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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봄이 익고 있습니다

by 깜쌤 2015. 5. 20.

지금은 봄이 마구 무르익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보았더니 화사하게 산천을 수놓았던 갖은 꽃들이 이제 조금씩 우리 주변을 떠나가는 중입니다.

 

 

직장생활을 시작하고나서 올해 처음으로 오는봄과 가는봄을 세밀하게 즐겨보았습니다.

 

 

나는 5월 18일부터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약 두달간 봄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는 뜻입니다.  

 

 

참으로 오랫만에 신록의 아름다움을 만끽했었습니다.

 

 

이 화사한 봄에 자전거를 타고 영천을 가고 안강을 가고 불국사로 갔었습니다.

 

 

경주부근을 원없이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4월과 5월이 그렇게나 아름답고 감동적인줄은 몰랐습니다.

 

 

나혼자만 화려한 자연세계의 부활을 보는 것같아 직장에 다니시는 분들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을 안고 보냈습니다.

 

 

이젠 다시 출퇴근을 해야할 처지여서 이 멋진 아름다움을 즐길 기회를 날려버리게 되었습니다.  

 

 

이팝나무 그늘에 혼자 앉아서 김밥을 까먹는 재미가 그리 좋은줄도 처음 알았습니다.

 

 

수사해당 그늘에서 마시는 커피 한잔이 이토록 맛있는줄도 그동안 모르고 살았습니다.

 

 

이제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이 시들고 있습니다.

 

 

나는 그게 너무 마음 아리게 서글픕니다.

 

 

가는 봄을 붙들어 매어놓을 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나이 먹어가면서 추한 욕심을 부리는 것같아 그또한 부끄럽습니다.

 

 

그럴 정도로 지난 봄은 아름다웠습니다.

 

 

봄이 무르익은듯 합니다.

 

 

주위에는 슬슬 여름기운이 몰려옵니다. 가는 봄이 정녕 아쉽기만 합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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