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음이 비단결이라면,
내 마음이 흰 눈 보다 더 하얗다면,
우리 마음이 눈망울 고운 아기 피부만큼만
보드리 하다면,
우린 모두 천사가 되는 거지.
동심들이 모여 살면 천사 동네지.
그런 삶들이 가득한 마을을 가꾸고 싶어.
우리 사는 세상 아무리 거칠고
야박해도
달 밝은 밤, 풀 숲 그늘에 숨어 사는 산토끼 한마리 찾아내는 눈만 있다면,
이슬 조롱조롱한 새벽 만이라도 고개 들어
더 높은 곳을 볼 수 있다면.....
너와 나, 거기서 만나.
그림은 제가 좋아하는 이수동 화백님의 작품입니다.
이런 글을 시라고 썼느냐고요? 당연히 시(詩) 아닙니다.
제가 어디 그런 걸 가까이 할 수 있는 재주가 있나요?
그냥 제 마음이죠.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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