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777 적도 아래쪽에 있는 섬들을 이리저리 헤매고 다녀볼까 해요 2월 26일 수요일, 오늘 낮 비행기를 타고 적도 아래로 떠날까 합니다. 행선지는 인도네시아의 발리섬입니다. 발리는 열대지방의 낙원으로도 널리 알려진환상의 섬으로도 유명합니다. 인도네시아 여행은 이번에 세 번째네요. 두 번째 여행은 2010년에 있었습니다. 위 지도에서 3번으로표시된 섬이 발리이고요, 이번에는 거기에서 동쪽(오른쪽)으로 가서 열대지방의여러 섬들을 뒤져볼 생각으로 있습니다. 중요한 목표로 삼은 섬이 플로레스 섬입니다. 플로레스 섬은 천주교도가 많은 섬으로도 유명합니다.섬 중간에는 유명한 클리무투 화산이 있는데 거기에 있는 칼데라호를 보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는 어지간한 동남아시아의 나라들보다 물가가 싼 것으로도 널리알려져 있기에 3주동안 최대 140만 원 정도만 쓰려.. 2025. 2. 26. 별서(別墅)에서 212 - 무슨 짐승을 길러볼까? 귀에 익은 익숙한 목소리가 나를 불러 세웠어. 자가용을 세워두고 작은 농장으로 따라 들어가 보았어. 닭소리도 들리고 염소 소리도 들리던 농장인데 속이 어떻게 되어있는지는 몰랐어. 오늘 드디어 궁금증을 풀게 된 거야. 주인을 앞세우고 따라 들어가 보았어. 이 정도는 해두어야 족제비나 담비가 안에 못 들어가지 싶어. 청계에다가 암탉들! 거기에다가 기러기까지 있더라고. 기러기 새끼를 세 마리 구해왔다는데 두 마리는 탈출해 버렸다고 해. 내가 들어가자 염소들이 한 곳으로 피해버리네. 나에게 경계의 눈빛을 던지더니... 우르르 몰려나가 버리더라고. 녀석들이 몰려나가고 난 빈자리에는 사료와 소금만 남아있었어. 이젠 가던 길을 마저 가야지. 출근길 모습이었어. 나는 별서에서 무슨 짐승을 키워.. 2025. 2. 25. '암뽕'이라는 음식을 먹어 보셨는지? 부추밑에 깔린 고기는 뭐처럼 보여? 돼지고기일까 아니면 소고기일까? 무슨 음식이기에 깻잎과 마늘, 파 줄기까지 등장하는 걸까? 암뽕 수육을 먹으러 가자는 거야. 이 집에 관한 소문은 자주 들었기에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따라간 거지. 허름한 식당 안에는 빈자리가 없었어. 이 정도 상차림 같으면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은 아닌게 확실한 거 같지? 암뽕이라고 하니 소나 돼지의 어느 부분일까 하고 궁금해하는 분도 많을 텐데, 암뽕은 보통 이런 식으로 설명하고 있어. 출처 : https://namu.wiki/w/%EC%83%88%EB%81%BC%EB%B3%B4 새끼보새끼보 , 아기보 , 암뽕 은 지시체가 같은 동의어로서, 돼지나 소의 태반 과 자궁 을 식재료로서 일컫는 말namu.wiki새끼보, 아기보,.. 2025. 2. 24. 주책바가지 41 - 디어 존 레터(A Dear John Letter) : 스키터 데이비스 앤 바비 베어(Skeeter Davis & Bobby Bare) "인과응보" 한없는 나의 어리석음... https://www.youtube.com/watch?v=MS5r2MUTOmg "자업자득"뿌린 대로 거두고... 심은 대로 거두는 법인데... https://www.youtube.com/watch?v=rSUKqb3S1JU 왜 그리도 어리석었던지.... 로마 제정의 기초를 놓았던 카이사르를 배신하고 결국은 자살에 이르렀던 마르쿠스 브루투스,그리고 예수님을 배반했던 제자 가룟 유다(이스카리오트 주다)... https://www.youtube.com/watch?v=d_FBx01SCKc 나 자신 또한 왜 그렇게 한없이 모자라고 어리석었던지.... '어리석음'과 '미련함', '우둔함'과 '바보'의 아이콘이었기에 여기를 볼 때마다가슴이 오그라드는 한없는 .. 2025. 