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옥수수 틀밭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8월 8일, 정리작업에 나섰어요.
대궁을 잘라 낼려니 아깝더라고요. 일단 옥수수부터 다 땄어요.
그리고는 전지가위로 밑동을 잘라내었어요. 옥수수 대궁 껍질은 엄청 날카로워서 잘못하면
손베이기 딱 알맞잖아요?
껍질을 벗겨내고 옥수수수염도 제거하며 얇은 비단 같은 속껍질만 한두 겹 남겨두었어요.
수확하는 재미가 얼마나 쏠쏠하던지요.
옥수수 대궁은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틀밭 끝머리에 있는 거름더미에 버렸어요.
뿌리는 삽으로 떠넘겨 뽑은 후 흙을 제거하고 버렸지요.
집에 가져가서 아내에게 자랑했더니 삶아주더라고요. 그걸 다시 별서로 가져와서 먹어보았어요.
어른이 되고 나서는 처음으로 옥수수를 길러 그 수확물을 먹어보는 것 같아요. 맛이야 뭐 물어보나 마나지요.
맛이 없을 수 있나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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