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서에 가려면 작은 고개 두 개를 넘어야 해요. 그리 높지는 않지만
자전거로 넘어가려면 힘에 부치는 거죠.
평지에서야 하루 종일이라도 탈 수 있지만 업힐 다운힐을 반복해 버리면
체력이 빨리 고갈되어 힘들잖아요.
부부라고 생각되는 두 분이 고개를 오르고 있었어요.
나는 이 부근에서는 끌고 넘어가는데 말이죠.
나는 평범한 로드용 자전거를 타고 다녀요. 저 자전거를 만나지가 한 이십여 년은
된 것 같은데 내구성과 주행력 하나는 끝내주는 편이죠.
봄부터 가을까지는 이 고개를 오를 때 땀을 가득 흘리는 편이에요.
너무 편한 길만 달리는데 익숙해져서 그런가 봐요.
올해엔 전기 자전거를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딸아이가 전기자전거를
사드리겠다고 했지만 일단은 거절했어요.
아직은 너무 편하게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더라고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가 젊어보았을 때 자전거로 과연 이런 고개를 오를 수 있었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젊었던 날에 그렇게 체력이 좋은 게 아니었거든요.
나는 상당한 약골이어서 체력이 약했었어요. 그랬기에 꾸준히 걸어 다니고 자전거를 타고
배낭여행을 다니며 체질과 체력을 제법 많이 바꾼 거죠.
인생 학년이 바뀌어가는 지금 그게 다 하나님의 보살핌과 은혜였음을
깨닫고 있어요.
자전거 타기와 가벼운 노동, 소식(음식 적게 먹기), 기도 생활이 제 나름대로의
건강 비결인 것 같네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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