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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24 조지아, 아르메니아, 터키

우린 중세 시대를 살고 있는데 당신네 한국인들은 22세기에 살고 있더군요

by 깜쌤 2024. 5. 29.

정문으로 나가기로 합니다. 

 

 

우린 옆문으로 들어와서 정문으로 나가는 겁니다. 

 

 

예배당 바깥으로 나가면 아직도 곤고한 삶을 이어가는 주민들이 가득한 조지아의 현실을 마주칠 수 있습니다. 

 

 

정문 위의 장식이 동글동글한 이 나라의 전통 문자를 떠올리게 하더군요.

 

 

조지아가 러시아와의 전쟁을 통해 자국 영토 상당 부분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사실은 다 알고 계시지요?

 

 

동글동글한 조지아 문자가 보이지요?

 

 

우리는 아르메니아로 가는 미니버스(마르쉬루트카) 사무실을 확인해 놓았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실제로는 이 아파트 앞에서 버스가 출발하더군요.

 

 

아르메니아행 미니 버스 출발 지점을 대강 파악해 두었으니 이젠 호텔로 돌아가서 쉬기로 했습니다. 

 

 

오늘도 제법 걸었네요.

 

 

트빌리시 시가지와는 어울리지 않는 이 거대한 아파트를 어찌하나요?

 

 

우리는 리케 공원을 거쳐서 가기로 했습니다. 트빌리시 명소를 도는 시내투어 버스도 있더군요.

 

 

리케 공원 옆에는 중급 호텔도 있었습니다만...

 

 

케이블 카 출발점 부근에서 현지인 청년들을 만났습니다. 

 

 

케이블카를 타라고 말을 걸어왔던 청년들은 우리가 한국인임을 알고 이런 표현을 하더군요.

 

"텔레비전에서 보니 우린 중세 시대를 살고 있는데 당신네 한국인들은 22세기에 살고 있더군요."

 

 

우린 졸지에 미래에서 온 사람들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확실히 최근 십여 년 사이에 한국에 대한 인식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 좋아졌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더군요.

 

 

언덕 부근에는 이 나라의 대통령궁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둥근 돔을 가진 저 건물일 겁니다. 

 

 

나름대로 신경 써서 공원을 만들어두었지만 어딘가 가난의 흔적이 묻어있는 듯합니다. 

 

 

지난 글에 소개했던 메테히 교회가 보입니다. 

 

 

벌룬을 띠우는 곳이네요.

 

 

트빌리시에는 개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공원도 예외는 아니었고요. 

 

 

이젠 '평화의 다리'를 건너갑니다. 

 

 

다리 건너편이 구시가지입니다. 

 

 

강에는 작은 유람선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평화의 다리는 사람 통행만을 위한 인도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물 색깔이 탁한 게 유감입니다. 

 

 

눈 녹은 물이 흐르니 그럴 수밖에 없을 겁니다. 

 

 

여기 트빌리시에서 아제르바이잔 영토는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제르바이잔은 회교 국가지만 조지아와는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가 봅니다. 

 

 

하지만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사이는 견원지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샹그릴라라는 매력적인 이름을 가진 카지노가 강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중국 운남성에 가면 샹그릴라라는 이름을 가진 도시가 등장합니다. 

 

 

제임스 힐튼의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 등장하는 낙원 이름이 샹그릴라인데 말이죠.

 

 

가게에서 포도를 비롯한 과일을 조금 사고 빵 가게에서 각자 먹고 싶은 빵을 사 와서 저녁을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발코니 공간에 자리를 만들고는 저녁을 먹었어요.

 

 

구수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있으니 더없이 즐거운 자리였네요. 그렇게 트빌리시에서의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