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위에 떨어진 물방울 속에 꼬물거리는 작은 물벌레들이 보였어. 모기 유충인 장구벌레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작은 물방울 속에서 자기들끼리 다투고 있는거야.
나는 그 모습을 한참동안이나 유심히 살펴보았어. 조금 뒤 햇살이 강해져서 물기가 마르면 그들의 삶도 끝날거야.
이 책을 두번째로 다 읽었어. 창조주 입장에서 보신다면 우리들 삶이 얼마나 한심하고 우습게 보이시겠어? 요즘 나는 실망하는게 너무 많아. 이제 내가 그만둘 때가 되어가는 것 같아.
남의 잘못을 탓하기 전에 나의 심각한 부족함을 수없이 깨달아왔으니 그 수밖에 없지 않겠어? 남의 눈에 든 티끌을 살피기 전에 내 눈에 박힌 들보를 먼저 찾아보는게 순리겠지.
내 자신의 부족함과 어리석음을 절실히 깨달았으니 이젠 겸손하게 조용히 물러나야지뭐. 정말 심각한 문제는 그만두고 싶다고해서 물러나고 싶다고해서 자기 마음대로 쉽게 행동할 수 없다는 것이지만......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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