드 호텔에서는 걸으면 얼마 안걸린다.

 

 

 수상가옥에도 개는 많다. 비쩍마르고 볼품없는 태국개라고 하지만 어느 나라 개들처럼 보신탕꺼리 걱정은 안해도 되니 그나마 다행이다.

 

"너희들은 행복한겨~~"

 

 

 수로에서 낚시를 하시는 영감님을 만났다. 제법 잡으셨다. 우리나라로 치면 붕어 정도 되는 흔한 물고기인 모양이다. 제법 잡으셨는지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이셨다.

 

 

 녀석들 하고는.... 제법 귀엽다.

 

 

 

 이런 집 앞의 통로는 나무로 만들어져 있다. 아침이어서 그럴까? 많은 집들은 아직 마루문조차 열지않았다.

 

 

 슬슬 장사치들이 몰려든다. 홀수낮은 배 위에 온갖 상품들을 가득싣고 여기저기서 찾아 오는 모습들이 흐뭇하다.

 

 

 이 분은 옷감을 팔러가는 것일까?

 

 

 바나나 실은 배도 있다.

 

 

 저 속엔 뭐가 들어 있을까? 어찌보면 젊은 새신랑과 새댁 같아보인다.

 

 

 이제 시장구역으로 들어간다.

 

 

 집앞에 내어놓은 옹기속에서는 수련이 자라고 마름이 자라고...... 그 틈바구니에서 구피가 큰다. 

 

 

 

 꽃을 사랑하고 아끼고 기르는 마음은 누구나 다 비슷한 모양이다.

 

 

 

 시장 입구 부근의 집들이어서 그런지 다른데보다 치장에 더 신경을 쓴 것 같았다.

 

 

 배들은 온 사방에서 몰려들었다. 그런 것을 보는 게 오히려 더 재미있다.

 

 

 보통 집들은 운하로 내려서는 발판을 만들어 두어서 쉽게 보트를 탈 수 있도록 해 두었다.

 

 

물옥잠인지 부레옥잠인지는 모르지만 줄기차게 떠내려간다.

 

 

 

 운하를 가로지르는 다리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다. 이런 수로가 끝간데 없이 펼쳐져 있다.

 

 

 

 관광객을 실은 배들도 조금씩 몰려들었다. 우리같은 사람들도 몰려드는 판국에 다른 사람들이야 오죽하랴싶다.

 

 

 어떤 집들은 지붕을 함석으로 덮었다.

 

 

 

 오랜 세월에 함석은 부식되어 가고..... 지붕 위로는 텔레비전 안테나가 솟아 있었다.

 

 

 

 빈배를 몰고 오는 사람들은 시장을 보러 오는 사람들일까? 배의 차림새로 봐서는 관광용 같은데.....모두 다 작은 보트를 한척씩 끌고 나오니 교통체증이 생기는 것이 당연하다.  

 

 

 

 시장안쪽으로 들어오면 수많은 배들이 모여들어서 가관을 이룬다. 구경하는 배, 물건을 파는배, 사는 배..... 작은 보트들이 엄청 몰려들기 시작하는 것이다. 벌써부터 구경꾼들을 실은 보트들이 모여들었다.

 

 

 

 저쪽 배에는 과일들이 수두룩하다.

 

 

 

 여긴 우리나라 국화빵 비슷한 것을 판다. 쌀가루 빵인지 코코넛 가루 빵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대로 맛이 있다.

 

 

 

 손님들은 육지의 시장 바닥에 서 있으면서 보트에 있는 주인과 흥정을 한다. 보트의 특색상 일어서는 것은 곤란하다. 그래도 거래는 된다. 돈은 기다란 매미채 같은 것에 넣어서 주고 받으면 되니까.....

 

 

 

 아니면 이런 식으로 직접 주고 받던가.....

 

 

 

 코코넛을 사서 마셔보는 모습이다. 덜익은 것 속에는 즙이 들어있어서 빨대를 꽂아 마시면 된다. 즙을 다 마신 뒤에는 안벽에 붙어있는 과육(菓肉)을 긁어 먹는데 아주 고소하다. 크게 맛을 기대할 필요는 없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 법이니까....

  

어떤 사람들은 저렇게 껍질을 깐 것을 불에다 살짝 구워 팔기도 했다. 나는 구워서 파는 것을 사 먹은 뒤 동그란 속껍질만을 가져와서 거기에 사무이 섬의 모래를 담아 보관하고 있다. 그게 나의 기념품이다.

 

 

 

 시장이니까 당연히 육지로 된 구역도 있어서 물건을 파는 난전이 늘어서 있다. 그런가 하면  물위에 뜬 배위에서 이루어지는 시장구역도 있는 것이다.

 

 

 

 온 사방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운하가 채워져 가기 시작했다.

 

 

 

이젠 시장의 분위기를 조금씩 파악하실 수 있지 싶다. 이런데서는 느긋하게 돌아다니며 먹고 싶은 것을 사먹는게 재미다. 아마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을 데려가면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즐거워하지 싶다. 아줌마들은 이 좁은 보트 위에서 모든 것을 다 만들어낸다. 재주도 많고 사람들도 착하다.

 

 

 

할머니 손에 들고 있는 것이 돈이나 물건을 주고 받는 주머니다.

 

 

 

팔리는 상품도 아주 다양하다.

 

 

 

어제 우리가 본 모자는 이렇게 상품화 되어서 팔린다.

 

 

 

과일도 종류가 다양하다.

 

 

 

 

 

 

 

 

 

 

 

 

 

 

국수든 볶음밥이든 먹는 것은 거의 다 있다고 보면 된다.

 

 

 

가스통까지 실어두어서 요리도 척척해내는 것이다.

 

 

 

뭘 만드는 지도 모르는 신기한 것들도 많다.

 

 

 

체험 삶의 현장을 여기서 찍으면 재미있겠다.

 

 

 

저 배에 실린 과일은 스타푸르트라는 것이다. 칼로 끊으면 단면은 별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서양인들은 그렇게 이름을 붙인 모양이다.

 

 

 

아줌마도 있고, 할머니도 있고..... 새댁도 있고......

 

 

 

행복하게 보이는 연인들도 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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