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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청하 다니기 1

by 깜쌤 2018. 5. 16.


접이식 자전거를 시내버스에 실었다. 안강에서 내렸다.



자전거를 펴서 안장에 올랐다. 북쪽을 향해 달린다. 안강북부초등학교에 들렀다. 이젠 여기도 폐교가 되었다.



4월 20일, 신록이 한창 예쁠때였다. 



시골에 사람이 없으니 폐가와 폐교가 즐비하다.



은행나무는 노거수가 되어 보호대상 나무가 된듯하다.



나무든 사람이든 늙으면 문제다. 나무는 노거수가 되어 보호라도 받지만 사람은 거추장스럽기만 한 존재가 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안강벌이 끝나고 기계천을 지났다. 안강들판도 엄청 넓다.  



이제 계속 북상한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는 청하다. 청하라고 하면 알지못하는 사람이 수두룩할 것이다. 새로 생긴 동해선의  월포기차역 부근이라고 해두자.



사과꽃도 피었다. 꽃이 지고난 뒤 꼭 필요한 열매만 달리도록 하기위해  이미 맺은 열매를 솎아내려면 엄청난 노동력이 필요할 것이다.



경주시가 끝나고 포항시 신광면으로 접어들었다.



도로가 평탄해서 달리는 기분이 난다. 


 

접이식 자전거는 바퀴가 작아서 그런지 속도감은 별로다.



용천저수지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지금은 붕어 산란기다.



수면은 고요해도 물밑에서는 생명들이 꿈틀거릴거다.



나는 다시 자전거에 올랐다.



영일냉수리고분이 부근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저수지가에서 신라시대 고분을 발견했다.



DAUM의 '대한민국 구석구석'이라는 백과사전에서는 냉수리 고분에 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냉수리 고분은 신라 시대(6세기 전반)의 고분으로 한강 이남에서 발굴 및 조사된 횡혈식 석실고분 으로는 최대급 규모이고, 부실 등의 독특한 내부 구조를 갖추고 있다. 관 장식, 영락, 금반지 등 많은 유물이 출토된 것으로 미루어 지역 지배층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경상북도 지방 기념물 제95호로 지정되어 있다.



신라시대의 고분이지만 고구려의 것이었는지 신라의 것이었는지에 관해서는 논쟁이 있는 모양이다.

 


흥해로 빠지는 갈림길이 나타났다. 나는 계속 달린다.



교통량이 적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이런 도로에서 제일 겁나는 것은 대형 트럭들이다.



그 다음으로는 자전거 옆으로 일부러 바짝 붙어서 지나가며 사람을 위협하는 악질 운전자들이 운전하는 승용차들이다.



흥곡2리를 지났다. 흥곡주라는 술이 유명한 것 같은데.....



내 인생길에서 술이 관심밖으로 나간 것이 너무 오래되어서그런지 이젠 무슨 술이 유명한지도 잘 모르겠다.



비학산이 왼쪽으로 나타났다.



온산에 연두색 신록이 묻었다.



저수지마다 물이 가득해서 그나마 안심이다.



작년에는 너무 가물었다.



올봄에는 비가 규칙적으로 내리는듯 하다.



이제 신광면소재지까지 거의 다왔다.



슬슬 배가 고파왔다.



면소재지에 들어가서 분식집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신광초등학교 앞을 지나간다. 요즘 학교는 하나같이 이쁘다.



면소재지에는 적막감이 감돌았다.



시장에도 사람 발걸음이 없었고 낡아가는 옛집은 을씨년스럽기만 했다. 마음이 아려왔다.



제비들이 제법 보인다. 가만히 살펴보니 처마밑에 제비집이 보였다.



시골에서 제비들을 만나다니....   내가 어렸을땐 제비들이 하늘을 뒤덮었는데......



도로가에서 커다란 나무 한그루를 발견했다. 피터 하밀이 쓴 단편소설 노란손수건이 생각났다.




마음이 아려오는 풍경이다.



언덕밑에 붙어있는 작은 시골집!



나는 감정이 너무 풍부한게 탈이다.



비학산에서 흘러내려오는 개울을 지나간다. 곡강천이다.



부근에 포항신광온천이 있는가보다.



곡강천은 칠포 부근으로 흘러간다.



나는 온천장으로 향했다. 지금은 온천을 하려는게 아니라 점심을 먹으려는 것이다. 


 

부근 중국집에서 짬뽕 한그릇으로 점심을 때웠다.



다시 자전거에 올라 고개를 넘는다.



이제는 폐허가 되어버린 비학산 원천테마랜드 앞을 지났다.



 투자한 분들이 본전이라도 뽑았는지 모르겠다. 이 고개를 넘으면 목적지가 가까워질 것이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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