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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남산의 봄 1

by 깜쌤 2018. 4. 12.


3월 23일 남산 언저리에 올라갔다.



큰 바위 하나 자락길 위에 덜렁 누워있었다. 


 

솔숲 사이로 햇살이 은은하게 내려오고 있었다.



동산 솔밭 밑엔 기와집 한채가 숨어있었다.



위치 하나는 절묘하다.



능선을 따라 오솔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나는 조금만 걸었다.



진달래가 마구 피어있었다.



봄은 노랑과 연두와 분홍으로 시작한다. 


 

인생이 그런듯하다.



여름은 진한 녹색이다.



그 다음엔 갈색과 빨강이다. 겨울은 모든 것을 덮어버리는 순백의 하양!



산에서 참꽃을 보는 것도 오랫만이다.



직장생활을 할 땐 봄산을 가보는게 그리도 힘들었다.



나는 오솔길 초입에서 진달래를 확인하고 조용히 돌아섰다.



계절이 바뀌었다는 것만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바위 곁엔 폐묘가 점점 더 낮아지고 있었다. 언젠가는 무덤이 있었다는 것도 잊혀지리라.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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