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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순수 2

by 깜쌤 2020. 6. 23.

네 마음이 비단결이라면,

 

 

 

 

 

내 마음이 흰 눈 보다 더 하얗다면,

 

 

 

 

 

우리 마음이 눈망울 고운 아기 피부만큼만

보드리 하다면,

 

 

 

 

 

우린 모두 천사가 되는 거지.

 

 

 

 

 

동심들이 모여 살면 천사 동네지.

 

 

 

 

 

그런 삶들이 가득한 마을을 가꾸고 싶어.

 

 

 

 

 

우리 사는 세상 아무리 거칠고

야박해도

 

 

 

 

 

달 밝은 밤, 풀 숲 그늘에 숨어 사는 산토끼 한마리 찾아내는 눈만 있다면,

이슬 조롱조롱한 새벽 만이라도 고개 들어

 더 높은 곳을 볼 수 있다면.....

 

 

 

 

 

너와 나, 거기서 만나.

 

 

 

 

 

 

그림은 제가 좋아하는 이수동 화백님의 작품입니다.

 

 

 

 

 

이런 글을 시라고 썼느냐고요? 당연히 시(詩) 아닙니다.

제가 어디 그런 걸 가까이 할 수 있는 재주가 있나요?

그냥 제 마음이죠.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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