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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6 동남아시아-여행자의 낙원(完)

후아힌 5 - 부두

by 깜쌤 2006. 10. 10.

 사진을 찍고 돌아오니 곧 식사가 나온다. 파란색 계열의 색감이 무척 아름답게 보인다.

 

 

 

그리스의 산토리니 섬에서 느낀 것인데 흰색과 파란색의 조화는 무척 아름답다는 것이다. 아름답다는 것은 사람마다 기준이 다른 것이므로 내 감각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게 느껴진다는 것이니 흉하지는 말기 바란다.

 

 

 

 열대지방의 좋은 점은 사철 내내 식물이 자란다는 것이다. 조경을 하는데 이것 만큼 좋은 조건이 어디 있겠는가 싶다. 식물을 이용한 장식이 그만큰 쉽다는 것이니 천혜의 조건이란 말은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이지 싶다.

 

재미있는 것은 열대지방 사람들이 온대 지방에서 나타나는 사철의 변화를 보고 아주 환상적이라며 부러워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사람들의 삶이 재미가 있다. 서로 남의 환경을 동경하고 부러워하고 있으니 재미있지 않은가?

 

 

 목재 건물인데다가 페인트 칠을 했으니 화재에는 특별히 약하지 싶다. 화재는 무조건 조심해야 하는 것이니 어느 건축재료인들 특별히 강하겠는가 마는 이런 게스트 하우스들은 얼핏 보기에도 그런 약점은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유럽인들이 특별히 좋아할 스타일이다. 어쨌든 여기 후아힌에는 백인들이 바글거리는 것이니 그들의 취향대로 건물을 짓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여튼 그런대로 아름답고 깔끔한 곳이다. 한번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드디어 우리가 시킨 음식이 나온다. 음료수 부터 먼저 나오고 난 뒤에 요리가 나왔다.

 

 

 쟁반, 접시 받침, 컵 받침 등이 하나같이 우아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내가 시킨 볶음밥이다. 음식맛도 좋은 편이었다.

 

 

 레스토랑을 나와 지붕을 보았다.

 

 

 식사를 끝낸 우리들은 골목길을 걸어 다시 부두로 향했다.

 

 

 어딜가나 왕과 왕비는 존경의 대상이다. 존경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너무 지나치게 되면 우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골목길을 걷다가 맥주집을 보았다. 야외 카페겸 술집인 모양이다. 식물과 소품을 이용하여 아기자기하게 장식을 했다. 이런 곳에는 밤에 와봐야 제격인데.....

 

 

 이런 식이다. 밤에 와서 보면 그럴듯하지 싶다.

 

 

 차림표를 보니까 칵테일도 있었고 가벼운 요리도 되는 것 같다.

 

 

 아침에 청소를 깔끔하게 해두어서 보기가 좋다. 어제 밤 흔적이 남아있지 않으니 더욱 더 보기가 좋은 것이다.

 

 

 어찌보면 일본식 가옥 같기도 하지만 하여튼 장식하는 솜씨가 범상하지 만은 않다.

 

 

 

 이 골목에는 이런 집들이 수두룩하다.

 

 

 

 골목을 빠져 나와서 뒤를 돌아다 보면 힐튼 호텔이 저만큼 물러나서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작은 어선들이 줄을 섰다. 간결한 아름다움이 묻어난다.

 

 

 힐튼 호텔 너머로 소피텔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니까 소피텔은 저쪽 숲 속에 있다고 보시면 된다.

 

 

 부두쪽에서 해변을 바라본 모습도 평화롭기 그지 없다. 우리나라 같으면 횟집이 즐비할텐데 여긴 그런 것이 없으니까 기본적으로는 거리가 깔끔하다. 횟집때문에 더럽다는 소리로 들릴까 싶어 조심이 된다.

