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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대구 나들이 2 - 침산정

by 깜쌤 2018. 11. 15.


푸르지오 아파트 단지 앞을 지나갑니다. 단정하니 더 예쁩니다.



가로수 잎이 무성해서 한결 운치가 흘렀습니다.



엄청난 고층입니다. 몇층이나 되는지 굳이 헤아려보지 않았습니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자전거를 가지고 오는건데요.....



저번에 교통사고를 당하고 난 뒤에는 트라우마가 생긴듯 합니다.



속력을 높여 무지막지하게 달리는 차들을 보면 겁부터 나기 때문이죠.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공공시설물 가운데 하나가 도서관입니다.



책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들은 인생의 큰 즐거움 가운데 하나를 놓치고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걸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이 나를 더욱 안타깝게 만듭니다.



내가 진짜 안타깝게 여기는 것이 또 하나 있는데, 한창 지식욕구가 왕성하던 시절인 청년기에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살았다는 것이죠. 그것도 2년동안이나 말입니다.



보는대로 다 기억하고 머리속으로 받아들이던 시절을 그냥 보냈으니 아쉽기 그지없습니다.


 

북구청 부근의 조경이 특별히 좋았습니다. 하늘로 시원스레 솟은 키큰 소나무가 마음을 쭉쭉 늘어나게 만드는듯 합니다.



흔들 그네도 있었습니다. 저런데 앉아서 책을 봐야하는데.....



친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여기에서 만나는 것이 확실한지 물었던 것이죠.



잘 가꿔낸 국화가 한껏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가을이 그 찬란한 빛을 사방에 마구 뿌리고 있는듯 합니다.



먼저 와있던 친구가 마중을 나왔습니다.



그는 언제봐도 단정하고 깔끔합니다. 외모도 단정한 미남이니 한결 돋보이죠. 나같은 사람과는 바탕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나는 면을 좋아합니다. 육개장 라면을 주문했습니다. 대구만해도 음식값이 경주보다 싸다는 사실이 확실한 것 같네요.



식사후 침산정에 오르기로 했습니다.



침산정이 있는 침산신천금호강이 만나는 합류점 부근에 솟은 작은 산봉우리입니다.



산에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서 간단히 오르기에는 그저그만입니다.



노랗게 물든 나뭇잎과 코스모스 꽃잎들이 아름다운 조화를 만들어냈습니다.



건너편 봉우리밑에 구산서원이 있는가봅니다.



멀리 팔공산 자락이 길게 누웠습니다.



금호강에 걸린 다리들이 제법 많습니다. 내가 흘린 장갑을 주워서 돌려준 청년이 발써 몇 바퀴째 정자주위 산책로를 돌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좋으면 풍경도 아름답게 보이는 법입니다. 북대구 톨게이트가 멀리 보입니다.



앞산도 보이네요. 이정도만 올라와도 대구 풍광이 다 보이니 안올라왔더라면 큰 손해볼뻔 했습니다.



공원밑 커피숍에서 커피를 한잔 마신 뒤 일어났습니다. 돌아가야할 시간입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반월당까지 가서는 1호선으로 갈아탔습니다. 그 다음은 당연히 동대구 기차역이죠. 10월 25일의 일이었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