2. 22. 별서(別墅)에서 211 - 2월에 이렇게 눈이 오다니... B 2월 12일, 두 번째 눈이 내렸어. 2월에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어. 새벽예배를 마치고 나오니까 그때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한 거야. 새벽외출을 끝낸 뒤 집에 와서 서재에 앉아서 밖을 살폈어. 이런 날은 버스를 타고 가는 게 안전하지. 다행하게도 도로에 내린 눈은 이내 녹아 없어지더라고. 하늘은 잔뜩 흐렸지. 나는 이런 풍경이 좋아. 창고에 걸려있는 댑싸리로 만든 빗자루부터 찾았어. 이 정도 눈 온 걸 가지고 삽질은 안 해도 돼. 비질만 하면 충분하지. 길부터 내어야지. 이런 식으로 말이야. 너무 행복했어. 잔디밭은 그냥 두기로 했어. 이런 경치를 자주 보는 게 아니거든. 누가 대문을 열고 찾아주면 좋을 텐데... 커피를 내려서 마시기로 했어. 소소한 데서 찾을 수 있는 작.. 2025. 2. 21. 거길 찾아가서 서성거려 보았어 별서로 가다가 뒤를 돌아보았어. 나는 이 도시에 1977년부터 발을 디디고 살아왔어. 이제 거의 50여 년이 되어가는 것 같아. 첫 발령을 받아 간 곳이 멀리 보이는 곳에서 잠시 쉬었어. 살아온 날들을 반추해 본 거야. 삶을 거듭거듭 되새김질해 본 거지. 옛 건물들은 거의 다 사라지고 없었어. 학교 터는 남아 있어도 건물들은 새로 들어섰고 용도도 그때와는너무 다르게 되어 있었던 거야. 아이들을 처음 가르쳤던 교실이 있던 터는 모든 것이 사라져 말갛게 변해있었어. 나는 교정과 교문 부근을 서성거렸어. 한쪽에 교적비가 세워져 있었어. 여기에 근무하면서 결혼도 했었어. 그게 1979년의 일이었나 봐. 남자로서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한 거야. 거기엔 이런 데서 말 못 할사연이 숨어있.. 2025. 2. 20. 별서(別墅)에서 210 - 보온용 새 물통을 구했는데 결과는.... 시골이든 도시든 단독주택에 살면 겨울 난방에 어려움을 겪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젠 서서히 겨울이 지나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2월에도 춥다는 걸 느끼는 건 사실이죠. 별서 실내 온도가 8도에서 왔다갔다 하길래 올해 2월에는 새로운 물주머니를 구했습니다. 그동안은 서재에서는 사진 속에 보이는 빨간 물통에 끓는 물을 넣어서 발밑에 두고추위를 견뎌내기도 했습니다만 뭔가 아쉬움을 느끼겠더라고요. 좀 더 나은 것이 없을까 하고 생각해 왔었는데 최근에 판매되는 제품들이 더 좋다는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재질이 더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새로운 물주머니를 구했던 겁니다. 사용해 본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마음에 쏙 들더군요. 위에서 보여드린 이 녀석이죠. 재질이 부드러운 데다가 .. 2025. 2. 19. 별서(別墅)에서 209 - 수도관이 터졌기에 기술자를 초빙해서 이렇게 손을 보았습니다 2월 9일, 10일 아침에 혹독한 추위가 지나갔어요. 거름더미 부근의 야외용 수도관이 터졌기에 하루 전날 저녁에 전체 수도관 급수 밸브를잠가두었어요. 전문 기술자 집사님이 오셨네요. 사실은 제가 출근할 때 그분 댁에 가서 같이 차를 타고 온 겁니다. 거름더미 비닐을 제거하고 공사하기 쉽도록 벗겨두었습니다. 물이 새어서 땅바닥이 얼어붙어있네요. 하루 전날 낮과 지난밤에는 크게 춥지 않았기에 그나마 이 정도였습니다. PVC 파이프 커터로 엑셀 관을 잘랐습니다. 이 간단한 정비를 작년에 사두었는데굉장히 유용하더군요. 