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06 동남아시아-여행자의 낙원(完)

환상의 수상시장 4 - 열대과일

by 깜쌤 2006. 10. 13.

 시간이 흐르자 제법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주민들보다 관광객들이 더 많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진솔한 삶의 현장이 적나라하게 나타나므로 사람들이 몰려드는게 아닌가 싶다.

 

 

 팔리는 기념품의 양을 짐작해보고 관광객들이 먹는 음식들만 가지고 추정해봐도 이 동네는 부자동네가 되어가지 싶다.

 

 

 재미있는 동네다. 그리 큰 마을은 아닌데도 방콕에서부터 손님들이 찾아온다. 방콕에서 두시간 거리에 있다는 그 사실 자체가 이미 좋은 조건을 갖춘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확실히 살아 움직이는 동네 같다. 물위에서도 사람들은 부지런히 먹고...

  

 

 운하 가에 마련된 좌석에 앉아서도 끊임먹이 먹는다. 먹는 재미가 빠지는 여행은 무슨 맛으로 하는가 싶다.

 

 

 무엇을 그리도 많이 사고 파는지 모르겠다.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가 빠져나가고를 끊임없이 반복한다. 그게 시장의 기본 원리이기도 하다.

 

 

 그릇에 음식을 담는 것도 비닐을 깔고 담아주기도 한다. 비닐만 벗겨내면 새로 안씻어도 되니 편하기야 하겠지만 비닐 쓰레기는 어떻게 처리하는지 궁금하다.

 

 

 어떤 아줌마들은 저물에다가 그릇을 씻어서 주기도 한다.

 

 

 관광지에서는 서로 찍고 찍힌다. 서로가 먹이를 노리는 맹수가 되어서 찍고 찍히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이젠 교통체증이 걸리기 시작한다. 좁은 운하에 수많은 보트가 들이밀므로 교통량 과부하가 걸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도 좁은 틈바구니 사이로 교묘하게 뚫고 지나다닌다. 기술도 좋으셔라.

 

 

 수상시장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건너면 반대편에도 시장이 이어진다. 그러므로 한곳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반대편에도 꼭 가보시기 바란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므로 소지품을 잘 챙기셔야 한다. 잘못하면 사고 난다.  

 

 

 지방의 작은 시골 마을에 이렇게 관광객이 많이 찾아온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다. 삶의 진솔한 모습조차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태국은 매춘산업이 발달한 나라이다. 성전환자들도 많이 있고 동성애자들도 판을 치며 단순히 매춘을 일삼는 여성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는 나라가 태국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태국 여성과 다니는 백인남자들이 의외로 많은 편이다. 담넌사두악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여기에도 성을 매매하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다. 목소리는 분명 남자인데도 여성스런 동작을 하며 여성화된 신체를 가진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바로 위에 있는 사진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이야기이므로 오해하지 말기 바란다.  

 

태국에서의 매춘은 너무도 유명한 이야기이므로 우리나라 남성들 가운데 일부는 태국에서 여성들을 성노리개로 구하려는 시도를 많이 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태국의 에이즈 발병율도 아시아 최고 수준이라는 사실을 알아두시기 바란다.

 

나는 배낭여행을 출발하기 전에 나와 동행하는 사람들에게 절대로 매춘지역에는 가지 않을 것이며 가자는 소리도 꺼내지 말라고 못을 박아둔다. 성을 사고 판다는 것은 결코 옳은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구워서 파는 바나나 이야기는 저번에도 한적이 있다. 여기에도 그런 바나나가 팔리고 있다. 하여튼 수상시장은 먹거리의 천국이다. 

 

 

 국수가게 모습이고......

 

  

 여긴 과일 가게에 해당된다고 해야하나? 이쯤에서 열대과일을 조금 알아보자.

배에 실린 과일을 보자. 제일 왼쪽에 보면 분홍색의 과일이 보일 것이다. 그 녀석이 드래곤 프루츠이다. 용과(龍果)라고 번역할 수 있겠다.  그 다음 붉은 색 성게처럼 생긴 녀석은 망고스틴이다. 너무 급하게 덤비시지 말기 바란다. 하나씩 다 소개해 드릴테니까.....

 

가운데 연두색으로 빛나는 것이 스타 프루츠이다. 제일 오른쪽에 있는 녀석은 람야이다. 우리말로는 용안(龍眼)이라고 한다. 연한 갈색의 과일인데 껍질을 벗기면 포도송이 같은 것이 들어있고 안에 까만 씨가 들어 있어서 그렇게 부르는는 모양이다. 정말 달다. 맛에 취해 자꾸 먹을 수 있는 그런 과일이다. 그러면 이제 크게 찍은 사진을 가지고 하나씩 소개해 드린다.

