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은 된 것 같다.
늦가을 비가 계속된 것이....
오늘 수요일에도 슬금슬금 가을비가 내렸다.
종일토록 대지를 적셨건만 양은 그렇게 많지 않은 듯하다.
나는 요즘 낙엽밭을 가로질러 출근을 한다.
잠시 하늘이 들었을때 일부러 숲에 찾아가서 햇살을 담았다.
낙엽 떨어진 빈 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반갑기만 했기에.....
그러나 그런 행복도 잠시 느껴보는 사치에 지나지 않는다.
11월은 낙엽 밟는 재미로 산다.
이제 곧 이 행복도 사라지리라.
이 화려한 늦가을의 잔치도 곧 끝날 것이다.
오늘은 정말이지 햇살이 그리워졌다.
이젠 누구를 그리워할 나이도 한참 지났지만.....
문득, 그리워할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늦가을이었기에.....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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