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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전체 글6760

그렇게 만나보고 헤어졌네요 설날 며칠 전에 아이들이 왔었어.  "할머니, 할아버지 보고 싶었어요."그러더라고.  내려오면서 걔들이 좋아하는 장간감 자동차를 통에 가득 담아가지고 왔어.  축하 카드에 그림을 그렸다면서 내미는 거야.  그림은 아이들이 직접 그렸다고 했어. 졸지에 나에게 명품 차가두 대나 생겨버렸어.  음식도 가리지 않고 먹는데 동생은 특히나 생선을 좋아하더라고.  저녁에는 글도 모르면서 책을 읽었어. 나 자신도 책을 워낙 좋아해서 그런지녀석들 책 보는 모습이 너무 보기가 좋았던 거야.  둘째 날 저녁에는 돼지갈비를 먹으러 갔어.  탕수육, 갈비, 생선, 이런 것들을 먹을 수 있도록 미리 약속을 했기에...  어길 수가 없었던 거야. 손주 녀석들이 엄청 좋아하더라고.  다녀와서는 거실에서 자동차 경주를 하네.  셋째 .. 2025. 2. 6.
별서(別墅)에서 205 - 덕분에 일체형 컴퓨터를 구해서 잘 쓰고 있어요 겨울에 별서에서는 주로 책을 보거나 음악을 들어요.  거실 컴퓨터가 구식이어서 컴퓨터 가게를 하시는 분께 상의를 그렸더니나름대로의 해결방안을 말씀해 주셨어요.   https://yessir.tistory.com/15871125 다시 한번 더 컴퓨터를 손봐야했어별서에서는 할 일이 없을 때나 시간이 남아돌 때에, 독서와 음악 감상으로시간을 보내는 편이야.  이리저리 잔일거리를 찾아 나서지만 정 할 일이 없으면 쉬는 거지 뭐.  빨리 봄이 와서 농사yessir.tistory.com오늘 글은 바로 위 글상자 속에 이어지는 글이라고 할 수 있어요.  내 형편에 맞는 간단한 해결책은 한 가지였어요.  고성능에 저렴한 가격을 가진 중고 컴퓨터를 구하는 것이었는데요,그런 게 어디 있나요?  컴퓨터 가게 사장님은 자기가.. 2025. 2. 5.
남자들만의 '수다 클럽'에서 따사로움을 느껴요 내 생활은 아주 단순한 편이에요.  1월 23일 목요일 한낮에는 수다클럽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한 달에 한두 번 만나는 그런 모임에 빠질 수 있나요?  주최 측에서는 회를 준비해 놓으셨더군요.  단순한 삶이기에 그런 모임이 있는 날을 은근히 기대하는 거죠.  아주 신선한 회에다가 각종 채소도 듬뿍 내어오셨습니다.   마치 예전의 내성천 상류 같았어요.  이 정도로 하자면 들어간 비용과 정성이 보통 넘을 텐데 말입니다.    따사로운 불빛 가득한 어둠 속에 빛나는 포근한 방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미역국까지 함께 먹고 나니 거하게 대접받은 것 같더군요.식사 후에는 떠들어야지요.  그렇게 세 시간 동안이나 떠들다가 헤어졌네요. 다음 모임이 언제지요?      어리버리 2025. 2. 4.
터널(굴)을 빠져나오고 싶을 뿐이야 2007년 7월에 이 블로그에 올려둔 글이었으니 이제 18년이 다 되어 가네.살아온 인생 세월의 학년까지 새롭게 바뀌었기에, 하나씩 정리해보고 싶어서 꺼내보는헛소리에 지나지 않아. 네가 어디 사는지, 살아있는지조차도 모르면서 썼던 -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글이야.네가 살아있다면, 혹시 아주 조금이라도 날 기억이라도 하고 있다면언젠가 이 글을 읽어주었으면 하는 생각에 되살려본 거야. ======================================================================== 그냥 음악을 들어봐.내 블로그에 깔리는 음악이 궁금하다고 했지?별거는 아냐. "늑대와 함께 춤을" 그런데 그 영화를 보았어?못 보았다면 한번 보기를 권해.단 아이들이 초등학생이라면 조금 곤란.. 2025. 2. 3.
