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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4 일본-오사카, 교토 외(完)

일본의 초등학교를 찾아서 1

by 깜쌤 2014. 7. 2.

 

눈을 떴다. 새날이다. 지난주만 해도 중국 남부를 돌아다녔는데 지금은 일본 중부지방에 와있다. 중국과 일본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물론 우리나라도 너무 다른 나라다. 이번 여행은 세나라를 비교분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커튼을 걷고 밖을 보았다. 경치야 어제 저녁에 본 것과 같은 것이지만 느낌이 다르다.

 

 

아이들을 데리고 아침식사를 해야했으므로 로비에 일찍 내려가야했다. 복도로 나왔다.  

 

 

복도 끝머리에서 시가지 경치를 살폈다. 내가 머무르고 있는 곳은 코쇼(kOSHO)호텔이다. 시내 변두리에 자리잡고 있다고 들었다. 구글 위성지도로 확인해보니 토요오키시 서남쪽에 자리잡고 있었다.

 

 

호텔 객실에서는 기차소리가 들렸다. 산음선(山陰線)이다. 산음선이 있다면 산양선도 있어야 하는데 실제로 일본에는 산양선이라는 기차노선이 존재한다.

 

 

동쪽 하늘에는 아침노을이 움트고 있었다. 그렇다면 오늘 날씨도 그리 기대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닐 것이다.

 

 

로비는 조용했다. 고요함을 잠깨우며 우리 아이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밖에는 아직도 옅은 어둠이 가시지 않고 있었다.

 

 

코쇼호텔을 처음 본 순간 4성급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 글을 쓰면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3성급 호텔이었다.

 

 

아이들이 로비로 모여들었다. 사전에 단단히 교육시킨 덕분인지 모두들 조용조용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대기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다 모일때까지 호텔 로비부근의 시설을 살펴보았다. 여러가지 충전시설이 눈에 들어왔다. 참 다양한 코드들이 존재하는가보다.

 

 

스마트폰에다가 구형 휴대전화기에다가 온갖 전자기기들......  코드들이 복잡다기하다.

 

 

어느 정도 모였으니 이제 식사를 하러 가야한다. 가이드는 그때까지 내려오지 않고 있었다.

 

 

아침식사 시간은 7시부터다. 우리 일정이 급했으므로 식사를 빨리해야만 했다.

 

 

여기도 뷔페식이다.

 

 

요즘 아이들은 이런 시설을 보고도 별로 겁먹지도 않고 주눅들지도 않는다. 워낙 많이들 해봐서 그런가보다.

 

 

일정이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음식만큼은 즐기라고 이야기를 해두었다.

 

 

아이들이 식사를 잘 하는 것을 보면 인솔하는 교사가 즐거운 법이다.

 

 

이번 여행에서 여권관리는 아이들에게 맡겼다. 자기 여권은 자기가 간수하라고 이야기를 해둔 것이다. 물론 배낭여행자로서의 경험을 살려 아이들에게 복대사용법을 가르쳐주고 관리하는 요령을 충분히 가르쳐 주었다. 끝까지 여권분실 사고는 잃어나지 않았다. 초등학교 6학년 정도만 되어도 어지간한 일은 알아서 처리할 수 있다.

 

 

오늘 하루도 엄청 긴 하루가 될 것 같아서 든든하게 먹어두기로 했다.

 

 

뷔페식이니까 두서너번은 먹어야 할 것 같다.

 

 

나는 일본식 된장국도 떠왔다.

 

 

이것저것 먹다보니 배가 불러왔다.

 

 

오늘 우리 아이들은 일본 학생들 집에서 잘 것이다.

 

 

그러니 자기 짐을 정리해가지고 모여야했다.

 

 

아이들이 짐을 정리할 동안 나는 호텔 바깥을 살펴보았다.

 

 

꽤나 깔끔한 호텔이다.

 

 

그동안 일본 여행을 다니면서 주로 비지니스 호텔을 사용했다. 민박을 해보기도 했고 여관에 묵어보기도 했는데 이 정도의 호텔같으면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변두리에 있어서 그런지 특별히 조용했다.

 

 

오늘 우리들이 방문할 학교는 내좌소학교다. 한자로는 奈佐小學校라고 쓴다. 나사라고 읽으면 되겠다.

 

 

지도를 보니 우리가 묵고있는 호텔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건너편에 대형매장이 보였다.

 

 

조용하고 정겨운 경치가 호텔을 둘러싼채 이어지고 있었다. 눈이 군데군데 남아있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우리가 방문할 소학교로 이동하는데 아무 어려움이 없어야할텐데.....

 

 

나는 괜히 신경이 쓰였다. 조금 뒤 아이들이 슬슬 모여들기 시작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