 

 

 

 해변의 모래는 하얗게만 보인다. 여기 어업은 별로인 모양이다. 어획량은 적어도 경관은 멋지다. 우리 해변은 모텔과 횟집으로 너무 범벅이 된 것 같다. 많이 돌아다녀 보진 않았지만 내가 돌아다녀 본 바로는 우리 한국처럼 바람 피우기 좋도록 온갖 시설이 잘 갖추어진 나라도 없지 싶다.

 

 

 조용한 휴양개념의 해변이나 도시는 존재할 수 없는 것일까?

 

 

 

 열대지방 어선들은 주로 뭘 잡는지 궁금하다. 우리나라처럼 어종이 그렇게 다양한 것 같지는 않은데......

 

 

 아까 우리가 다녀온 레스토랑 건물들이 보인다. 힐튼 호텔 바로 앞쪽으로는 절이 있다.

 

 

 저 멀리 산들이 줄을 이었다. 저 산너머로는 지도상으로 미얀마 영토가 되어야 한다.

 

  

 부두엔 낚시하는 사람이 몇명 보이고 조용했다. 간혹 물에 뛰어드는 사람도 있었다.

 

 

 

 부두에서 어선으로 이동하는 방법은 묘기에 가깝다. 두줄 밧줄로 옮아가는 것이다.

 

 

 

 어선을 매어 놓은 줄에 발을 놓은 뒤......

 

 

 

 유격훈련 받듯이 윗 줄을 감아쥐고 아랫줄을 밟고서는 건너가는 것이다. 저 정도는 분명히 숙달된 동작이다.

 

 

 

 어선들도 모두들 예쁘게 색칠을 해서 보기가 좋았다.

 

 

 

 다시 육지로 돌아온 우리들은 골목길을 걸어본다.

 

 

 

 부동산 정보 센터같다. 나와있는 매물들을 보니 한 오천만원만 주면 그럴 듯한 집을 구할 수 있을 것 같다. 태국에서는 은퇴한 선진국 사람들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 활동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월수 200만원 이상인 사람들은 여기 와서 부자처럼 살 수 있도록 해둔 모양이다. 장기체류 비자도 내어 준단다. 나도 한번 생각해 보아야겠다. 문제는 돈인데......

 

 

 

 여기와서 돈을 쓰고 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그런 면에서 너무 배타적이고 보수적이라고 본다. 외국인 혐오증도 지나칠 정도로 강한 편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좋게 보면 애국심이지만 나쁘게 보면 '우리끼리' 의식을 너무 강조하는 것이다. 

 

태국은 적극적으로 외국인들 가운데 돈 많은 선진국 사람들이 자기 나라에 와서 살도록 유치를 한다. 물론 가능하다면 공장도 유치한다. 이런 나라에 비해 우리는 외국 자본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폐쇄적인 것이 아닐까?

 

 

 게 요리, 바다가재 요리집도 보였다.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우붓 동네처럼 예술가들이 끼를 발휘하도록 해두었다. 내가 보기에 이 가게는 외국인 소유 같다. 우붓은 꼭 한번 가보시도록 권한다. 환상적인 곳이다. 루소 같은 화가들은 발리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느낌을 갖는다. 사상가 장 자크 루소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외국 화가들 가운데 한국화의 영향을 받은 사람이 나타나면 안되는 것일까?

 

 

 

 트럭을 개조한 택시라....... 참 아이디어도 다양하다.

 

 

 

 이게 썽태우이다. 이 썽태우 활용법을 잘 익혀두면 태국 여행은 엄청나게 편리해진다. 꼭 기억하시기 바란다. 썽태우! 노태우 전 대통령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더 자주 타시라. 깔고 뭉개는 기분으로 타면 될것이니까.... 좋아하거나 존경(?)하시는 분들도 자주 이용하시라. 이름이라도 비슷하니까 기억에 남을 것이다.

썽태우다.

 

 

 

 이제 우리들은 다시 기차역으로 향하기 시작한다.

 

 

 

 이녀석은 툭툭이다. 툭툭이!!  모터사이클 엔진에다 손님 타는 공간을 만들어 올린 희한한 운반수단인 것이다. 하여튼 이 나라에는 별별 것이 다 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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