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물속에서 뭘 찾을 수 있어? 힌트를 줄게. 물 위에 뜬 초록색 물풀 부근을 잘 봐.
이제는 찾았지?
이건 거북이가 아니고 자라야. 전래동화에 나오는 별주부 말이지.
녀석이 물 위로 고개를 내밀고 신나게 놀고 있었어.
감나무 이파리 뒷면에 붙은 풀쐐기에 귀 부분을 쏘여서 며칠간 고생하기도 했어.
짜증 날 정도로 따갑고 가렵고 아팠지.
어떤 날은 청개구리를 만나기도 했어.
얘들은 사람 겁을 안내더라고. 양란 뿌리 부근에 숨어 낮잠을 자던 녀석은
내가 건드려도 반응을 하지 않는 거야. 나 참!
또 어떤 날은 거북을 만나기도 했어. 아주 드물게 나들이하는 남생이 알지?
얘는 남생이는 확실히 아니야. 대가리는 오른쪽에 밀어 넣었어.
별서를 드나들다 보니 별별 녀석들을 다 만나는 거야.
난 이렇게 살고 있어.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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