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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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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묵칼레 석회 언덕을 걸어서 내려와 보지 않으면 헛걸음한 거나 다름없습니다 잠시 동안의 휴식 시간을 끝내고...  나는 혼자 떨어져 걸었습니다. 저녁은 각자가 알아서 먹고 호텔로 돌아가기로 한 거죠. 쉽게 말하면 팀 멤버들에게 자유시간을 드렸던 겁니다.   박물관에 들어가야죠.   입구를 지키고 있는 사자 석상은 그리스 스타일 같아 보입니다.   이런 것들은 석관이었겠지요.  그리스, 튀르키예, 이탈리아, 바티칸 등지에서 이런 모습의 석관을 본 기억이 납니다.   석관 속에 장사 지내진 인물은 누구였을까요?  이 정도면 상당한 지위에 있던 정치적인 거물이었거나 부유한 사람이었을 겁니다.   사람은 가고 돌만 남았네요.  엄청납니다.   히에라폴리스에서 발굴된 석관과 석관 조각품 위주로 전시되어 있더군요.  돌아 나와서...  옆 건물에 가보았습니다.   자잘한 생활 소품 위주로.. 2024. 10. 16.
파묵칼레 비탈에는 로마 시대 극장이 남아있습니다 히에라폴리스를 둘러싼 외곽 성벽 부근에서 보았더니 빌립 순교 기념당이 저런 식으로 남아있네요.  이제 성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갈 차례입니다.   눈 덮인 봉우리 위에 구름이 걸려있었습니다.   안으로 들어갑니다. 예전에는 이 앞 비탈에도 집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을 겁니다.   극장 일부분과 석회로 뒤덮인 하얀 언덕이 저만큼 밑에 보입니다.   산봉우리의 눈이 확실하게 보이죠?  숲이 우거진 쪽으로 우린 거쳐왔던 거죠. 폐허로 변한 히에라볼리의 유적들이 보입니다.   이 정도의 성벽을 건설하려면 엄청난 노동력이 필요했을 것입니다만...  그들은 기중기를 이용하여 석재를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알았습니다.   데니즐리 방향입니다. 데니즐리는 파묵칼레 인근의 대도시이기에 거기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게 순리입니다.. 2024. 10. 15.
대구 동촌에 가서 친구들을 만나보았어 한 달에 한두 번은 대구에 가는 편이야.  친구들 만나러 가는 거지 뭐.  그날 만은 누리로 열차 대신 마음 열차를 투입했더라고.처음 타보는 거야.  동대구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동촌 역에서 내린 거야.  친구들과 금호강 둑으로 올라갔어.  오늘은 동촌 유원지 부근에서 시간을 보낼 것 같아.  4년 만에 오는 것 같아.   https://yessir.tistory.com/15869532 금호강변에서 1동촌 지하철 역에서 내렸습니다. 금호강에 걸린 다리를 건너갈 겁니다. 한달에 한번 친구를 만나러 대구에 갑니다. 이번에는 설 연휴 바로 전날이었습니다. 친구들이 경주에 올 때도 있습니다.yessir.tistory.com세월이 왜 이렇게 잘 가는 거야?  금호강변에서 자전거 라이딩 한 것도 어제 일 같네.  .. 2024. 10. 14.
별서(別墅)에서 181 - 시골살이에서 한가함 빼면 무슨 재미로 사나요? 9월 말부터 10월 초에 비가 조금씩 자주 오자 잔디들이 무서운 속도로 자라나더군요. 그렇다면 깎아주어야지요.  잔디 깎기 기계를 가져와서 작업을 했어요. 기본으로 한번 작업을 하는데 두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한 50여 분간 작업하고는 쉬었어요.  체코산 흑맥주 맛이 나는 무알콜 음료수와 커피를 준비해서 홀짝홀짝 마셔가며 쉬었습니다.   한가롭고 여유 있는 날이었어요. 도로에 차량 통행이 없는 편이니 너무 좋은 거예요.  잔디 깎기 작업을 끝내고 다시 쉬는 시간을 가진 겁니다.   아내 친구분들이 어저께 다녀가며 남긴 과일 조각들을 해결해야지요. 나는 음식 버리는 걸 극도로 싫어합니다. 어렸을 때 하도 굶어서 그런 습관이 들었던가 봅니다.   거실에 있는 컴퓨터로 음악을 재생시켜 놓고 들어가며 쉬었어요.. 2024. 10. 12.
