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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관에서 대구까지 - 왜관철교

by 깜쌤 2018. 11. 23.


아침 7시 2분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탔다. 11월 13일 화요일 이른 아침이다.



왜관에 가려는 것이다.



왜관은 대구과 구미 중간에 위치한 작은 읍이다.



영천을 지나서부터는기차가 금호강을 끼고 달렸다.



대구에는 8시 10분경 도착할 예정이다.



동대구역에서 8시 35분에 출발하는 무궁화호 기차로 바꿔탈 생각이었다.



자전거를 가지고 플랫폼으로 내려갔다.



8시 10분에 도착하면 그로부터 10분 뒤에 출발하는 무궁화호로 갈아탈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경주에서 처음 탄 기차가 연착하면 마음이 급해지기 때문이다.



건너편 승강장에서는 수서행 고속열차가 들어왔다가 이내 떠나갔다.



내가 탈 기차가 들어왔다.



자전거를 가지고 기차에 오른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동대구역을 출발한 기차는 대구역에도 잠시 정차했다.



대구시가지를 벗어나자말자 또다른 고속열차와 다시 한번 더 엇갈렸다.



금호강을 가로질렀다.


 

왜관까지는 20분 정도 소요될 것이다.



승강장에 내렸다.



용산역으로 가는 기차는 천천히 출발하더니 이내 속력을 올리기 시작했다.

"바이바이~~"



왜관역 대합실에는 먼저 온 친구들이 자전거를 가지고 기다리고 있었다.



대구에서 앞차로 자전거를 싣고 온 것이다.



오늘 왜관에서 만난 이유는 여기에서부터 대구 강정보까지 라이딩을 함께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걸 위해 나는 경주에서 새벽같이 출발한 것 뿐이고.....



역앞에 마련된 지도부터 재확인했다.



거리계산을 해보니 약 32킬로미터 정도 될 것 같다.



만고강산 불러가며 놀면서 천천히 가면 3시간정도 소요될 것이다.



자, 출발이다.



일단 북상했다. 대구로 가는 것만이 목적이라면 강변으로 나가서 남행하면 되지만 여기까지 와서 그럴 일이 없다.



왜관철교와 호국전적 유적을 조금 살펴보기로 했다.



왜관은 칠곡군청 소재지다. 왜관읍내 거주자는 3만4천명 정도 된단다.



얼마 달리지 않아 왜관 철교를 만났다.



예전 철교다. 경부선 철도를 처음 놓았을때 만든 철교다.



 이래보여도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406호로 지정된 유서깊은 다리다.



한국전쟁(=625전쟁)때는 이 다리를 놓고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상류쪽에 건설된 경부선 복선철교와 인도교로 사용되던 이 철교를 놓고 서로 피나는 쟁탈전을 벌였다고 보면 된다.



다리 건너편까지 괴뢰군들이 파죽지세로 들아닥쳤지만 공교롭게도 그해 대홍수가 나서 낙동강 도하를 쉽게 할 수가 없었단다. 물론 국군과 미제1사단의 저항이 엄청 거센 탓도 있었지만 말이다.



괴뢰군들이 이 왜관철교를 건넜다면 대구를 점령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그러니 사투가 벌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대구를 뺐기면 그 다음 마지막 도시로는 부산만이 남게되고, 부산까지 점령당하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영원히 사라지는 꼴이 나게 되어있었다.



다리 건너편에서 왜관읍을 살펴보았다.



예전에는 강변이 모래밭이었지만 지금은 보로 인해 강바닥에는 물이 가득하다.



강변은 공원으로 가꾸어져 있었다.



이제는 왜관부근에만 해도 제법 많은 다리가 낙동강을 가로지른다.



다시 건너가기로 했다.



철교를 다시 건너왔다. 강 이쪽은 왜관이고 건너편은 약목이다.



강 둔치로 내려갔다. 다 내려가서는 북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