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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도당산-경주남산과 시내를 이어주다 1

by 깜쌤 2017. 5. 20.

 

경주남산이야 워낙 유명한 산이니 굳이 새로 들먹이지 않아도 어떤 산인지 대강은 알 것이다.

 

 

남산 전체가 야외박물관이라는 것은 어지간한 사람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다.

 

 

나는 남산을 향하여 시가지에서부터 슬금슬금 다가갔다.

 

 

황남초등학교 앞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음을 보통 사람들은 잘 모르지 싶다.

 

 

  자전거를 타고 가도 되는 길이어서 접근하기가 제법 쉽다.

 

 

경주 남산은 시가지와 거의 이어져 있었지만 언제부터인가 분리되었다는 느낌이 강했다.

 

 

월정교와 반월성이 있는 교촌마을에서 바라보았을 때 남천 건너편에 있는 산이 남산자락인데 개울 건너 바로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도당산이라고 보면 된다. 

 

 

교촌마을에도 봄기운이 완연하던 4월 중순, 나는 도당산을 향해 걸어갔다. 

 

 

 남산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도당산이라는 이름을 꺼내니 혼란스러울 수도 있겠다.

 

 

남산에 속한 봉우리가운데 교촌마을 남쪽으로 쑥 들어와보이는 작은 산자락을 예전부터 도당산이라 이름했다고 한다.

 

 

그리 높지도 않은 낮은 봉우리여서 거기 뭐가 있을까하고 우습게 볼 수도 있지만 김유신과 천관녀의 전설이 서린 천관사도 그 부근에 있고 오릉도 그리 멀지 않다.

 

 

나는 월정교 앞을 지나 산쪽으로 다가갔다.

 

 

교촌까지 가보았다면 도당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한번쯤 걸어보면 어떨까?

 

 

그리 멀지도 않다. 한 8백여미터 정도만 걸으면 되니까 말이다.

 

 

남산둘레길을 만들어놓아서 둘레를 걸어도 좋지만.......

 

 

남산가는 길이라는 표식이 보이는가? 그길을 따라가면 된다.

 

 

내가 알기론 남산에 오르기 가장 편한 길이 도당산으로부터 접근해서 올라가는 길이 아닐까 싶다.

 

 

이 길가로 꽃나무를 심어두면 좋겠다. 현재는 그늘이 너무 없기 때문이다. 

 

 

 공사한지가 얼마 안되는데 벌써부터 이렇게 되면 곤란하다.

 

 

나는 산으로 이어지는 언덕길을 오른다.

 

 

사방에 신록이 가득했다.

 

 

조금만 올라가도 멀리 무열왕릉이 있는 서악과 오릉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으로 오르는 길 초입은 친환경적인 재료를 사용해서 만들어두었다.

 

 

충효동도 보인다. 저 골짜기를 넘으면 고속철도가 서는 신경주역으로 갈 수 있다.

 

 

산으로 들어서자 공기가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시가지가 잘 보이는 곳에 정자 하나가 자리잡았다.

 

 

화백정이라는 이름을 가진 정자다.

 

 

정자에 오르면 경주 시가지가 환히 보인다.

 

 

 복원공사중인 월정교도 바로 밑에 있다.

 

 

반월성 너머로 동천동 신시가지도 보인다.

 

 

최근 한창 뜨고있는 황남동 한옥마을에서도 그리 멀지 않다.

 

 

나는 화백정에서 내려왔다.

 

 

이젠 남산을 향해 걷는다.

 

 

도당산은 야트막한 산이어서 걷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

 

 

도당산이 사내와 완전히 분리된 것은 경부고속도로로 이어지는 진입도로 때문이다.

 

 

바로 저 도로다. 경부고속국도를 통해 경주시내로 들어올 경우 제일 처음 만나는 4차선 큰도로가 포항과 울산으로 이어지는데, 그 도로가 도당산 줄기를 완전히 갈라놓으면서 지나갔던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 남산과 도당산을 잇는 인공터널을 완공시켜 양쪽을 연결했다.

 

인공터널의 길이는 약 111미터 정도다. 터널의 폭은 30미터 정도라고 한다. 터널이 완공되어 월성(=반월성)에서 남산으로 가는 옛길을 복원했다는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시가지와 남산을 연결했다는 것이 가장 큰 잇점이 아닐까 한다. 

 

 

산에서 보면 국립경주박물관도 저만치 떨어져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