사도 빌립(필리포스) 순교당에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았어요 빌립 순교당을 찾아간다고 했는데 크리스천이 아니면 그 사람이 누구인지, 왜 그렇게 사람들이 찾아가는지 알 길이 없지 않겠어요?  그러니 그분이 누구인지 조금은 이야기를 꺼내봐야 할 것 같네요.  파묵칼레 새하얀 언덕이 저 밑에 보이네요. 계곡 건너편 높은 산에 눈이 희끗희끗 묻어있는 게 보이나요?  계단을 올라갑니다.   계단을 올라가서 처음 만나는 유적지는 고대의 목욕탕 시설인가 봅니다.   파묵칼레에는 온천수가 샘 솟아오릅니다.   방금 건너온 나무다리 저편 언덕에 극장 터가 보이네요.  빌립 순교 기념 상당 부근에는 로마 시대의 목욕탕 흔적이 남아있기도 합니다.   목욕탕이라고 하니까 우리나라의 동네 목욕탕을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로마 시대의 목욕탕은 체육관과 예술품 전시관을 겸한 곳도 있었거든.. 2024. 10. 11.
사도 빌립의 순교를 기념해서 지은 빌립 순교당을 찾아가야지요 석회질이 쌓여 만들어진 하얀 언덕 부근에 서서 보면 너른 계곡이 이어져 있음을 알 수 있어요.  오른쪽(지도에서는 서쪽 방향)으로 기차를 타고 가면 4시간 후에는 에페수스(에베소) 유적지가 있는 셀추크(셀축)이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할 겁니다.   왼쪽으로 가면 데니즐리가 나타나는 거죠. 파묵칼레 마을이 보이네요.  판석으로 덮인 길 안쪽은 출입금지구역이죠.  그걸 모르고 슬쩍 들어갔던 우리는 튀르키예 여자 경찰에게 고개 숙여 사과해야만 했었습니다.   나이 먹고 그런 실수를 하면 얼굴이 화끈거리는 거죠 뭐.  예전에는 누구나 막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만 사실 그런 행동은 만행이나 다름없었죠.  히에라볼리 고대 도시의 북쪽 문이 등장했습니다.   아무리 무너진 도시 흔적이라고는 하지만 정문을 통해 들어가 봐.. 2024. 10. 10.
죽은 자의 구역인 네크로폴리스를 거쳐 히에라볼리 유적지로 가봅니다 입장료만 30유로를 내고 들어왔으니 본전을 뽑아야겠지요. 30유로면 우리 돈으로 4만 5천 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역사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는 한 무슨 수로 본전을 뽑아내나요?  북쪽 문을 통해 입장하면 옛날 도로가 보입니다. 이 부근이 네크로폴리스죠.  여기저기 가공한 흔적이 있는 흩어진 돌들이 세월의 무상함을 말해주는 듯합니다.   네크로폴리스(Necropolis)라는 게 뭘까요?  '죽은 자들을 위한 도시'라는 의미이니까 공동묘지쯤 되겠지요?  그러니까 우리는 고대의 공동묘지부터 훑어가 보는 것이죠.  로마인들은 도로 가에 무덤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부자들일수록 돌로 크고 화려하게 만든 무덤을 짓고 그 속에 시신을 보관했던 거죠.  그래서일까요? 이곳에도 거대한 돌무덤들이 흩어져 있습.. 2024. 10. 9.
