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942 별서(別墅)에서 248 - 별서에는 꽃이 한창이네요 이게 천수국인지... 만수국인지... 금잔화인지... 마리골드(매리골드)인지 구별이 안돼. 이건 백일홍이 확실해. 이건 봉숭아이고... 하여튼 나는 어린 시절에 자주 보았던 꽃을 좋아해. 박하꽃도 피었어. 얘들을 기르면 확실히 곤충들이 적게 오는 것 같아. 건드리면 냄새가 나거든. 도로에 면한 담장 부근에도 꽃을 심었어. 틀밭 부근에도 있고 말이야. 내가 꽃을 가꾸는지 농사를 짓는지 구별이 안 되는 거야. 그래서 아내는 한 번씩 놀리기도 해. 그래도 나는 좋은 거야. 내년에는 더 많이 기르고 싶어. 어리버리 2025. 9. 26. 강의도 하면서, 강의도 듣고 있어요 당분간 주일에는 많이 바쁘게 살아야 해요. 사람이 게으르면... 이런 현상이 벌어지죠. 사진만을 보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신다면벼농사를 지어본 적이 있는 분일 겁니다. 벼가 자라야 할 논에 피가 가득하네요. 피라는 식물은 벼가 어렸을 땐 벼와흡사해서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일 낮에는 고급 인력에 해당하는 여덟 분을 모시고 "여행과 신앙"이라는 내용으로강의를 한 뒤에... 예배당을 방문하시는 분들을 위해 역사 안내를 하는 교육도 받고 있어요. 일종의 도슨트 교육을 받는 거죠. 도슨트(docent) 미술관, 박물관 등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며 일반 관람객들에게 작품, 작가 그리고각 시대 미술의 흐름 따위를 설명하여 주는 사람. 제가 섬기는 예배당에는 멋진 역사관 개관을 준비하고 .. 2025. 9. 25. 화가 선생님 아뜰리에 앞에 피는 능소화가 절정을 넘기고 있었네요 능소화도 이제 한물가는 것 같아. 화가 선생님 아뜰리에 앞을 지나고 있어. 낮은 담장 안쪽에는 멋진 잔디밭이 있지. 담장에 얹힌 능소화가 너무 탐스러운 거야. 여름이 확실하게 지나간 거야. 지난여름 내내 붉게 피더니 이제 전성기를 넘긴다는 느낌이 들거든. 나도 얘들을 기르고 싶었어. 길러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기르진 못한 거야. 문득 코카서스 산중 나라 조지아가 생각났어. 흑해 연안의 바투미를 여행하다가... 길가에서 능소화를 만났던 거야. 바투미는 자전거 도로가 너무 좋았어. 정확하게 10년 전 일이었어. 그때도 아르메니아, 조지아, 터키를 여행했었어. 능소화를 조지아의 바투미에서 만날 수 있으라고는 상상을 못 했지. 이 꽃은 중국이 원산지여서 여기서 만나리.. 2025. 9. 24. 별서(別墅)에서 247 - 잔디밭 디딤돌 부근을 정리했어요 대문에서 데크로 이어지는 곳에 디딤돌이 있어요. 다른 일을 하느라고 바쁘다는 핑계로 디딤돌을 덮어오는 잔디를 가만히 놓아두었더니... 제법 지저분해진 거예요. 할 수 없이 전지가위와 가위, 빗자루를 챙겨 들고... 작업에 나섰어요. 9월 10일 첫날은 반만 작업했어요. 그랬더니 데크 부근은 조금 깨끗해졌네요. 대문 쪽 디딤돌은 아직 지저분한 상태로 있네요. 그다음 날, 다시 2차 작업을 시작했어요. 디딤돌 부근을 덮어가는 잔디를 동그랗게 끊어냈어요. 그랬더니 이제 모습이 갖추어지네요. 창고 부근도 빗자루로 쓸어두었더니 조금 나아졌어요. 내년에는 데크 앞에 금잔화를 심어볼까 해요. 조금 있으면 댑싸리들에게도 색깔 변화가 일어날 것 같아요. 손을 조금 봐주었더니 한결 단정해진 것 같.. 2025. 9. 23. 고적도시 경주에도 마침내 가을이 스며들어 오고 있어요 3 어디일 것 같은지요? 동부사적지구입니다. 반월성, 계림 부근이죠. 