터진 부분을 보여주시네요. 햇살에 수도관을 노출시키면 안 된다는 사실을배웠습니다. 이번 봄에는 잘 싸두어야겠습니다. 남아있는 수도관에다가 수도꼭지를 달아야 합니다. 끊어.. 2025. 2. 18. 그렇게 만나보고 또 헤어졌네요 1월 29일이 설날이었잖아요? 그날 오후에 딸아이네 식구들이 모두 내려왔어요. 펀드매니저 일을 하는 사위는 출근해야 한다며 그다음 날 올라가더라고요. 1월 마지막 날에는 딸과 외손녀가 그들 삶의 터전으로 돌아갔어요. 아내도 같이 올라간 거예요. 졸지에 홀애비 생활을 하게 되었어요. 어찌 보면 해방이지만 다르게 보면 고생길이 열린 거지요. 그렇게 떠나버린 거예요. 사는 게 이리도 헛헛하네요. 어리버리 2025. 2. 17. 별서(別墅)에서 208 - 2월에 이렇게 눈이 오다니... A 2월 7일 금요일 아침이었어. 출근하기 위해 길을 나섰어. 형산강으로 흘러들어 가는 작은 개울에 얼음이 얼고 그 위에... 간밤에 내린 눈이 쌓여있었던 거야. 별서로 가는 길인데 멀리 산자락에 눈이 묻어 오더라고. 먼 하늘을 보니 눈이 곧 오겠다 싶은 생각이 든 거야. 별서 방향의 산은 벌써 흐릿하기만 했어. 도착하기 전에 눈발을 맞이하게 되면 어떻게 하나 싶었지. 눈이 반가우면서도 은근히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 은근히 눈 오기를 기다리면서도 조금만 참아주었으면 하는 이 간사함이라니.... 나도 별 수 없는 이기적인 인간인 거야. 별서에 도착했더니 드디어 눈이 흩날리기 시작했어. 거실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에도... 침실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에도 뽀얀 눈송이들이 가득 날리기 시.. 2025. 2. 15. 별서(別墅)에서 207 - 살아오며 느꼈던 서글픔이 가득 차오를 때 혼자서 내려마시는 커피맛 마음이 너무 텅텅 비어서 허무감이 가득할 때... 살아오며 느꼈던 서글픔이 가득 차오를 때... 날려버린 작은 새 같았던 사람이 문득문득 떠오를 때...혼자 앉아서 커피를 내려 마시는 거야. 마음을 가다듬고 싶어서 말이지. 물을 끓이고선 살짝 식힌 뒤... 커피 가루에서 풍겨 나오는 향기를 맡은 뒤에... 물을 부었어. 주둥이가 가늘고 긴 주전자가 있으면 좋으련만... 어느 정도 내렸다 싶으면... 방안에 들어가서 따뜻하게 데운 침대에 기대앉는 거지.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를 컴퓨터로 재생시켜서... 음악을 들으며 방금 내린 커피맛을 보는 거야. https://www.youtube.com/watch?v=nifUBDgPhl4 커피 칸타타 한 번씩은 차를 우려서 마시기도 하지.난 .. 2025. 2. 14. 마음이 얼어붙거나 텅 비어올 때 이런 책을 읽기도 해요 비 오는 날이나... 마음까지 얼어붙는 날에는... 별서에서 책을 읽어요. 경기도 하남에 사는 친구가 보내온 책이죠. 그 책은 얼어붙은 내 마음을 녹이는데 탁월한 효과를 주었어요. 친구가 출석하는 교회에서 사역을 하는 목사님이라고 하네요. 그 친구나 최성호 목사님 모두 나를 너무 좋게 보시고 높이 평가하신 모양이네요. 그런 귀한 책을 보내주셨으니 서두르지 않고... 음미하며 찬찬히 보고 있어요. 최성호 목사님의 성경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에 깊은.... 감동을 받고 있어요. 어설프고 얕은 지식을 가진 나는 너무 부끄러워서 소파 밑이라도마구 기어들어가 숨고 싶어요. 세상에는 참으로 놀라운 내공을 지닌 고수가 즐비하더군요. 마흔 넘어서부터이 나이 되기까지 수없이 깨닫고 느낀 사실이.. 2025. 2. 13. 그러다가 죽겠지 뭐 주일 예배가 끝나면 으레 껏 여기 이 자리를 찾아가는 편이야. 