파묵칼레 마을에는 히에라폴리스(=히에라볼리)라는 고대도시 흔적이 남아있어요 4월 21일 주일 아침입니다. 여행 20일째 날이죠. 나는 혼자서 방 한칸 모두를 다 사용했습니다.   아침 예배를 드린 뒤 아침 식사시간이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하늘에 벌룬이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카파도키아 지방의 벌룬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여기 파묵칼레에서도 벌룬이 떠오르는데 가격은 훨씬 더 쌉니다.   그런 가격 차이를 이용해서 어떤 여행사에서는 같은 가격으로 파묵칼레에서 벌룬을 타도록 유도하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그러면 이익이 많이 남는 것이겠지요.  우리는 3층 식당으로 올라갔습니다. 사진 속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인도인 손님들이 나중에 합석했는데 엄청 떠들더군요.  조용히 아침 식사를 즐기면서 분위기를 느끼고 싶었는데 그들 때문에 엉망이 되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인도인들이더군요... 2024. 10. 8.
주책바가지 37 - 귀뚜라미 우는 밤 그때도 귀뚜라미는 울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eq14cPI0LW8 이 곡은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실렸었던 곡이에요. 나는 이 노래를우리나라 사람이 작곡한 줄로 알고 살았어요. "귀뚜라미가 또르르 우는 달밤에 멀리 떠나간 동무가 그리워져요~~"   이만큼 세월이 흐른 지금도 한 번씩은 귀뚜라미 소리를 듣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dKH0f4zvk9k 아동 문학가 강소천 님이 가사를 붙였다는 것도나중에야 알았어요.   얼마 전에 죽은 친구 얼굴도 보이네요. 하지만 대부분은 누가 누구인지도 모르겠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Cg1llEeh08w 한번 더 들어봐요. 이런.. 2024. 10. 7.
별서(別墅)에서 180 - 시골살이는 풀과의 전쟁입니다 사방이 가을이야.   벌판이 황금색으로 변하고 있어.  출근길 모습이지.  벌레들 소리가 사방에 자욱했어.  이런 고개를 두 개나 넘어서 가는 거야.  두 번째 고개인데 여기서는 항상 자전거를 내려서 끌고 올라가는 거야.  비탈의 풀을 제거하기로 했어.  가만히 두면 이런 식으로 자란다니까.  덩굴 식물들은 감나무에도 기어올라 못살게 구는 거야.  기본 장비에다가 낫을 준비했어.  엉긴 풀을 제거하는 데는 조선낫의 위력이 최고인 것 같았어.  이제 조금 훤해졌지?  땀을 얼마나 흘렸는지 몰라.  올해는 감이 제법 달렸어.  이렇게 만들어두니 속이 다 시원해졌어. 시골살이는 풀과의 전쟁인 것 같아.  그 전쟁에서는 이길 생각은 접어두고 비기기만 하면 되는 거야.   율무차를 한 잔 마셔주었어.   이렇게 .. 2024. 10. 5.
파묵칼레를 대강 훑어보는 겉보기 행사를 끝냈습니다 우리들이 알고 있는 진짜 비슷한 백조가 다가오더군요.  녀석들은 사람에게 익숙해졌는지 사람 주위를 맴돌았습니다.   다른 녀석들도 다가오네요.  일가족인가 봅니다. 새끼들도 보이지요?  평화로운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목화의 성'처럼 보이는 하얀 절벽에서 온천수들이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인공 호수를 한 바퀴 도는 겁니다.   흘러내린 물을 인공 호수에 가두어두는 모양이더군요.  사진 중간에 보이는 나무들 부근에 티켓 매표소가 있는 겁니다.   파묵칼레라는 곳이 워낙 유명한 곳이니 다녀온 분들이 제법 많더군요. 거기에다가 사도 빌립의 흔적이 남아 있어서 크리스천들에게는 더욱더 의미가 있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오리배 눈동자가 너무 날카로운 듯합니다. 물속에는 물고기들이 많았습니다... 2024. 10. 4.