하늘을 보면 확실히 가을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나는 첨성대 쪽으로 가봅니다. 앞쪽이 실제 방위로는 북쪽이 됩니다. 나는 이 부근을 특별히 좋아하죠. 탁 트인 느낌이 들거든요. 천천히 걸어봅니다. 첨성대 옆을 지나갑니다. 벤치에 앉아서 느긋하게 즐기는 분들이 부럽네요. 경주 남산에도 잠시 눈길을 주어보다가... 반대쪽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확실히 가을 맞지요? 행사를 준비하는가 봅니다. 여긴 시가지 밖입니다. 벼들이 고개를 숙이기 시작하네요. 나팔꽃이 무더기로 피는 걸 보면 확실히 가을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형산강변 산책로 풍경입니다. 왼쪽으로는 소나기구름이 지나고 있어요. 자전거를 빌.. 2025. 9. 22. 소녀에게 48 - Sunny(써니) : 보니 M 삶은 소중한 것이었어. 생명의 가치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고귀한 것이었고.. https://www.youtube.com/watch?v=GAjvTs4vUVM 노래부터 들어봐. 인생길 누구와 같이 걸어가는가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이었어. 지금 깨닫고 있는 이 사실을 젊었던 날 더 확실하게 알았더라면... https://www.youtube.com/watch?v=fdUppurx_NM 다시 들어봐. 햇살 가득했던 남쪽 나라가 그리워지는 날이야. 언제 또 찾아가 볼 수 있을까? https://www.youtube.com/watch?v=L5gNta4_R9E 이 노래는 들어보았는지? 이런 정도는 당연히 알고 있지 싶어. 네가 어디에서 누구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너무 궁금해.아직 살아.. 2025. 9. 20. 이렇게 먹으면 고지혈증의 원인이 될까요? 나는 밥 먹는 양이 적어요. 얼마 전에는 소고기를 넣은 박국을 먹었습니다.무가 아닌 박이죠. 고기를 밝히는 스타일도 아니고요. 가지를 길러서 가져왔더니 아내가 가지피자(?)를 만들어주네요. 한 번씩은 별미로 만들어 먹어요. 아내가 만들어주는 칼국수는 정말 좋아해요. 이주일에 한 번꼴로 먹는 편입니다. 손님들을 대접할 일이 있어서 한식 뷔페집에 갔어요. 그날은 다른 때보다는 많이 먹었네요. 그래도 폭식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음식점에서 청국장을 먹었네요. 며칠 전에는 아내와 함께 아귀찜을 먹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먹은 요리네요. 나는 콩나물을 좋아하거든요. 이렇게 먹어도 고지혈증이 계속되는 것은유전적인 게 원일일까요? 그게 아니면... 어리버리 2025. 9. 19. 별서(別墅)에서 246 - 쪽파(당파, 지청파)를 심었더니 이번 비를 맞고 잘 올라왔네요 파도 종류가 많잖아요? 이게 무슨 씨앗(?) 같은지 짐작이 되는지요? 마늘은 확실히 아니고요, 흔하게 볼 수 있는 쪽파 종구죠. 가위로 뿌리와 윗부분을 깔끔하게 정리해서 심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틀밭 한 칸에 심으려고 해요. 왼쪽 위에서 두 번째 짙은 갈색으로 보이는 틀밭에 심으려고 해요.9월 8일에 심었어요. 이 정도 틀밭만 가지고 있어도 채소 종류는 자급자족이 가능하더라고요. 이 사진부터는 9월 13일에 찍은 것인데요, 배추와 무가 제법 자라 올랐어요. 무는 씨앗을 뿌렸더니 안 죽고 거의 다 올라온 것 같습니다. 무 위쪽 틀밭 두 개가 당근밭입니다. 거기도 뿌린 대로 거의 다 올라온 것 같아요. 