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일 낮, 철쭉을 보기위해 나섰다.
진짜 철쭉을 보려면 산에 올라가야하지만 꽤가 났기에 자전거도로를 따라가서 잠시 만나보고 돌아오기로 했다.
엄밀히 말하면 영산홍을 보러 간 것이다.
어떤 이는 영산홍을 두고 왜철쭉이라고도 하고 연산홍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중국 남쪽 운남성의 산악지대에는 다양한 철쭉이 피는 것으로 유명하단다.
어리버리하기 그지없는 나도 운남지방을 세번 정도 돌아다녔었지만 일부러 철쭉을 보러 간 것은 아니었다. 철쭉과 영산홍, 그리고 진달래 구별하기가 너무 애매하다면 다음 주소를 눌러보기 바란다.
자전거도로를 따라 천천히 달렸다.
보문관광단지로 이어지는 길이다.
영산홍이 피면 한번 새로 가봐야지하고 벼루고 있던 참이었다.
막상 가보니 며칠 더 있다가 올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무리지어 핀 꽃이 예쁘기만 하다.
이런 길이 하염없이 길게 이어졌으면 좋겠다.
요즘 날씨는 너무 변덕스럽다.
그날따라 더위를 느꼈다.
벚꽃이 지고난 뒤 영산홍이 피기까지는 조금의 간격이 있다.
그 며칠 기다리기가 그리도 지루했다.
꽃보다 더 예쁘고 소중한 존재가 있다. 그건 바로 풋풋한 젊음을 지닌 청춘들이다. 한없이 소중하고 귀한 우리 아이들 숫자가 줄어든다는 것도 슬픈 일인데 거기다가 젊은이들이 희망조차 잃어간다는 것은 감당할 수 없는 크나큰 비극이다. 비극이란 말이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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