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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도당산-경주남산과 시내를 이어주다 2

by 깜쌤 2017. 5. 25.

 

나는 더 안쪽으로 걸어들어갔다.

 

 

고속도로 진입로가 저만큼 밑으로 지나가고 있었다. 고속도로 진입로라고 표현했는데 다른 이름으로는 서라벌대로라고 부른다.  

 

 

이제 산허리가 잘록해졌다.

 

 

이번에 새로 터널을 만들고 그 위를 덮은 부분이 나타났다. 모양을 보면 단번에 확인이 가능하다. 이렇게해서 남산과 도당산이 드디어 연결된 것이다.

 

 

당나귀 귀처럼 가파르게 솟아오른 봉우리가 해목령이다. 멀리서 보면 게 눈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게 해(), 눈 목()을 쓴다.

 

 

나는 연결통로를 걸어보았다.

 

 

차량들이 밑으로 지나가고 있었다.

 

 

최근 몇해 전에 대릉원에 고라니가 산다는 말이 있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나는 이 블로그에 글도 쓰고 했지만 문제의 고라니를 직접 사진찍지 못했으니 참으로 아쉽게 되었다. 만약 그게 사실이었다면 녀석은 어쩌면 남산에서 이 도로를 목숨걸고 건넜을지도 모른다. 

 

 

인공터널 위에는 작은 공원이 만들어졌다.

 

 

나는 톨게이트로 이어지는 쪽 도로를 눈으로 확인해보기로 했다.

 

 

멀리 산밑으로 고속국도 1번이 지나간다. 톨게이트에서 빠져나오면 이 길을 통해 울산과 포항으로 이어지는 7번국도로 갈 수 있다. 터널 입구가 사진에 조금 나타났다.

 

 

위에서 말한 대릉원 고라니는 남산에서 시내로 접근했었을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본다.

 

 

이렇게 연결시켜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어떤 이들은 풍수지리설을 토대로 하여 지맥 연결이라는 관점에서 설명하기도 하던데......  나는 환경 복원이라는 관점에서 남산과 도당산 연결에 깊은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공원에는 솟대들도 제법 많이 세워두었다. 

 

 

고대 신라인들에게 새는 깊은 의미를 가진 존재였을 것이다. 삼족오같은 이야기들을 보면 대강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나는 인공터널 위를 지나 남산쪽으로 다가갔다.

 

 

수없이 많은 자동차들이  터널 속을 통과해서 지나갔다.

 

 

개발논리가 판을 치던 시대에 환경문제를 세밀하게 짚어본다는 것은 사치에 불과했으리라.

 

 

늦은 감이 많지만 이 정도라도 복원시켜두었으니 천만다행이다. 

 

 

조금 더 걸어기자 식혜곡으로 이어지는 길이 나타났다.

 

 

식혜곡이다. 참으로 조용한 동네다. 이런 동네가 숨어있는 줄을 아는 외지인은 그리 많지 않지 싶다.

 

 

저 멀리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길을 따라 걸어서 작은 고개를 넘어서면 남간마을이 나타난다.

 

 

지금 발 아래 펼쳐진 동네는 식혜곡 마을이다.

 

 

나는 마을로 이어지는 작은 길을 따라 갔다.

 

 

아담한 집들이 나타났다.

 

 

마을 제일 뒤쪽 산자락에 정자가 자리잡았다.

 

 

식혜정이다. 나는 정자에 올라가서 잠시 쉬면서 사방을 살폈다.

 

 

남쪽으로는 너른 들판이 펼쳐진다. 저 들판은 내남으로 이어진다.

 

 

벌판 건너 서쪽 산밑에는 무열왕릉을 비롯한 고분들이 있다.

 

 

나는 식혜곡 마을로 들어갔다. 볼거리가 하나 더 남아있기 때문이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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