배추는 이 정도만 자라도 단번에 배추벌레가 파먹기 시작하기 때문에 도리없이약을 살짝 .. 2025. 9. 18. 서브웨이(써브웨이) 팀장님같은 분을 칭찬해드리고 싶습니다 서브웨이(Subway)라는 샌드위치 가게는 어지간하면 다 알지 싶습니다. 나는 이 가게를 러시아 여행 중에 만나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게 벌써 9년 전 일이 되었네요.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서 국제열차를 타고 러시아 국경을 넘어 상크트페쩨르부르로 갔을 때 점심 해결을 위해 들어가 본 가게였습니다. 그때의 경험은 아래 글 속에 있습니다. https://yessir.tistory.com/15868517 에르미타쥬를 향해 가다역바깥으로 나오니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우리가 머무르고자 예약했던 호텔은 그리 유명하지도 않은 싸구려다. 노메라(Nomera)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는데 부근에 블라디미르스카야라는 지하yessir.tistory.com서브웨이라는 가게가 어떤 곳인지 궁금하다면 아래 사이트를 방문해 .. 2025. 9. 17. 고적도시 경주에도 마침내 가을이 스며들어 오고 있어요 2 어제 글에 계속 이어서 이야기할 게.저기 보이는 다리가 월정교야. 월정교는 남천에 걸려 있어. 교촌 마을 앞을 흐르는 개울이 남천이지다른 말로는 문천이라고도 해. 바로 잎에 보이는 산이 남산이야. 남산 언저리에는 산성이 하나 숨어 있어. 주말에 이 부근은 관광객들이 가득해. 가을 분위기가 조금 묻어나지? 교촌마을에는 향교도 있고 최부자 집도 있어. 최부자 집 이야기는 알지? 한국이 알아주는 명문가라고 할 수 있어. 그 집의 가훈은 이렇다고 해. 1. 흉년에 땅을 사들이지 말아라 2. 사방 백 리 안에 굶는 이웃이 없도록 하라 3. 소출은 1만 석을 넘지 않아야 하며, 그보다 넘는 곡식은 베풀어라 4. 벼슬은 진사 이상을 탐내지 말아라 5. 나그네를 그냥 보내지 말아라 6. 새 며느리는 3년.. 2025. 9. 16. 고적도시 경주에도 마침내 가을이 스며들어 오고 있어요 1 열흘 전인 9월 4일 모습이야. 오릉 부근을 지나고 있어. 벌써 벼를 베어낸 곳이 있더라고. 저기 숲너머가 오릉이지. 어떤 분들은 오능이라고 발음하기도 해.무덤이 다섯 개 있는 곳이라는 말이지. 나는 오릉 담장 옆을 따라가고 있는 거야. 벌써 나뭇잎들이 떨어지다니... 들판이 이렇게나 푸르기만 한데 말이야. 요즘 계절의 변화는 종잡을 수가 없어. 멀리 태종 무열왕릉이 보이네. 나는 그늘에서 잠시 숨을 고루었어. 남천의 모습이지. 보문관광단지로 이어지는 산들 너머로 뭉게구름이 치솟고 있었어. 남천 정비사업이 거의 끝맺음을 하는 것 같았어. 제법 깔끔해 보이지? 나는 월정교를 향해 가고 있는 거야. '월정교'라고 말하니 잘 기억나지 않지? 이게 월정교야. 다음 글에서 한번 더 소개.. 2025. 9. 15. 별서(別墅)에서 245 - 비를 맞더니 이제 무, 배추가 조금 자라났어요 이번 주에는 비가 조금씩 내렸어요. 전북지역과 충남 지역에는 이번에도 홍수가 났더라고요. 무가 조금씩 땅을 뚫고 올라왔어요. 너무 기특하고 고마워서 한 번 더 물을 주었어요. 배추들도 조금씩 사름을 해나가더라고요. '모를 못자리에서 논으로 옮겨 심은 지 4~5일 후에 모가 완전히 뿌리를 내려 푸른빛을 생생하게 띠는 일'을사름이라고 해요. 아직은 뿌리가 약해서 그런지 물뿌리개에서 나오는 물줄기의 힘도 견디지 못하고 넘어지네요. 늦게 뿌린 당근은 아직도 땅을 뚫고 올라오지 못하고 있어요. 올해 제일 실패한 것은 대파 농사라고 할 수 있어요. 토질과 가뭄이 가장 큰 원인 같았어요. 북을 자주 주고 거름 관리도 잘했어야 하는데 말이죠. 