  

 

 연한 회색 바탕에 작은 모래알 같은 점이 꽈꽉꽉 뿌려진 듯이 보이는 것이 드래곤 프루츠의 속살 모습이다. 씹으면 아삭아삭하고 맛이 그런대로 달콤하다. 처음엔 닝닝하다. 맨송맨송한 것 같기도 하다. 우리나라 제주도에서도 한때 생산한 것으로 안다. 요즘 상당히 인기있는 과일이라던데..... 

 

선인장처럼 생긴 나무에서 달린다고 한다.  태국 말로는 '깨우망건'이라고 한단다. 바로 밑에 용과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

  

 

 

 그러면 여기에서 "돌발 퀴즈" 한문제 내고 갈까 보다. 랩으로 포장된 쟁반 속에 나타난 과일 중에서 여러분이 아는 과일을 4가지만 써 보라.

 

깎아서 포장해 놓은 과일을 보고 과일 이름을 맞출 수 있다면 당신은 열대과일의 고수라고 할 만하다. 드래곤 프루츠는 사진 윗부분에 나와 있다.

  

 

 노란색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이녀석은 망고다. 망고스틴이라는 녀석은 따로 있으니까 착각하지 마시기 바란다. 현지에서는 마무엉이라고 부른단다. 노란색으로 익은 녀석이 아무래도 우리 입맛에 맞다. 초록색도 있는데 그런 것은 술안주꺼리로도 좋다는 말이 있다.

 

 

 커다란 귤을 까놓은 듯이 보이는 이것은 포맬로이다. 태국말로는 쏨오라고 한단다. 바로  아래 사진을 보기 바란다.

 

  

 

 이 과일은 상당히 크다. 어떻게 보면 오렌지 맛을 내는 갓 같기도 하고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떫기도 한 기묘한 맛을 지니고 있다. 껍질이 상당히 두꺼우므로 손으로 벗기려면 고생깨나 할 것이다. 무게도 조금 나간다. 그러므로 까서 포장해 놓은 것을 사먹는 편이 유리할 것이다.

 

  

 이 녀석은 과일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망고스틴이다. 과일의 왕이 두리안이라면 이녀석은 여왕격에 해당한다. 맛도 맛이지만 생긴 모습도 특이하다. 어떤 사람들의 글에 의하면 이 과일의 꼭지가 여왕의 왕관과 비슷해서 과일의 여왕이라고 한다는데....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께서 이 과일을 좋아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과즙을 옷에 묻히면 잘 안 지워진다니 조심할 일이다. 껍질을 살짝 까면 위에서 보았을 때 마늘 모양으로 생긴 덩어리들이 안에 소복하게 들어있다.  바로 아래 사진을 보면 이해하기가 쉽지 싶다.

 

  

 이 나라 말로는 망꿋이라고 한단다. 너무 단단한 것은 신선한 것이 아니라니 참고로 알아둘만 하다.

  

 

 어렸을 때부터 모험심에 불타는 사람들은 무인도에 표류하여 기적적으로 살아난 뒤 코코넛 과즙을 마시는 장면을 상상했던 기억이 있지 싶다. 그게 바로 이 과일이다. 코코넛이다. 야자의 일종이다. 큰 것은 사람 머리 만하고 아주 단단하므로 어지간한 실력으로는 깨뜨린다는 것 조차 힘든다. 

 

코코넛 나무밑에 있다가 이 열매가 떨어져서 머리를 맞는다면? 즉사 아니면 최소한 중상일 것이다. 그만큼 무겁고 단단하다. 이 녀석의 과육은 고소하다. 즙을 빨대로 빨아먹고 난 뒤 숟가락으로 속 과육을 긁어먹어도 된다. 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포화지방이 많아서 건강에는 별로라기도 하는데...... 글쎄다.

  

 

 이것은 무엇일까? 이 글을 읽는 당신이 혹시 아주 무뚝뚝한 경상도 사람이어서 이렇게 말하고 싶은가?

 

"말라꼬 묻노?"

  

 그렇다. 그게 정답이다. "말라꺼". 태국말로 말라꺼이고 보통은 파파야라고 알려져 있다. 맛은? 참외 맛 더하기 수박맛? 맛에 대한 감각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너무 믿지는 말기 바란다. 하지만 정말 맛있다. 달콤해서 자주 손이 간다.

 

으흠.... 이제 거의 설명이 다 된 것 같다. 과일의 왕이라는 두리안에 대해서는 말레이지아 티오만 섬 편에서 이야기를 했고...... 람부딴 사진이 조금 미흡하구나. 람부딴은 짙은 보라색 성게처럼 생겼다. 이 녀석도 껍질을 까서 먹는데 아주 달콤하다. 너무 당분이 많아서 다 먹고나면 손이 쩍쩍 붙을 지경이 된다. 얼마나 달콤한지 열매가 달려있는 나무에까지 개미가 극성을 부릴 정도인 과일이다.

