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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믿음과 천국 Faith & Heaven

장로는 벼슬이 아닙니다

by 깜쌤 2019. 11. 4.

교회를 다니는 남자들이라면 나이가 적당히 들었을 때 장로로 선출되는 것을 꿈으로 여기는 분들이 제법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교단에 따라 다르지만 요즘은 여성들도 장로로 뽑히기도 합니다. 여성이라고해서 장로가 되지 말라는 법이 있는 것도 아니니 누구라도 성도들로부터 큰 신망을 받고 있다면 장로가 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 셈입니다.   



여성 목사도 있는 마당에 여성 장로가 되지 말라는 것은 어불성설일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사람에 따라 지나칠 정도로 장로라는 자리에 눈독을 들이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섬기는 교회에는 그런 분들이 없지만 저 멀리 어디에는 그런 사람들이 제법 있는 모양입니다.  



또 오랜 세월 교회 생활을 하신 어떤 분들 가운데는 장로를 계급으로 여겨서 성도님들 위에 군림하고자 하는 구시대의 낡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게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장로는 목회자를 도와 하나님 일을 잘 감당하고 교회와 성도들을 섬기기 위한 직분상의 구별이지 계급이 아닌데도 그런 낡은 인식을 가진 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장로 선거를 자기 자신에 대한 인기투표 정도로 생각한다든지, 내가 남들보다 잘났기에 뽑혔다고(교회에서 흔히 쓰는 말로는 피택되었다고도 합니다) 생각한다면 이는 큰 착각을 하는 것입니다.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는 지난 달에 장로 다섯분을 뽑았습니다. 모두들 훌륭하신 분들인데요, 피택되지 못한 분들도 한결같이 다 인품 좋고 믿음 좋으신 분들이기에 너무 안타깝기만 합니다.



뽑힌 분들은 교단에서 정한 기간동안 교육을 받고 교회에서 선택한 날에 임직식을 가짐으로써 정식으로 장로로 취임하게 됩니다.



장로 선거 절차는 일반인들이 상상하는 것보다는 아주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법을 거칩니다.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교회라면 투표와 개표 절차도 상당히 엄격한 과정을 거친다고 여기면 틀림없습니다. 



몇몇 분들의 도에 넘치는 언행으로 말미암아 사회가 교회를 걱정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가 되어버린 현실이 심히 부끄럽긴해도 대부분의 교회와 성도는 정도를 걸어가려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번에 뽑힌 분들에게는 축하의 말씀을, 애석하게 떨어진 분들에게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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