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꽃 씨앗도 바람에 날려 다 사라진 지금, 이제는 줄기만 남아있다.
며칠새 강변을 따라 줄지어 섰던 벚나무 이파리도 많이 떨어졌다.
강변 억새밭에는 건강을 챙기느라 바쁜 사람들과 데이트를 즐기는 사람들만이 한번씩 들락거린다. 이젠 겨울이 눈앞이다.
나도 이제 한달만 더 다니면 계약이 만료된다. 다시 한달을 갱신했기 때문이다. 이제 자유인이 될 날이 가까워지는 것이다. 자유인이 되면 늙어버렸다는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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