  

  

연두색으로 빛나는 녀석이 스타푸루츠이다. 과일을 세워서 옆으로 자르면 별모양이 되기 때문에 서양인들은 그렇게 부른다. 맛있다. 심장에 특히 좋다고 해서 인기도 만점인 그런 과일이다.

 

그 외에도 바나나,파인애플 등 수두룩하다. 너무 널리 알려진 것은 뺀다. 아직 소개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잭프루츠 정도일 것이다. 겉모양은 두리안 비슷한데 엄청 큰 것도 있다. 보통은 어린 아이 머리만 하지만 내가 본 것 중에서 가장 큰 것은 거짓말 조금 보태서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 몸뚱아리 만했다.

 

"잭과 콩나무" 이야기 정도는 아시지 싶다. 엄청나게 큰 콩나무를 타고 하늘로 올라간 잭은 거인을 해치우고 어쩌고 저쩌고....... 그런 이야기에 등장하는 거대한 콩이라면 열매가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셨는가? 바로 그거다. 이야기가 나왔으니 할 수 없이 사진을 불러와야겠다. 태국 북부 치앙마이 편에서 소개를 해드리려고 했지만 미리 보여드린다. 바로 아래 사진에 나오는 과일이 잭 프루츠이다.

 

 

 과일 나무의 크기와 실제 과일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지 싶다. 두리안은 저런 모습으로 생겼지만 침이 더욱 더 굵고 날카롭다. 이 사진은 치앙마이에서 찍은 것이다.   

 

이젠 과일 소개가 거의 끝났지 싶다. 후유~~ 다시 한번 더 먹고 싶다. 열대지방 여행은 과일 여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싶다. 시간 나는대로 꾸준히 과일을 잡숴보시기 바란다. 크게 비싸지 않으므로 실컷 먹어도 된다.

 

그래도 더 드시고 싶은 분들은 아래 사진을 참고로 하기 바란다. 자, 또 드시기 바란다.

  

  

 

 

  

 

 

  

 

  

 

  

 이젠 배가 부르지 싶은데...... 많이 드셨는지?

  

   

 이젠 단체 관광객들을 실은 긴배들이 등장한다. 운하를 따라 오는데 제법 속도감이 있다.

 

 

 파는 물건도 다양하지 않은가?

 

 

 물이 맑으면 좋으련만 열대 지방에서 맑은 강물을 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인가 보다. "콰이강의 다리"로 유명한 쾌(일명 콰이) 강은 물색이 조금 나아보였지만 대부분의 강들은 물빛이 탁하고 흐렸다. 

 

 

 이럭저럭 10시가 가까워졌다. 이제 우리는 철수하기로 한다. 이 정도하면 많이 본 것이다. 버스를 타고 콰이강의 다리로 유명한 칸차나부리로 가야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린 다시 걷기로 했다. 왔던 길을 되짚어 걸어가면 되는 것이다.

 

 

 구경꾼들은 계속해서 몰려 들고 있었지만 우린 돌아간다.

 

 

  

  

  

 참 많이도 온다. 10시가 넘어서면 방콕에서 출발한 투어팀들이 그제서야 몰려들기 기작한다.

 

 

  

  

 보트 승강장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도 시장 부근에서 타려고 교섭을 했다가 너무 높은 가격을 부르는 바람에 냉정하게 돌아서고 말았었다.

 

내 성격이 더러워서 그런지는 몰라도 상대가 처음부터 터무니 없는 가격을 부르면 나는 더 이상 말도 꺼내지 않고 그냥 돌아서고 만다. 실실 웃어가며 느긋하게 교섭을 하는 것도 재미지만 상대가 바가지를 씌우겠다는 심산으로 나오면 차라리 다른 사람들과 교섭을 한다는 뜻이다.  

 

대신 상대방이 친절하게 정중하게 나오면 돈을 더주고라도 탄다. 택시를 타도 그렇다. 양심적으로 점잖게 운전을 해서 돌아가지 않고 목적지에 바르게 가면 도착해서는 꼭 웃돈을 더 준다. 팁을 안줄것이라고 생각하던 사람에게 웃돈을 받으면 그날 그 운전기사는 하루 종일 기분이 좋기 때문이다.

 

 

 호텔에 돌아온 우리들은 배낭을 정리하여 체크아웃을 했다. 이제는 칸차나부리로 가야지.

 

 




어리

                                                    버리

 

 

 

 



'배낭여행기 > 06 동남아시아-여행자의 낙원(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콰이강을 찾아서 2  (0) 2006.10.22
콰이강을 찾아서 1  (0) 2006.10.18
환상의 수상시장 3  (0) 2006.10.12
환상의 수상시장 2  (0) 2006.10.11
환상의 수상시장 1  (0) 2006.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