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 가까운 곳 둑에 풀들이 제법 자랐어.
정리를 해두어야겠다 싶었어.
예초기를 돌릴 수 없으니 낫질을 할 수밖에 없었지.
땀을 콩죽처럼 흘려가며 한 삼십여분 낫질을 했어.
난 지저분한 것을 보고는 못 견디는 특이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낫은 3천 원을 주고 산 거야.
별서에 숫돌이 있어서 한 번씩은 갈아서 사용해.
오랜만에 낫을 갈아보았어.
작은 낫인데 갈아서 사용하니 풀이 싹둑 베여나가는 감촉이 너무 좋았던 거야.
하루가 지나니 둑에 쟁여놓은 풀들이 바싹 말라버리더라고.
이 정도면 농사꾼이 다 된 거 맞지?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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