에스프레소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드는 거지. 한 번은 펜화 전시회를 하길래... 천천히, 그리고 찬찬히 살펴보았어. 나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어. 타고난 내 재능은 별로여도 남이 그려놓은 작품들을 살펴보는 건 좋아했어. 끝간 데 없이 아득하게 펼쳐진 눈밭 한켠에 만들어놓은 오막살이에서... 아니면 바닷가 등대 숙소에서... 며칠을 보내다가 돌아왔으면 해. 그래서 이달 말에는 열대 지방의 작은 섬에 가서... 호젓한 시간을 보내기로 했어. 푹 쉬고 싶어. 혼자 가서 미안해. 호젓한 데 가서 하나님의 말씀도 조용히 읽어보고 싶은 거야. 그게 가능할까? 이런 글을 보면 아련함만 가득 차오르는데...그.. 2025. 2. 12. 별서(別墅)에서 206 - 혼자서 이런 점심을 먹기도 했어요 1월 18일, 그날은 토요일이었어. 아내가 봉사활동을 나가야 하는 날이기에 혼자서 점심을 먹어야 했어.혼밥이지만 그럴듯하게 차려놓고 먹고 싶었어. 그날따라 바깥의 햇살이 좋았어. 그렇다면 실내보다는 밖에서 밥상을 차리는 게 낫겠다 싶었던 거야. 냉동고 속에 보관하고 있던 고기를 꺼내왔어. 그리고는 불판을 연결해 보았어. 이제 준비가 완료된 거야. 단백질 섭취 준비가 완료된 거지 뭐. 사진 속에 보이는 고기의 딱 두 배만 먹은 거야. 구워서 기름장에 콕 찍어 먹었는데그게 그리도 꿀맛이었어. 내 삶의 터전이 저 멀리 어딘가에 숨겨져 있는 거야.난 이렇게 살고 있어. 어리버리 2025. 2. 11. 대구에서 대구탕을 먹었어요 지난달 1월 23일 목요일,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대구에 갔습니다. 누리로 기차가 들어오네요. 동대구 역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고 반월당 지하철 역에서 내렸습니다. 언덕 위에 대구제일교회가 보입니다. 제일 교회 부근에 청라언덕이 있습니다. 이라는 가곡에 '청라언덕'이라는 말이 등장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dQf2hlIxxc&t=35s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나는 흰 나리꽃 향내 맡으며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강구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어요. 강구식당 맞은 편에는 멋진 한옥 식당 청라>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강구식당은 대구탕으로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점심을 먹고 나서는 커피 한잔을 마시러 .. 2025. 2. 10. 소녀에게 41 - 사랑 : 나훈아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이란 게 얼마나 신비한 것인지 몰라요.연주곡부터 들어봐요. https://www.youtube.com/watch?v=pRqRo4xO-b4 어땠어요? 음악을 들었으니 이 글도 한번 읽어봐요. 인연 세상에 낯선 두 남녀가 만나서로를 사랑하는 일은 기적이다. 겨울에 눈 내리는 일처럼,저녁이 찾아오면 빛이 잠드는 일처럼두 남녀가 서로를 사랑하는 일은아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처럼 보이지만,그러나 오래된 가구의 모서리에서죽은 나무의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는 일처럼,우리가 기대할 수 없는 슬픔의 벼랑에서어느 날 문득 구원받는 일처럼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고또 그 누군가로부터 동시에 사랑받게 되는 일은참으로 신이 허락한 기적이 아니라 할 수 없다. 