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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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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믿음과 천국 Faith & Heaven

영혼 보험

by 깜쌤 2019. 12. 25.


유년시절 나는 산골짜기 시골 교회를 다녔습니다. 작은 산 고개를 넘어 다녔는데 한달에 한두번 정도 나갔을 것입니다.



그 시절에는 이런 교회가 존재하리라고는 상상을 못했었습니다.



12월 22일 저녁, 어린이들이 성탄축하 발표회를 했습니다.



가만히 보고 있으려니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이제는 나도, 아이들의 재롱이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귀엽게만 보이는 그런 나이가 되었습니다. 


 

부모님이 신앙생활을 잘 하는 집에서 태어난 것도 행운이라면 엄청나게 큰 행운입니다.



살아오면서 느낀 것인데 신앙은 보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혼이 들어야하는 보험 말이죠.



보험회사도 좋고 나쁜 회사가 있듯이 잘못 골라서 가입하면 나중에 큰 데미지를 입게 됩니다. 만약 보험회사의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진짜 보험이냐 가짜보험이냐 하는 문제라면 이야기가 심각하게 흐르게 될 것입니다. 



물론 보험 자체를 거부하고 아예 안 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재난이 닥쳤을 때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서는 자기가 책임지겠다는 뜻일 겁니다. 



문제는 우리 인생길에 어떤 일이 펼쳐지리라는 것을 확실히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겠지요. 더구나 죽음 앞에서는 인간 자체가 모두 무력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가입한 보험회사의 보험상품이 진짜 확실해서 초대박이 나는 상품이라면 그보다 더 큰 행운은 없을 것입니다.



판단은 개인의 몫이겠지요.



옆에서 누가 조언해주고 도움을 줄 수는 있습니다만.....



그러나 결과에 따르는 책임은 오로지 자기 몫입니다.



오늘은 성탄절입니다. 어느 누구에게는 별다른 의미가 없는 평범한 하루가 될 수도 있고 어느 누구에게는 감격적인 하루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유년시절에 다녔던 교회는 이제 사라지고 없습니다. 사라지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수몰되고 말았습니다.

 


내가 어느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목적지가 달라지겠지요.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