터키 여행에서 파묵칼레를 빼면 앙꼬없는 찐방을 산겁니다 ㅇ박사가 찍어두었던 호텔 위치를 파악해서 함께 찾아가 보았으나 어딘지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 군데를 더 보았으나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다시 원점인 돌무시 정류장에 돌아와서 여기서부터 새로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여길 처음 찾아온 게 1997년 8월 6일의 일입니다. 그때도 ㅇ박사와 함께 했었습니다.   당시에는 디지털카메라가 없었으니 필름카메라로 찍어둔 사진과 일기장이 그 증거로 남아있네요.  그때 우리가 묵었던 호텔은 케림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튀르키예 사람 케림이 홍콩 여자를 아내로 삼아 작은 호텔(?)을 경영하며 살고 있었죠.  그는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계림이라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바로 이 집입니다. 세월이 흐른 뒤 우리는 다시 이 집을 발견하고 들어가.. 2024. 10. 3.
데니즐리에서 로컬 버스(돌무시)를 타고 파묵칼레로 갔습니다 버스가 고지대로 올라가자 식생 분포가 달라지는 걸 느낍니다.   도로는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었고요.  시골 마을에도 모스크는 반드시 존재했습니다.   덜 녹은 눈이 산꼭대기에 조금씩 남아있는 걸로 보아 제법 높은 봉우리인 것 같네요.  밭 언저리에 솟아오른 포플러 줄기들이 아련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차내 서비스가 이루어질 때 과자를 조금 챙겼습니다.   이런 땅은 정말 비옥하게 보입니다.   터키에도 드디어 비닐하우스 농법이 등장하는 것 같네요.  비닐하우스 안에 무슨 작물이 재배되고 있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목축과 농업이 같이 이루어지는가 봅니다.   나는 튀르키예 영토의 풍요로움과 다양성이 너무 부럽게 느껴졌습니다.   조금 쉬었다 갈 모양입니다.   주유소에 들른 겁니다.   잠시 내려서.. 2024. 10. 2.
안탈리아를 떠나 타우르스 산맥을 넘어 파묵칼레로 가기 위해 출발했습니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안탈리아 올드 타운 골목을 통과해서 말이죠.  모스크 옆을 지나고...  번화한 거리를 지나갑니다.   골목 위를 장식한 만국기를 보니 시골학교 가을 운동회 생각이 나더군요.  레스토랑과 카페 같은 건물들이 자주 나타납니다.   한 번씩은 카펫 가게도 보았네요.  우리들은 내일 아침에 안탈리아를 떠날 생각입니다.   그다음 행선지는 데니즐리죠.  데니즐리 인근에 파묵칼레가 있습니다.   파묵칼레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안탈리아 보다도 더 유명한 자연경관이라고 할 수 있죠.  안탈리아가 유서 깊은 도시라고 한다면 파묵칼레는 뛰어난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돌고 돌아 마침내 하드리아누스 문까지 와버렸네요.  아까 왔던 길.. 2024. 10. 1.
경주에서 자전거 문제라면 여기를 찾아가 보시지요 - 읍성 자전거 시내에서 10여 킬로 미터 떨어진 곳에서 펑크가 나버렸습니다.  부근 경치는 더없이 훌륭했지만 앞이 캄캄해지더군요.  시내까지 걸어가려면 적어도 두 시간은 투자해야 하니까요.  별수 없이 트럭을 가진 분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렇게 찾아간 곳이 경주 시내에 자리한 경주읍성 동문 부근 읍성자전거점이었습니다.   바로 이 가게죠.   평소에도 이 가게 사장님은 아주 성실한 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찾아간 겁니다.   문제는 제 자전거 바퀴 크기가 27인치라는 것이었습니다.   현재 생산되는 자전거 바퀴는 거의 26인치인데, 27인치 바퀴를 가진 자전거를타고 다녔으니 문제가 커진 겁니다.   하지만 크게 염려는 하지 않았습니다.   워낙 치밀하고 꼼꼼하신 분이니 틀림없이 27인치 타이어 하나.. 2024. 9. 30.
