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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4 일본-오사카, 교토 외(完)

일본의 초등학교를 찾아서 5

by 깜쌤 2014. 7. 9.

 

1학년 교실이다. 나는 이제 마음편하게 보고만 있으면 된다. 인솔한 교사가 나서서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는 식으로 간섭할 필요가 없다.

 

 

아이들이 활동할 동안 나는 일본 교실을 샅샅이 훑어보고 싶었다. 개방하지 않은 교실까지 함부로 마구잡이로 불쑥 들어갈 형편은 아니니 개방된 교실만이라도 찬찬히 봐두어야했다.

 

 

오랜 교직생활을 통해 담임교사의 능력에 따라 교실환경이 달라진다는 것은 상식으로 아는 사실이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그런 것 정도는 충분히 공감하시리라. 교육에서 교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정말 크다. 초등교육현장에서는 더더구나 그렇다.

 

 

6학년 아이들과 1학년 꼬맹이들과의 만남이지만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쉽게 친해지는 그 무엇이 있다. 말은 안통해도 쉽게 친구가 될 수 있는게 아이들 세상이다.

 

 

아이들의 그림일기가 전시되어 있었다. 교사가 읽어보고 첨기해준 것이 눈에 들어왔다.

 

 

사물함이라고 보면 되겠다. 교실 뒷면 벽에 설치되어 있었다. 사물함 속에 들어있는 빨간색 가방이 란도셀이다. 일본 아이들이 어깨에 매는 배낭겸 가방인 란도셀은 보기보다 덩치가 크다. 1학년 입학할때 구한 것을 6년동안 매고 다닌다는 가방이다. 네덜란드 군인들이 매고 다니던 배낭에서 힌트를 얻어 만들어졌다는 전설이 있다.  

 

 

빨래집게에도 번호를 매겨 두었다. 걸레크기가 균일한 것을 보면 상품화되어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위층올 통하는 계단도 살펴보았다.

 

 

바닥에 돌을 넣고 그라인더로 갈아낸 매끈한 바닥을 일본인들은 도기다시라고 불렀다. 도기다시를 잘못 발음한 것이 도끼다시다. 계단과 복도바닥은 원래는 그런 것이었을텐데 색깔을 입힌듯 하다.

 

 

무슨 대회에 나갔던 것일까? 혹시 물방울풍선만들기 대회였을까?

 

 

나는 다시 교실로 돌아왔다.

 

 

팽이돌리기 놀이를 하는가보다. 아이들은 게임을 통해서 쉽게 친해진다.

 

 

스스럼없이 어울려노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나는 다시 복도환경을 살폈다. 이런 기회는 자주 가지는게 아니다.

 

 

창가쪽으로는 아이들이 입고온 외투를 걸어두었다. 그러고보니 실내가 그렇게 춥지 않았다.

 

 

다른 쪽에는 신발주머니가 걸려있었다.

 

 

복도 한면에 수도시설이 있는게 특이했다. 초록색 통은 분필지우개털이일 것이다.

 

겨울철에도 얼지 않는가 보다.

 

 

단정했다. 일본 교육의 강점이 묻어나오는 모습이다.

 

 

이제 우리아이들은 본격적으로 어울려서 놀고 있었다. 흐뭇했다.

 

 

사물함 위에 아이들이 가지고 왔을 개인용 물통이 올려져 있었다. 저학년때부터 한자교육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까 강당에서 집단체조를 할때 이 빨간 머리띠를 맸으리라. 단정하게 접혀져 있다.

 

 

일본 아이들의 성은 참으로 다양하다. 예쁜 이름들이 보였다. 미월(美月)이!

 

 

1월의 행사안내표인 모양이다. 1월 15일에는 한국아이들이 방문한다고 나타나 있다.

 

 

1월의 행동목표는 우측통행인 모양이다.

 

 

교실마다 난방용 난로를 지급한 모양이다. 저학년 교실에서도 난로가 보였다. 환경을 생각하는 면에서는 일본이 우리보다 한수 위같다.

 

 

란도셀의 크기는 비슷해도 색깔은 다양했다. 사물함은 낡은 것이었지만 정리상태는 좋았다. 저학년 아이들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렇다는 말이다.

 

 

우리 아이들은 완전히 놀이 삼매경에 들어갔다.

 

 

내가 밖에 갔다가 온 사이에 그새 많이들 친해진 모양이다. 

 

 

여자아이들은 반대쪽에서 놀고 있었다.

 

 

얼마든지 함께 어울려 잘 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정치인들은 갈등과 불신을 조장한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닌듯 하다. 심지어는 자기 이익을 위해 일부러 지역감정분출을 꼬드기는 악질적인 정치인들도 있다. 정말 그런 인간들은 징글징글해서 꼴보기도 싫다.  

 

 

알림장인가 보다. 세로로 글씨를 쓴다는 사실이 특이했다.

 

 

이번에는 실뜨기 놀이다.

 

 

녀석들, 귀엽기도 하다. 사람이나 짐승들이나 아기때는 다 귀엽다.

 

 

이번에는 또 무슨 놀이지? 일본측에서는 제법 많은 것을 준비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딱지에 나오는 그림들은 전국시대 무장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일 양국간의 아이들이 모여 노는 모습을 보니 너무 흐뭇하기만 하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갈등의 원인은 어른들이 만들어내는 것 같다.

 

 

모두들 동심으로 돌아가면 인간세상은 당연히 천국으로 변하게 된다.

 

 

나는 창가에 붙어서서 잠시 바깥 경치를 살폈다.

 

 

조금 있으면 아이들이 나오리라.

 

 

아이들은 다음 시간에 활동할 준비물을 들고 복도로 나와섰다.

 

 

교실 안에서는 일본 저학년 아이들이 책걸상을 정리하고 있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