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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별서(別墅)에서 - 시골살이

별서(別墅)에서 170 - 꽃밭에서

by 깜쌤 2024. 8. 3.

이렇게 더운 날에는 소나기라도 한 줄기 퍼부어 주어야 하는데....

 

 

며칠 전 저녁에 소나기가 조금 내렸어.

 

 

그래서 그런지 하늘이 너무 푸르렀던 거야.

 

 

너무 상쾌한 풍경이 펼쳐졌기에 자전거를 멈추어 세워 놓고 사진을 찍었어.

 

 

이런 풍경을 얼마나 더 볼 수 있을지 모르겠어.

 

 

멀리 태종무열왕릉이 보이네.

 

 

별서에 가면 봉숭아들이 반겨주는 거야.

 

 

백일홍도 반갑게 반겨주더라고.

 

 

소나기가 내렸던 다음 날엔 마당에 물기가 조금 남아있었어.

 

 

낮은 담장 바깥에 시멘트 블록으로 구역을 만든 뒤 텃밭의 흙을 퍼와서 채운

얕은 화단에서 꽃이 핀 거야.

 

 

이런 스타일의 화단이 된 거지.

 

 

하지만 여기에 백일홍을 심은 건 실수였어.

 

 

백일홍과 금잔화가 강인해서 잘 죽지 않는 것은 좋은데 워낙 번식력이 강하니

물기가 많아야 한다는 거야.

 

 

시멘트 바닥에 흙을 얕게 채워 만든 것이니 가물면 직격탄을 맞는다는 생각을 못한 거지.

 

 

내가 생각이 너무 얕았던 거야.

 

 

박하잎은 건드리기만 해도 향기를 내뿜어주지. 꽃도 피었고 말이야.

 

 

노란색 금잔화도 새로 씨를 뿌려서 자라고 있는데 걔들은 언제쯤 꽃필지 모르겠어.

 

 

담장 안에 봉숭아들이 보이지? 걔들은 이틀 전인 8월 1일 목요일에 모두 정리했어.

 

 

상사화가 피었어. 

 

 

꽃과 잎이 서로 그리워만 하고 영원히 만나 볼 수 없다는 그 꽃!

 

 

지금은 다시 너무 가물고 있어.

 

 

잔디도 깎아야 하는데 참고 있는 중이야.

 

 

물을 주어야 할 것 같아.

 

 

나는 물기 살짝 묻어있는 그런 싱그러움이 좋아. 

 

 

집으로 가는 길이지.

 

 

멀리 시가지가 보이네.

 

 

이 도시에도 제법 오래 살았어. 그런데도 정이 안 생기는 거야.

왜 그럴까?

 

 

퇴근길 모습이야.

 

 

거의 다 와가네. 이렇게나마 소식 전해 보는 거야.

그럼 안녕!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