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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새앙편강

by 깜쌤 2014. 12. 10.

 

아침에 출근해보니 내 책상위에 은박지로 싼 자그마한 덩어리가 동그마니 놓여있었다. 무엇일까 싶어 호기심이 만발했는데 나중에 보니 생강으로 만든 편강(片薑)이었다. 편강이라고 하면잘 모르는 분도 계실 것 같아서 사전적인 의미를 소개해본다.

 

편강 - 새앙 얇게 저며서 설탕 조려 것 (DAUM 국어사전)

 

 

편강생강은 생강으로 만든 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새삼스럽게 '새앙을 얇게 저며서 설탕에 조렸다'는 식으로 설명을 하니 약간은 의아했지만 궁금증은 이내 풀렸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았더니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현대 국어에서새앙새앙가루’, ‘새앙나무’, ‘새앙순’, ‘새앙술’, ‘새앙엿’, ‘새앙정과 복합어 에서생강을 가지고 만든 재료 음식 나타내는 쓰였다. 또한새앙손이’, ‘새앙머리’, ‘새앙쥐’, ‘새앙토끼에서생강 모양 이라는 의미 거쳐작고 뭉뚝한 가리키는 사용되고 있다. ‘새앙 단어 따라으로 줄여 쓰이기도 한다.

 

 

새앙을 줄여서 이 된 것이니 새앙강에서 생강이 생겼다는 말이렸다. 새앙을 접두사로 쓰는 말이 많다는 것도 비로소 알게 된 사실이다. 새앙쥐가 생쥐가 되었다니...... 이쯤에서 생강의 효능을 알아보기로 하자. 아래 글상자속의 글은 <헬스조선>에서 가져온 자료다.

 

 

 

 

뿌리채소의 효능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중에서도 생강은 음식에 맛과 향을 더하고, 감기에 걸리거나 배탈이 났을 때 차로 마시면 증상을 완화해주는 식품이다. 여러 가지 효능으로 우리의 식탁과 건강을 책임지는 생강에 대해 알아보자.

 

새앙·새양이라고도 하는 생강은 동인도의 힌두스댄 지역이 원산지로 추정된다. 중국에서는 2500여 년 전에 쓰촨 성에서 생산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시대 이전부터 재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강은 아열대 지방이 원산지인 만큼 높은 온도에서 자라 기운이 따뜻한 음식이다. 생강을 먹으면 몸이 따뜻해지고 특히 감기 걸렸을 때 오한·발열·두통·가래 등에 효과가 있다. 식중독에 의한 복통·설사에도 효과가 있다.

 

 

 

생강은 본연의 맛과 향이 강하면서도 양념으로 쓰일 때 다른 재료들과 잘 조화되는 특성이 있어, 율곡 이이는 "화합할 줄 알며 자기 색을 잃지 않는 생강이 되라"고 했다. 생강을 비린내 나는 음식이나 특유의 냄새가 있는 보신탕·추어탕에 넣으면 냄새를 제거하고 맛을 더한다.

 

약재로 쓰일 때는 주로 보조제로서 신진대사 기능과 해독 등에 효과가 있다. 생강 속의 매운맛을 내게 하는 진게론과 쇼가올이라는 성분이 티푸스와 콜레라균에 강한 살균작용을 한다. 특히 항산화 효과가 우수하고 활성산소에 의한 유전자 손상을 차단하여 항암 효과가 탁월한 쇼가올은 생강을 쪄서 말리면 10배 증가한다. 말린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이 강해져서 허리ㆍ다리 냉증과 추울 때 소변이 자주 나오는 것에 효과가 있다.

 

 

 

생강은 류머티즘 제거·구토 멈춤·담 제거 등의 효능이 있고, 위의 기를 열어 소화흡수를 왕성하게 한다. 열이 나는 감기에 걸렸을 때는 생강과 파 뿌리를 푹 끓여 마신다. 흑설탕을 넣어 단맛을 내도 좋다. 겨울에는 생강과 대추와 감초를 2:1:1 비율로 섞어 차처럼 끓여 마시면 좋다.

 

생강을 절구에 찧어 설탕에 잰 다음 얇게 펴서 말린 생강과자(편강)나 얇게 썰어 입맛을 돋우는 반찬으로 먹을 수도 있다. 뿌리줄기는 말려 갈아서 빵·과자·카레·소스·피클 등의 향신료로 사용하기도 하고, 껍질을 벗기고 끓인 후 시럽에 넣어 절이기도 하며 생강주 등을 만들기도 한다.

 

 

 

어원은 그렇다치더라도 일단 맛을 봐야만 했다. 나는 침부터 삼켰다. 설탕에 졸였으니 달콤한 맛이 혀속에 스며들고나서는 이내 알싸한 맛이 미뢰를 때렸다. 아리다. 눈물이 날 정도로 맵기도 하지만 편강이 가지는 특유의 아리고 매운 맛은 이내 중독성있는 맛으로 변하고 있었다.

 

나는 자꾸 생강편강 봉지에 손을 집어 넣고 있었다. 시중에 판매되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그 맛에 서서히 중독되고 있었던 것이다. 음식솜씨가 뛰어난 가정에서 만든 것이니 얼마나 귀한 것이랴? 사실 지난 보름간은 감기증세로 고생을 했다. 과로로 인한 후유증때문에 워낙 고생을 많이 해서 과로를 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을 하며 살았다. 과로가 원인이 되어 찾아온 감기 증세에서 그럭저럭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새앙편강덕분이라고 믿고 싶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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