이토록 넓은 세상에서,이토록 .. 2025. 2. 8. 왜 이렇게 허전한 거야? 겨울비 내리는 새벽에는 예배당을 향해 가는데 마음속 깊숙하게 자리 잡은허전함이 솟구쳐 오름을 느꼈어. 그런 날은 집에 돌아올 때도 우울하기만 한 거야. 그래도 예배당 안에서는 마음이 밝고 즐겁고 기뻤는데 말이지. 내 가슴 밑바닥에는 진한 '우울함'과 '서글픔'이 굳게 자리 잡고 있는 거 같아. 그동안 살아오며 '아련함'과 '애잔함'도 버리지 못하고 너무 많이 키워온 거야. 그러길래 기분이 자주 가라앉는 경향이 있어. 진정으로 아끼고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과 새벽 기도를 같이 갈 수 있으면 좋겠어. 사랑하는 사람과의 인생 여행은 힘들어도 견딜 수 있다고 하잖아? 그게 아무리 멀고 힘들고 괴로운 길이어도 말이지. 이번 주 새벽은 너무 차가웠어. 2월이 왜 이리 추운 거야? 난 추운 게 싫어... 2025. 2. 7. 그렇게 만나보고 헤어졌네요 설날 며칠 전에 아이들이 왔었어. "할머니, 할아버지 보고 싶었어요."그러더라고. 내려오면서 걔들이 좋아하는 장간감 자동차를 통에 가득 담아가지고 왔어. 축하 카드에 그림을 그렸다면서 내미는 거야. 그림은 아이들이 직접 그렸다고 했어. 졸지에 나에게 명품 차가두 대나 생겨버렸어. 음식도 가리지 않고 먹는데 동생은 특히나 생선을 좋아하더라고. 저녁에는 글도 모르면서 책을 읽었어. 나 자신도 책을 워낙 좋아해서 그런지녀석들 책 보는 모습이 너무 보기가 좋았던 거야. 둘째 날 저녁에는 돼지갈비를 먹으러 갔어. 탕수육, 갈비, 생선, 이런 것들을 먹을 수 있도록 미리 약속을 했기에... 어길 수가 없었던 거야. 손주 녀석들이 엄청 좋아하더라고. 다녀와서는 거실에서 자동차 경주를 하네. 셋째 .. 2025. 2. 6. 별서(別墅)에서 205 - 덕분에 일체형 컴퓨터를 구해서 잘 쓰고 있어요 겨울에 별서에서는 주로 책을 보거나 음악을 들어요. 거실 컴퓨터가 구식이어서 컴퓨터 가게를 하시는 분께 상의를 그렸더니나름대로의 해결방안을 말씀해 주셨어요. https://yessir.tistory.com/15871125 다시 한번 더 컴퓨터를 손봐야했어별서에서는 할 일이 없을 때나 시간이 남아돌 때에, 독서와 음악 감상으로시간을 보내는 편이야. 이리저리 잔일거리를 찾아 나서지만 정 할 일이 없으면 쉬는 거지 뭐. 빨리 봄이 와서 농사yessir.tistory.com오늘 글은 바로 위 글상자 속에 이어지는 글이라고 할 수 있어요. 내 형편에 맞는 간단한 해결책은 한 가지였어요. 고성능에 저렴한 가격을 가진 중고 컴퓨터를 구하는 것이었는데요,그런 게 어디 있나요? 컴퓨터 가게 사장님은 자기가.. 2025. 2. 5. 남자들만의 '수다 클럽'에서 따사로움을 느껴요 내 생활은 아주 단순한 편이에요. 1월 23일 목요일 한낮에는 수다클럽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한 달에 한두 번 만나는 그런 모임에 빠질 수 있나요? 주최 측에서는 회를 준비해 놓으셨더군요. 단순한 삶이기에 그런 모임이 있는 날을 은근히 기대하는 거죠. 아주 신선한 회에다가 각종 채소도 듬뿍 내어오셨습니다. 마치 예전의 내성천 상류 같았어요. 이 정도로 하자면 들어간 비용과 정성이 보통 넘을 텐데 말입니다. 따사로운 불빛 가득한 어둠 속에 빛나는 포근한 방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미역국까지 함께 먹고 나니 거하게 대접받은 것 같더군요.식사 후에는 떠들어야지요. 그렇게 세 시간 동안이나 떠들다가 헤어졌네요. 다음 모임이 언제지요? 어리버리 2025. 2. 4. 터널(굴)을 빠져나오고 싶을 뿐이야 2007년 7월에 이 블로그에 올려둔 글이었으니 이제 18년이 다 되어 가네.