거름더미 부근에 들깨 두 그루가 솟아났어요. 가만히 놓아두.. 2025. 9. 13. 경주역 말고 서경주역이라고 있어요 동대구에서 영천을 경유해서 서경주로 가는 기차는 경주역을 거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친구들을 만나고 영천에서 헤어진 뒤 나는 서경주역으로 가는 기차를 탔습니다. 서경주역에서 내렸습니다. 참고로 소개하자면 경주역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경주역 플랫폼은 이런 모습이죠. 행정구역상으로 서경주역은 경주시 현곡면에 있고, 경주역은 경주시 건천읍에 있습니다. 서경주역을 나오면 이런 풍경과 맞닥뜨릴 겁니다. 서경주역은 확실히 한산합니다. 이용객이 적어서 그럴 겁니다. 하지만 포항이나 강릉 쪽에서 경주로 내려오는 분들은 서경주 역을 이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할 겁니다. https://yessir.tistory.com/15870605 서경주역(신경주역이 아닙니다)에서 자전거로 경주 시내.. 2025. 9. 12. 별서(別墅)에서 244 - 이걸 심었어야 했는데. 기회를 놓쳐버렸네요 이제 무슨 식물의 씨앗인지 단번에 알 수 있다면 어렸을 때 시골살이를 해본 분이라고인정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식물의 열매죠. 저희들 어렸을 땐 많고 많은 생활필수품들을 이루었던 정말 귀중한 재료였어요. 꽃이 피면 이렇게 되죠. 몽실몽실한 털로 덮여 있으니 인절미 닮은 새끼 댕댕이가 아니겠느냐고 상상하실 분도 있지 싶습니다만... 그런 것과는 전혀 관계없는 식물이죠. 꽃도 얼마나 예쁜지 모릅니다. 친구가 씨 몇개를 구해주던데 올해 심는 걸 잊어버렸어요. 역사 교과서에 등장하는 어느 분은 이 씨앗을 붓뚜껑에 숨겨서 우리나라로 가져왔다고 하잖아요? 맞습니다. 목화 씨앗이죠. 굶기를 많이 했던 초등학교 시절, 집으로 돌아오던 고갯마루에서 덜 익은 열매를 따서 입에 넣고 씹어보았어요. .. 2025. 9. 11. 이런 분은 존경받아야하지 않을까요? 아침저녁으로 어쩌다가 이 리어카의 주인과 마주칠 때가 있습니다. 연세가 조금 드신 분인데 이런 식으로 폐지를 정리하는 분은 만나기 어렵습니다. 폐지 수집 천연기념인이라는 호칭을 붙여주어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https://yessir.tistory.com/15870215 존경스럽습니다 - 칼각 폐지 2그분을 다시 만났습니다. 칼각 폐지 어르신 말입니다. 저번에는 리어카였는데 이번에는 자동차더군요. https://blog.daum.net/yessir/15870167 존경스럽습니다 - 칼 각 폐지 이분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yessir.tistory.com한때는 자동차로도 수집하시더니 이젠 연세 때문인지 리어카로만 하시는 것 같네요. 월요일 아침에는 어딜 가시면 폐지가 많이 있다는 이야기를 전.. 2025. 9. 10. 영천에 가서 희락 식당 냉면을 먹고왔어요 경주에서 영천 가기는 너무 쉬워. 오랜만에 ITX 기차를 타보기로 했어. 기차를 타면 이십여 분 만에 도착하는 거지 뭐. 영천은 군사도시라고 할 수 있어. 천문대가 있을 정도로 깨끗한 하늘을 자랑하고, 말(Horse)도 유명한 곳이지. 영천역 한쪽에는 증기기관차 급수탑도 남아 있어. 이제는 전철화가 되어서 쓸모가 없지만...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서 집찰구로 나가야지. 영천에는 친구들을 만나러 온 거야. 친구들은 대구에서 기차를 타고 오기로 했어. 내가 먼저 도착했기에... 대합실에 나가서 기다리기로 했어. 