추석 언저리에 배추벌레를 상대로 하여 전의를 다진 내가 부끄러웠어 올해는 9월 17일 화요일이 한가위(추석)였잖아?  그날 아침 출근길 모습이야.  명절이니 별서에서는 조용히 음악을 듣다가....  책을 보다가 했어. 세 권 다 읽었네. 그날 다 읽은 게 아니고몇 날 며칠 걸린 거지.  날씨가 좋아서 그랬는지 잔디밭에도 푸르름이 가득했어.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마구 솟아올랐고 말이지.  이렇게 피어오른 뭉게구름을 보는 게 얼마만이지?  학창 시절 집 부근 동산에 있던 무덤가 잔디밭에 누워 쳐다보았던 그런 뭉게구름이었어.  추석날 데크에는 사마귀 한 마리가 방문을 왔어.  별서에 있으면 별별 녀석들이 다 찾아오는 거야.  텃밭 배추 틀밭에는 이런 녀석이 출몰했고 말이지.  배추벌레는 이런 식으로 배추를 망가뜨려놓은 거야.  작년에 사다 놓은 약을 찾아보았어.  녀석들은 .. 2024. 9. 28.
점심을 먹고 나서 올드 포트 부근의 골목 탐방을 계속했습니다 올드 포트 부두로 내려가봅니다.   예전에는 절벽 밑 육지 속으로 들어온 항구가 높은 성채로 보호되고 있었을 겁니다.   바다로 돌출된 방파제에는 종려나무 몇 그루의 가지들이 바람에 하늘거리며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항구 안쪽에는 요트들이 몇 척 정박하고 있었지만 눈에 뜨일 만한 고급 요트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쪽에는 아주 작은 해수욕장이 자리 잡았습니다.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은 거의가 유럽인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몰리는 해수욕장은 따로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해수욕을 즐기기 위해 온 게 아니니만큼 찾아가 볼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오늘 우리는 올드 포트 부근을 보고 호텔로 돌아갈 생각입니다.   안탈리아에서 볼 게 그것뿐이냐고 반문할 사람들이 있겠지만 .. 2024. 9. 27.
바울 사도의 흔적을 더듬어가며 안탈리아 항구로 갔습니다 공원을 가득 메운 나무 그늘에 자리한 야외 카페는 안락한 의자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에스프레소를 마셔주었습니다. 진했네요.  어느 정도 쉬었다가 일어나서 바닷가로 나갔습니다. 절벽이 끝나는 곳에 작은 항구(올드 포트)가 숨어있고 그 너머로는 모래밭이 이어져 있습니다.   절벽을 끼고 멋진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어서 산책하기에는 그저 그만입니다.  모래밭 뒤로는 타우르스 산맥을 이루는 산줄기들이 겹겹이 이어져 있는 곳이죠.   이곳 안탈리아는 기원전부터 그리스인들과 페르시안 인들이 세력 확장을 꾀하던 곳이었고 나중에는 로마인, 그 뒤에는 동로마제국을 이루는 그리스인들이 지배했다가 14세기 경부터는 튀르키예인들의 세력권으로 넘어갔던 파란만장한 곳이죠.   바닷가 절벽 위에 우뚝 선 입상은 고대 그리스인들.. 2024. 9. 26.
안탈리아의 구도심 골목은 아기자기 했습니다 나는 이런 색감이 좋더군요.  예전에 여행기를 쓸 때는 도시에 얽힌 이야기라든가 역사적인 사실 같은 것을 많이 언급했습니다만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진 것 같습니다.   정보는 인터넷에 워낙 많이 올라와 있으니 자세히 이야기한들 그게 무슨 소용이 있나요?  그렇다고 해서 눈에 보이듯이 자세한 묘사를 할 필요도 없을 것 같더군요.  사진과 동영상이 얼마나 흔해빠졌습니까?   일본식 초밥집 스시 바네요. 사실 일본 요리라는 게 워낙 단순하지 않습니까?   뭔가 가득 차 있는 듯이 꾸미는 그들의 포장 기술과 역사 왜곡 기술만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프로여서 그런지 서양에서도 그게 먹혀드는 것 같더군요.  왜인들과 그들 문화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얍삽함(교활함) 아닐까요?  우리 이웃의 돈만 밝히는 덩치 큰 .. 2024. 9. 25.