작은 소망 이루기 -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그분들이 저만치 앞에 가시네요.  나는 평소 이런 모습을 꿈꾸며 살아왔어요.  아내와 나란히 손을 잡고 걷거나 팔짱을 끼고 예배당에 새벽기도 가는 모습을그리며 살아왔어요.  그런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신앙심은 결코 저절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거죠.  성령님께서 깊이 도와주셔야 가능한 일이라는 걸 젊었던 날, 특히 결혼 전에는 왜 몰랐을까요?  사랑만 있으면 살아갈 줄 알았는데 그건 큰 착각이었어요. 남녀 간의진정한 사랑에 대해서도 오해를 많이 했고요.  집으로 가면서 내내 그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던 거예요. 이런저런 모습으로 그려지는 사람 생각이 나더라고요.       어리버리 2025. 2. 1.
비(Rain), 비Be(존재), 비悲(슬픔) !! 2007년 4월 어느 날에 이 블로그에 올려둔 글이었으니 이제 18년이 다 되어 가네.혹시 읽을 수 있다면 그냥 편안하게 봐주었으면 해.살아온 인생 세월의 학년까지 새롭게 바뀌었기에, 하나씩 정리해보고 싶어서 꺼내보는 헛소리에 지나지 않아. 네가 어디 사는지, 살아있는지조차도 모르면서 썼던 -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글이야.네가 살아있다면, 혹시 날 기억이라도 하고 있다면언젠가 한 번은 이 글을 읽어주었으면 하는 생각에 되살려본 거야. ========================================================================  시들고 곯아가는 게 인생길이라고 하더니만정말 우물쭈물 하다가 이만큼 살아버리고 말았어. 그 화려했던 청춘의 잔쪼가리가 길거리에 뒹구는 .. 2025. 1. 31.
미리 미리 유언장을 써두는 게 좋다고 하던데요... 해가 바뀜으로써 이제는 언제 죽어도 괜찮을 그런 나이가 되었어요.  그래서일까요? 최근 몇 년간은 새벽예배 출입을 거의 빠뜨리지 않았어요.  하나님께서 부르시면 언제라도 기쁜 마음으로 갈 수 있을 거 같아요.알게 모르게 지은 죄는 많지만요...  하나님께서 저를 이 땅에 소풍 보내주신 걸 정말 감사하며 살고 있어요.  정말 귀한 분도 주위에 많았으니 더 이상 뭘 바라겠어요?  나에게는 과분하기만 했던 직분을 맡아서 섬기기도 했던 데다가,  피붙이들까지 그저 주셨잖아요?  그러니 내 잔에 받은 은혜가 넘쳐나기만 했던 거지요.  '나의 나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이 부어주신 은혜'였다는 걸 깊이깊이 깨닫고 있어요.  1월 12일 밤에는 호스피스 사역을 하시는 목사님이 오셔서 정말 소중한 말씀을 전해주셨어요... 2025. 1. 30.
과분하게 귀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 샤브향에서 시립도서관이 길 건너편으로 보이는 음식점에 초대를 받아 갔어.  남에게 마구 베풀어주기를 엄청 좋아하시는 선생님과 권사님이 초대를 해주신 거지.  소고기까지 무한 리필이 된다는 그런 곳이었어.  두 분이 의논하시더니 이것저것 마구 담아 오시는 거야.  육수가 끓어오르기 시작하면서 식욕이 움직이기 시작했어.  내가 평소에 적게 먹는 습관이 들어있는 사람인데도...  가리지 않고 막 먹게 되더라니까.  나중에는 호박까지 썰어 넣어서 죽을 끓여주시는 거야.정말 많이 먹었어.  오랜만에 과식을 해버린 거야.  그러니 어떻게 해야 돼?  두 분을 서재에 모셔서 커피를 대접하는 것으로 그날 만남을 마무리했어.가만히 생각하니 지나치게 과분한 대접을 받았던 거야. "정말 감사합니다!"      어리버리 2025. 1. 29.