살아온 인생 세월의 학년까지 새롭게 바뀌었기에, 하나씩 정리해보고 싶어서 꺼내보는헛소리에 지나지 않아. 네가 어디 사는지, 살아있는지조차도 모르면서 썼던 -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글이야.네가 살아있다면, 혹시 아주 조금이라도 날 기억하고 있다면,언젠가 이 글을 읽어주었으면 하는 생각에 되살려본 거야. ======================================================================== 그냥 음악을 들어봐.내 블로그에 깔리는 음악이 궁금하다고 했지?별거는 아냐. "늑대와 함께 춤을" 그런데 그 영화를 보았어?못 보았다면 한번 보기를 권해.단 아이들이 초등학생이라면 조금 곤란해.비.. 2025. 2. 3. 작은 소망 이루기 -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그분들이 저만치 앞에 가시네요. 나는 평소 이런 모습을 꿈꾸며 살아왔어요. 아내와 나란히 손을 잡고 걷거나 팔짱을 끼고 예배당에 새벽기도 가는 모습을그리며 살아왔어요. 그런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신앙심은 결코 저절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거죠. 성령님께서 깊이 도와주셔야 가능한 일이라는 걸 젊었던 날, 특히 결혼 전에는 왜 몰랐을까요? 사랑만 있으면 살아갈 줄 알았는데 그건 큰 착각이었어요. 남녀 간의진정한 사랑에 대해서도 오해를 많이 했고요. 집으로 가면서 내내 그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던 거예요. 이런저런 모습으로 그려지는 사람 생각이 나더라고요. 어리버리 2025. 2. 1. 비(Rain), 비Be(존재), 비悲(슬픔) !! 2007년 4월 어느 날에 이 블로그에 올려둔 글이었으니 이제 18년이 다 되어 가네.혹시 읽을 수 있다면 그냥 편안하게 봐주었으면 해.살아온 인생 세월의 학년까지 새롭게 바뀌었기에, 하나씩 정리해보고 싶어서 꺼내보는 헛소리에 지나지 않아. 네가 어디 사는지, 살아있는지조차도 모르면서 썼던 -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글이야.네가 살아있다면, 혹시 날 기억이라도 하고 있다면언젠가 한 번은 이 글을 읽어주었으면 하는 생각에 되살려본 거야. ======================================================================== 시들고 곯아가는 게 인생길이라고 하더니만정말 우물쭈물 하다가 이만큼 살아버리고 말았어. 그 화려했던 청춘의 잔쪼가리가 길거리에 뒹구는 .. 2025. 1. 31. 미리 미리 유언장을 써두는 게 좋다고 하던데요... 해가 바뀜으로써 이제는 언제 죽어도 괜찮을 그런 나이가 되었어요. 그래서일까요? 최근 몇 년간은 새벽예배 출입을 거의 빠뜨리지 않았어요. 하나님께서 부르시면 언제라도 기쁜 마음으로 갈 수 있을 거 같아요.알게 모르게 지은 죄는 많지만요... 하나님께서 저를 이 땅에 소풍 보내주신 걸 정말 감사하며 살고 있어요. 정말 귀한 분도 주위에 많았으니 더 이상 뭘 바라겠어요? 나에게는 과분하기만 했던 직분을 맡아서 섬기기도 했던 데다가, 피붙이들까지 그저 주셨잖아요? 그러니 내 잔에 받은 은혜가 넘쳐나기만 했던 거지요. '나의 나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이 부어주신 은혜'였다는 걸 깊이깊이 깨닫고 있어요. 1월 12일 밤에는 호스피스 사역을 하시는 목사님이 오셔서 정말 소중한 말씀을 전해주셨어요... 2025. 1. 30. 이전 1 2 3 4 ··· 28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