한 5분쯤 뒤에 모두들 도착하더라고. 경주역과 서경주 역은 서로 다른 곳이야. 단순히 시내로 들어가는 것만 따진다면서경주역이 훨씬 유리해. 역광장으로 나갔어. 영.. 2025. 9. 9. 모닝 글로리 좋아해요? 나는 정갈함을 좋아해요. 늦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피는 꽃으로 나팔꽃이 있잖아요? 요즘은 출근길에 자주 만나봅니다. 그럴 땐 인력 자가용(=자전거)을 멈춰 세워놓고 꽃을 살피기도 해요. 여기가 어디일 것 같아요? 집 모양을 보고 짐작하시겠지만 여긴 튀르키예의 중앙부 카파도키아 지방이죠. 거기에서는 나팔꽃을 자주 만났어요. 나는 카파도키아 지방을 너무 좋아해서지금까지 여섯 번을 가보았어요. 나팔꽃을 두고 영어로는 모닝 글로리라고 부르는 모양인데요, 그렇게 표현하면 상당히 너른 범위의 꽃을 포함한다고 하더군요. 빨갛게 보이는 꽃은 뭘까요? 제 기억이 맞다면 유홍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십오륙여 년 전쯤에 봉황대 부근에는 부용꽃이 가득했어요. 난 부용 같은 이런 색깔과 모습의 꽃들이 좋더라.. 2025. 9. 8. 주책바가지 47 - 당신은 내가 필요해요 You needed me : 앤 머레이 Anne Murray https://www.youtube.com/watch?v=GdgUIBERE48 그때, 그 시절, 진작에 필요했었는데...... 특히 방황했던 청춘의 시절에... 오랜 세월이 흐른 뒤 깨달은 거야. 여긴 1967년부터 살았어. 인생길 걷다가 반드시 마주치는 갈림길에서 결정하는 선택의 중요성.... https://www.youtube.com/watch?v=b328S7xVO_0 노래, 한 번 더, 들어봐. 학창 시절엔 여기 이 부근 동네에서 살았어. 푸릇푸릇한 시절을 보낸 곳인데.... 이제 인생을 정리할 시점이 되었어. 나도 이젠 돌아가신 부모님만 한나이가 되었는데 돌이켜 보면, 모든 게 다 부질없음, 그리고 덧없음..... 그렇게 갈라선 작은 걸음이 영원한 평행선을 만들 줄이야... .. 2025. 9. 6. 정말 소중한 순간들을 나누어 가졌습니다 같은 예배당 출입을 하는 자매님들 세 분과 약속을 잡았습니다. 제가 대접을 하고 싶었는데 워낙 베풀기를 좋아하시는 자매님이 계셔서 기회를 양보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저는 식사 후 커피 대접을 하기로 했네요. 살아온 과정 속에서 느낀 믿음을 나누는 그런 시간이 되었습니다. 한 분은 강원도 강릉이 고향이셨고 또 다른 한 분은 충남 청양이 고향이네요.나머지 한 분은 경주 토박이였고요. 피자와 파스타, 리소토로 맛있는 저녁을 먹었습니다. 식사 후에는 인근 카페로 자리를 옮겨 이야기를 나누다가 헤어졌습니다. 레스토랑과 카페는 서경주 기차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산자락에 있는 곳이죠. 같은 믿음을 가진 분들과의 은혜 나눔은 정말 소중한 순간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리버리 2025. 9. 5. 별서(別墅)에서 243 - 가을 배추를 심고 무씨를 뿌렸어요. 9월 1일 월요일 아침에... 종묘상에 가서 배추 모종 반 판을 샀습니다. 한 60여 포기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정말 기적적으로 8월 31일 저녁에 소나기가 조금 내리면서 별서 텃밭을 조금 적셔주었습니다. 비가 내렸던 흔적이 아주 조금 남아있네요. 그렇다면 이제 배추를 심어야지요. 현장 확인을 했으니... 사온 모종에 물을 뿌려서 뿌리가 말라버리지 않도록 준비를 해두었습니다. 장화를 신고 있는 사람이 바로 저입니다. 잘 버텨주기를 바라면서 힘내라고 이야기를 걸어주었습니다. 