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맞다. 누구는 흙수저를 들고 태어났다.
누구는 태어날 때부터 화사하고 아름다웠으며.......
고귀하고 기품도 있었다.
자나가던 이들이 한번씩은 부러운 눈길을 던지고 갔다.
꽃이라고 다 꽃이 아니듯이 인생이라고 다 인생이 아니었다.
한탄과 원망에만 매달려있으면 무엇이 달라지던가?
나도 따지고 보면 흙수저였다.
이젠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다.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우지 못한 것은 내 잘못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비록 보잘 것은 없었지만 내 나름대로 작은 꽃을 피웠기에, 그래도 인생은 충분히 살만 했다.
어리
버리
'사람살이 > 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이가 불러준 가을 (0) | 2016.10.03 |
---|---|
민들레 모진생명 (0) | 2016.06.18 |
우리, 조금 있으면 낙엽될 것 같지 않아? (0) | 2015.11.20 |
낙엽, 비에 젖다 (0) | 2015.11.18 |
지난 봄은 화려했다 (0) | 2015.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