다시 한번 더 컴퓨터를 손봐야했어 별서에서는 할 일이 없을 때나 시간이 남아돌 때에, 독서와 음악 감상으로시간을 보내는 편이야.  이리저리 잔일거리를 찾아 나서지만 정 할 일이 없으면 쉬는 거지 뭐.  빨리 봄이 와서 농사일을 시작했으면 좋겠어.  별서 컴퓨터가 구식이어서 그런지 2K 영상이나 4K 동영상이 자주 끊어지더라고.  음악이 부드럽게 재생되지도 않고 말이야.  그래서 컴퓨터 가게를 운영하시는 전문 기술자분을 초청해서 손을 보았어.  그랬더니 조금 나아진 것 같긴 했지만 어딘지 찜찜했어.  좀 더 좋은 성능을 가진 녀석으로 바꾸어야 하는데 여윳돈이 없는 거야.  사람일이란 게 그렇잖아? 궁즉통! 궁하면 통하는 방법이 있지 않겠어?  기술자 분이 떠난 뒤에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해결책을 모색해 보았어. 그게 뭐였을까? 다음 기회에.. 2025. 1. 28.
아구, 아귀 그리고 수다클럽 작년 12월 말 경에 자주 가는 작은 카페에서 미니 음악회를 가졌었다고 얘기한 사실이 있어.  그 장소에서 한 달에 한두 번은 몇몇이 모여서 음식을 나누며 떠들기도 해.  주인 내외분이 워낙 점잖은 데다가 아낌없이 베풀어주시는 스타일이기에편하게 출입할 수 있는 거지.  2019년 봄에 29박 30일간의 일정으로 동부유럽을 떠돌아다녔던 팀이 있었어.  그 여행팀 멤버들이 워낙 죽이 잘 맞기에 한 명만 빼고 자주 모이는 거야.  모여서는 다음 여행 계획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세상살이 이야기도나누는 거지 뭐.  작년에 가졌던 작은 음악회에 그 멤버들이 참석했는데 졸지에 수다클럽으로소개되어 버렸기에 그 이름을 쓰기로 했어.  꼰대급 영감들이 모인 '수다클럽'이니 이해하기가 어려울 거야.  워낙 대화를 점잖게, 재.. 2025. 1. 27.
주책바가지 40 - 나자리노 : When A Child Is Born 생명이라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나이 들어가며 절실히 깨닫게 되었어. 새 생명을 만들기 위해서는 남녀 간의 고귀한 사랑이 필요하잖아?   https://www.youtube.com/watch?v=kQVWF_E03aw 이 음악을 한 번 들어볼래? 어디서 많이 들어보았을 거야.귀에 제법 익숙할 수도 있어. 원래 이 음악은 영화에 등장했었어.  나중에 누가 가사를 붙였던 거라고 알고 있어.가사 내용이 동영상 속에 소개되어 있어.   https://www.youtube.com/watch?v=ys2sc8vF2HA  하늘엔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빛나고작은 별들도 저 높은 곳에서 빛나며온 세상 새 아침이 밝아오는 것은한 아이가 태어날 것이라는 새로운 징조이지요물고기들이 바닷속에서 평화로이 헤엄치며변화를 알리는 산들바람.. 2025. 1. 25.
녀석들은 어디서부터 날아오는 거지? 집으로 향하는 길에 보니 논밭가 전봇대 전선에 까만 새들이 가득 앉아있었어.  소리를 들어보니 까마귀들이었어.  자세히 살펴보았더니 논바닥에도 가득한 거야.  그제야 이 녀석들이 울산 형산강변 십리대숲에 사는 떼까마귀임을 깨달은 거야.  도대체 몇마리나 될까?  2013년, 그러니까 십이 년 전에 울산 광역시청 초청으로 파워블로거들이 초청되어울산 투어를 했었어.  어설프기 짝이 없는 나도 초청되어 다녀왔었던 거야.  https://www.youtube.com/watch?v=f-kc8k44950 혹시 이 영화 보았어?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스릴러 영화 !  영화 속에 새들이 등장하는데 그 녀석들이 주는 공포감이 굉장했었어.  갑자기 그 생각이 난 거야.  울산은 오염도시에서 생태도시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 2025. 1. 24.