틀밭에 가지고 갔습니다. 심고 난 뒤에 뿌려줄 물도 미리 준비를 해놓았죠. 배추 사이의 간격이 너무 좁나요? 배추를 심고 난 뒤에는 다른 틀밭에 무씨를 뿌려주었습니다. 틀밭 두 개에 무씨를 뿌려주었.. 2025. 9. 4. 혈액검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나이가 들면서는 어릴 때 먹었던 음식을 그리워하게 되더군요. 이 정도 음식이면 시골 밥상이라고 불러도 되겠지요? 친구들을 만나러 갔다가 선짓국을 먹어보기도 했습니다. 젊었던 날에는 경양식이나 퓨전 음식이 좋더니 이젠 그러지 않네요. 오랫동안 성경 공부를 함께 했던 분들을 모처럼 만나서 먹었던 음식입니다. 그럴듯하죠? 바다에서 금방 잡아온 생선을 먹어보기도 합니다. 제가 사는 도시인경주에서는 바다가 엄청 가깝거든요. 얼마 전에 혈액검사를 했는데 결과를 나타내는 수치상으로 고지혈증 증세는 여전하더군요.의사 선생님께서는 약을 계속 먹어야 한다는 소견을 주시네요. 어리버리 2025. 9. 3. 별서(別墅)에서 242 - 배추, 무 심기 준비하느라 힘을 다 뺐네요 비가 조금이라도 내려야, 배추를 심을 텐데... 배추는 모종을 사서 심고, 무는 씨앗을 뿌릴 생각으로 있어. 채송화 같은 이런 꽃들은 그냥 자라 오르더라고. 굳이 씨를 안 뿌려도 되지만... 채소는 그렇지 않거든.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심은 후 잡초를 제거해 주고 병충해를 예방해주어야 하는 식의관리를 철저히 해주어야 자라더라고. 꽃도 그런 종류들이 있더라고. 백일홍도 생명력은 강하지만, 관리가 살짝 필요한 것 같았어. 뭐 하나 쉬운 일이 없네. 잔디 관리는 더 많은 관리가 필요했어. 배추와 무를 기르기 위해서 비워두었던 틀밭을 뒤집어 두어야지. 틀밭 하나에 거름 한 포대씩을 뿌려두었다가, 삽으로 파뒤집어서 덩어리 진 흙까지 깨 두어야만 했어. 그걸 나 같은 약골이 사람 힘으로.. 2025. 9. 2. 비가 좀 내려주어야하는데.... 이런 순간들이 있었던가 싶어. 길지 않은 동영상이니까 한 번 봐두는 것도 좋아. 너무 오래 가뭄이 계속되는 것 같아. 지난 6월부터 자주 가뭄이 들곤 했어. 한참 동안 빗방울조차 보기 어렵다가 올 때는 왕창 쏟아지고 말이야. 비가 온다는 예보가 나오면 겁이 나기도 해. 강릉지방에는 단수 조치가 내려졌다고 하던데.... 같은 대한민국인데 거기가 그렇다니 이해하기가 힘들었어. 그 지역 주민들 삶이 얼마나 힘들겠어? 이제 곧 배추와 무를 길러야 하는데... 비가 오질 않네. 틀밭 속 흙이 촉촉하게 젖어야 씨를 뿌릴 텐데. 이런 날이 너무 그리워.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구경해해보고 싶은 거야. 언제쯤이면 가능할까? 잔디도 깎아주어야 하는데 너무 말라있어서 기계를 대지 못하겠더라고. 감.. 2025. 9. 1. 유년 시절에 보았던 그 많은 별들은 어디 가서 숨어있을까? 새벽녘 동쪽 하늘에 저렇게 밝게 반짝이는 것으로 보아하나는 샛별이 틀림없지 싶어. 그렇다면 다른 하나는 수성일까 아니면 목성일까? 나는 한 번씩 하늘을 보며 별자리를 쳐다보는 습성이 있어. 저번에는 달그림자도 뚜렷하게 나타나더라고. 하늘이 맑아진 것이겠지? 내 시력이 갑자기 좋아졌을 리는 없을 테니까 말이야. 드디어 동쪽 하늘에 오리온자리가 나타나기 시작한 거야.가을이 다가온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어. 사진 오른쪽 건물 위로 오리온이 또렷하게 등장해 있었어. 유년 시절에 보았던 그 많은 별들은 어디 가서 숨어있을까? 어리버리 2025. 8. 30. 이전 1 2 3 4 ··· 29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