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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4 일본-오사카, 교토 외(完)

일본의 초등학교를 찾아서 3

by 깜쌤 2014. 7. 5.

 

우리는 다시 대기실로 돌아왔다.

 

 

대기실 앞 벽에는 '어서 오십시오'라는 글귀가 붙어있었다.

 

 

아이들로 하여금 리코더를 꺼내서 운지를 익히게 했다. 조금 있으면 공연이 있을 것이다.

 

 

난로를 켜두어서 그런지 실내 분위기가 아늑했다.

 

 

연료는 펠릿인가보다. 톱밥이나 나무 조각을 가지고 가공한 것이리라. 연기가 전혀나지 않고 화력이 강했다.

 

 

확실히 이런 면에서는 일본이 우리들보다 앞서가는 것 같다.

 

 

교실내 모든 물건들이 있어야 할 자리에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우리는 예전에 일본인들에게 교육을 받은 경영자들과 일부 선생님들에게 교육을 받았다. 그들은 한결같이 질서와 단정함을 강조했다. 지금 선생님들은 그런 면에서 많이 부족한듯 하다. 어떤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지나친 자유를 주면서 그게 올바른 교육이라고 우기기도 한다. 그런 것은 교육이 아니라 방치 내지는 방임이다.  

 

 

그러면서도 진정한 교육을 한다고 말하지만, 내가 보기로는 한마디로 무능함의 극치를 보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시간이 되어 우리 아이들이 1층으로 내려가서 입장했다. 이제부터 이 아이들은 내손을 떠난 것이나 마찬가지다. 평소 훈련시켜둔대로 행동하는 수밖에 없다. 이 아이들은 합동체육시간에 나와 함께 손발을 맞추어본것 밖에 없다. 내가 담임을 하며 가르친 아이도 한두명 섞여있지만 소수다. 일본 아이들은 진한 감색 교복을 입었다.  

 

 

전교생이라고 해도 백여명이 안되는 학교다.

 

 

이번 교환방문에 참가한 우리 아이들은 모두 열다섯명이다. 입장해서는 무대 앞 받닥에 미리 가져다놓은 의자에 앉았다. 

 

 

다나카 교장이 환영의 인사말을 했다.

 

 

일본인 교장이 인사말을 하는 동안 일본 학생들은 모두 서있었다.

 

 

아이들 자세는 단정했다. 소근거리는 아이는 있었어도 떠들지는 않았다.

 

 

그런 다음에는 우리측에서 교장선생님이 나서서 답인사를 하셨다.

 

 

강당 한쪽에 서있는 통역이 통역을 했고......

 

 

모두들 진지하게 듣고 있었다.

 

 

양측 교장의 인사말이 끝난뒤 간단한 선물교환을 했다.

 

 

그 다음에는 아이들이 나와서 준비한 선물을 서로 교환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 아이들의 체구가 더 큰것 같다.

 

 

선물을 교환한 뒤 일본측에서는 우리 아이들을 무대에 올라가도록 했다. 일본 아이들이 공연이 있을 모양이다.

 

 

아이들은 간격을 넓히더니 주머니 속에서 빨간 머리띠를 꺼내 이마에 둘렀다.

 

 

집단체조라고 해야할까, 아니면 전통 무용이라고 해야할까?

 

 

아마 두가지 요소가 다 들어간 것 같다. 힘찬 동작으로 보여주었다.

 

 

줄을 맞추어 박력있게 진행했다.

 

 

한번씩은 기합을 넣기도 했다.

 

 

저학년 꼬맹이들도 함께 했다.

 

 

모두들 열심이었다.

 

 

그러더니 그들은 한곳에 모여들었다.

 

 

주먹을 불끈 쥐고 손을 들어올리며 고함을 질렀다.

 

 

그렇게 끝났다.

 

 

집단의 힘을 발휘하는데 강점을 보여주는 일본인 특유의 그 무엇이 들어있는 것 같았다.

 

 

앞쪽으로 다가와서 줄은 맞추어 선 일본 아이들은 곧 이어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