안탈리아 여행의 출발점이기도 한 하드리아누스 문을 찾아갔습니다 시내는 깔끔했습니다.   도로 중간 자리 잡은 미끈미끈한 나무들이 시선을 사로잡네요.  나무 밑둥치 주위를 감싼 듯이 피어있는 꽃들...  낭만을 더해주는 트램 노선...  이러니 모두들 안탈리아라고 하는가 봅니다.   그것뿐이라면 말도 안 꺼내겠지요.  온화한 기후는 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고대 그리스시대부터 도시가 형성되었던가 봅니다.   길거리 곳곳에는 조형물들이 적당하게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안탈리아에 처음 와본 것이 2001년 여름이었던가  봅니다.   이란을 다녀오며 들른 듯합니다.   거의 23년 만에 다시 왔네요.  마침내 하드리아누스 문이 나타났습니다.   그는 로마제국을 빛낸 오현제(다섯 명의 현명했던 황제들)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이 도시를.. 2024. 9. 24.
소녀에게 36 - 당신곁에 소중한 사람 : Susanne Lundeng 이 도시의 추억에 관해서는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어?    https://www.youtube.com/watch?v=o6nf8wcqGOM 어떨 때 한 번씩은 침묵이 웅변보다효과적이라는 걸 깨달았어.  초등학교 앞 개울 건너 강성 마을이지.   https://www.youtube.com/watch?v=cTsXmRNRySA 살다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일도 많이 생기더라고.   잊히지 않는 일도, 후회스러운 일도 생기고....그런 게 인생길 같았어.   https://www.youtube.com/watch?v=Pa-NuOugpEY  YouTube에서 보기를 눌러보면 될 거야.노르웨이 민요라는데.... 뒤돌아보니 다 부질없는 일이었어.  이제 와서 돌이킬 수 있는 건하나도 없어.  바로 위 사진은 노르웨이와 가.. 2024. 9. 23.
"와 주어서 고마워!" 와 주어서 고마워.  둘이서 잘 노는 모습을 보니 너무 흐뭇했어.  음식 가리는 것도 없으니 더 좋았어.  별서에서도 마음껏 놀았지?   서로 잘 도와가며 살길 바래. 아프지 않아야 돼.  그렇게 가버리고 나니 너무 아쉬워.  다음에 또 와.      어리버리 2024. 9. 21.
성경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해안도시 안탈리아에 도착했습니다 야간이동이니 무조건 자야 합니다. 두 시간 동안 눈을 붙였을까요? 악사라이에 도착한 것 같은데 정류장에는 북소리가 요란했습니다. 아마 누가 할례를 받았던가 봅니다. 축하 음악이 연주되고 있었거든요. 회교도나 유대교인들에게 할례 의식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겁니다.   다시 잠이 들었는데 그로부터 두 시간쯤 뒤에는 콘야에 도착했습니다. 탑승장 부근에는 폭죽이 터지고 젊은이들이 모여들어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화장실을 다녀와서 보아도 아까 그 의식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누군가 입대하는가 봅니다. 입대하는 청년에게 터키 국기를 두르고 헹가래를 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이젠 정말 자야지요. 정신없이 자다가 일어나니 우리 버스는 시데(Side) 부근으로 접근하고 있었습니다.  시데를 지나 50.. 2024. 9. 20.
분홍빛으로 빛나는 로즈밸리 탐방을 마치고 안탈리아로 이동해야지요 봉우리들의 색깔 변화가 느껴지나요?  인적이 드문 곳입니다.  길가 바위들도 연한 분홍색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연노랑과 연분홍의 조화가 훌륭했습니다.   거기다가 흰구름...  회색 모자를 쓴듯한 봉우리들...  멀리 보이는 우치사르... 단체 여행객이 여기까지 와 볼 일은 거의 없을 겁니다.   기껏해야 벌룬을 타고 위에서 내려다볼 수는 있겠지만 말이죠.  뷰포인트 표시를 해두었네요.  이런 길을 걸을 때는 트래킹 신발이 필요합니다.   사실 나는 저 밑 밭 언저리에서 쫄딱 넘어졌었는데 뼈가 부러지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었습니다.   건너편 봉우리 밑에 가게가 보입니다.   이 부근 경치는 압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내 눈에는 그렇게 비칩니다.   이 부근에는 예배당 건물도 제법 숨어있.. 2024.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