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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순수 3

by 깜쌤 2020. 6. 24.

 

사전 자수 박물관 관장으로 계셨던 허동화 님께서 지은 책 가운데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규방 문화>라는 책이 있습니다.

 

 

 

 

 

자수의 역사와 바느질 도구부터 시작해서 갖가지 규방 용품에 관해 이야기를

세밀하게 풀어나갔습니다.

 

 

 

 

 

가정과 집안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야만 했던 누님들의 슬픔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조선 시대 여류시인이었던 허난설헌은 주로 연못이나 달빛 같은 것을 주제로 하여

시를 쓰셨다고 합니다.

 

 

 

 

 

여성으로 태어났기에 울 안에 갇혀 살 수밖에 없었던 것이 그런 것들을 주제로 하여

시를 쓸 수밖에 없도록 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허난설헌의 남편은 그녀의 재능을 잘 알아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아이 둘을 먼저

떠나보내고 친정 식구들의 불행 속에 허덕이던 그녀는 결국

스물일곱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죽기 전에 그녀는 그동안 살아오며 썼던 원고를 방 안에서 불태웠다고 하니

그 슬픔과 한이 오죽이나 컸겠습니까?

 

 

 

 

 

나는 여성이 차별받던 모습을 보고 자랐기에 그녀의 슬픔이 너무나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못난 동생 때문에 상급학교 진학까지 포기해야 했던 작은 누님의

슬픔을 어찌 위로해드려야 할까요?

 

 

 

 

 

그림은 모두 제가 좋아하는 이수동 님의 작품입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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