별서(別墅)에서 204 - 치자나무 열매가 빨갛게 변해가고 있어요 이런 길을 달려 별서에 갑니다.  별서 건물 옆 잔디밭에는 치자나무가 한그루 자라고 있어요.  2022년 한 여름에 처음 보았을 때 치자나무는 엉망이었습니다.   벌레에 먹혀, 잎은 거의 사라져 있었고, 세력은 약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어떻게든 살려내야 했어요.    집에서 꽃치자나무를 길러본 적이 있었기에 어느 정도눈에는 익어있었어요.  그해 가을, 약을 쳐주고, 유박 거름을 듬뿍 뿌려준 뒤 전지를 해주었더니몰라보게 변하는 것 같더군요.  2023년과 작년에도 같은 방법으로 꾸준히 관리를 해주었더니거의 회복된 것 같았습니다.   그랬더니 올해엔 열매를 제법 달았네요. 수확하지 않고 그냥 놓아두었더니이런 상태가 되어 있어요. 지금이라도 열매를 수확해야 할까요?      어리버리 2025. 1. 23.
인생길 가다가 보니 이런 일을 당하기도 하네요 사람이 살다 보면 별 일을 다 겪는 거 같습니다.   아는분 댁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위로차 찾아갔던 날, 구역 담당 젊은 미남 목사님과 이웃 교회장로님도 찾아오셨네요.  안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하네요.  안팎이 어수선하기만 했습니다.   본채 내부는 처참하기만 했기에 할 말을 잃어버릴 지경이었습니다.   그래도 사람이 다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은 귓바퀴 부근에 아주 가벼운 화상을 입은 정도였고 그 외에는크게 다친 데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해 상황을 바라보며 어떻게 위로해드려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이 재난을 이겨내고 반드시 재기하시기를 빌어봅니다.   목사님을 보내 드리고 나서는, 멀.. 2025. 1. 22.
꽝꽝 얼어붙은 율동 못 곁을 지나면서 감사의 생각을 떠올려봐요 올해 겨울은 유난히 따뜻한 거 같아.  내가 사는 이 도시 최저 기온이 올해 영하 12도 정도였는데 그런 날이 하루뿐이었거든.  지난 12월과 이달 1월 가운데 1월 10일이 제일 추웠던 것 같아.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날 그 추운 날에 별서를 방문하신 분이 제일 고생하신 것 같아.  총각 시절 어느 겨울날, 이 못에 얼음낚시하러 들어갔다가 죽을뻔한 적이 있었어.  얼음판 위에서 걸음을 옮길 때마다 얼음이 스펀지나 양탄자를 밟는 것처럼푹신푹신하게 일렁거렸던 거야.   그때 빠져 죽었더라면 젊은 총각 선생 하나가 얼음이 꺼지면서 익사 사고를 당했다고신문에 났었을 거야.  나와 이름이 똑같은 어떤 화물차 기사가 저 부근에 있는 고속도로 진입로에서끔찍한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지방 신문에 났었어. 나도 그 기사.. 2025. 1. 21.
저런 멋진 체력은 어떻게 기를 수 있나요? 별서에 가려면 작은 고개 두 개를 넘어야 해요. 그리 높지는 않지만자전거로 넘어가려면 힘에 부치는 거죠.  평지에서야 하루 종일이라도 탈 수 있지만 업힐 다운힐을 반복해 버리면체력이 빨리 고갈되어 힘들잖아요.  부부라고 생각되는 두 분이 고개를 오르고 있었어요. 나는 이 부근에서는 끌고 넘어가는데 말이죠.  나는 평범한 로드용 자전거를 타고 다녀요. 저 자전거를 만나지가 한 이십여 년은된 것 같은데 내구성과 주행력 하나는 끝내주는 편이죠.  봄부터 가을까지는 이 고개를 오를 때 땀을 가득 흘리는 편이에요.  너무 편한 길만 달리는데 익숙해져서 그런가 봐요.  올해엔 전기 자전거를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딸아이가 전기자전거를사드리겠다고 했지만 일단은 거절했어요.  아직은 너무 편하게 다니고 싶.. 2025. 1. 20.
별서(別墅)에서 203 - 이런 점심을 먹기도 해요 별서에서도 점심은 먹어야 하잖아요?  별서에서는 혼자서 먹을 때가 많아요.  겨울철 별서에서는 텃밭과 마당에서 가벼운 일을 하다가 실내에 들어와서 조금 가볍게, 편하게 먹는 편이에요.  혼자 식사를 할 때는 정갈하기만 하면 돼요.  나는 혼자서 식사를 할 땐 맛보다 분위기를 제법  많이 따지는 편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한 번씩은 별서에 귀한 손님이 찾아오시기도 해요.  어떤 분이 찾아오시면서 직접 만든 빵을 가지고 오셨더라고요.  맛이 없을지도 모른다면서 수줍게 내어놓으시네요.  그 손님이 가지고 오신 것을 남겨두었다가...  식탁 의자에 앉아 혼자서 맛을 음미하며 천천히 먹었어요.  이런 음식은 맛도 맛이지만 정성이 스며들어 있어서 그런지가슴이 뭉클해지면서 목이 메어오기도 했어요. "정말 고맙게 잘.. 2025. 1. 18.
20년 전에 써둔 글을 다시 한번 올려보긴 하는데 : 그냥, 정말 그냥.... 2005년 9월 11일에 이 블로그에 올려둔 글이니 이제 20년이 다 되어 가네.혹시 읽을 수 있다면 그냥 편안하게 봐주었으면 해.또 한 해가 시작하는 연초이기도 하고  살아온 인생 세월의 학년까지 새롭게 바뀌는 해이기에이야기 꺼내보는 헛소리에 지나지 않아. 언젠가 한 번은 이 글을 읽어주었으면 싶어서 가져와 본 거야.어디 사는 지, 살아있는지조차도 모르면서 썼던 글인데 말이지.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어떻게 살고있어?같은 하늘을 이고 숨은 같이 쉬고 살지만 네가 사는 모습이 어떤가 싶어 정말 궁금해. 지난 한 주일은 넋을 놓고 사는 것 같았어.정신없이 바쁘기도 했기만내가 봐도 내가 아닌 다른 삶을 사는 것만 같았어.아무리 봐도거울 속에서 날 보는 사람은옛날의 내가 아니야. 한 달간의 유럽 대륙.. 2025. 1. 17.
다음 달에는 어디론가 멀리 떠날까 싶어서 지금부터 준비를 하고 있어요 2월 하순에는 어디로 멀리 가볼까 해요.  가게 되면 바로 이 섬에도 들러볼까 해요. 만약 가게 되면이 섬만 해도 세 번째로 가게 되네요.  그 섬에도 가야지요. 여기 꾸따 비치는 처음이 될 것 같아요.  린자니 화산에 올라가 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어디냐고요?  갈라진 문 사이로 아궁 화산이 보이는 곳이라면 짐작하실 수 있을 거예요.  이 꽃을 머리에 꽂고 다니는 아름다운 여인이 사는 그곳에 가보고 싶은 거예요. "인도네시아의  발리와 롬복과 자바!"  픽사베이에서 가져왔음을 밝혀 놓습니다>       어리버리 2025. 1. 16.
읍성에도 눈이 내렸어 - 이게 얼마 만이지? 1월 8일 수요일 저녁에 눈이 왔었어.  경주 읍성 쪽을 거쳐서 집에 가는 길이야.  읍성 근처 잔디밭에 눈에 제법 쌓였더라고.  모두들 얼마나 좋았으면 눈밭에 저렇도록 발자국이 가득했을까.  2023년 11월 18일에도 눈이 왔었지.  외국말을 쓰는 아이가 눈뭉치를 굴리고 있었어.  눈사람을 만들려고 하는 것 같아.  그 아이 추억에 이번 눈이 오래도록 머물렀으면 좋겠어.   https://yessir.tistory.com/15870768 11월 경주에 이 정도 첫눈이 온 건 처음이지 싶은 데요.1977년 3월, 경주에 처음 왔었어요. 여긴 한겨울에도 눈보기가 정말 어려운 도시예요. 영천시부터는 눈 구경하기가 정말 어려워요. 중앙선 철도를 따라 내려오면 거치게 되는 경북 북부인 영주,yessir.tis.. 2025. 1. 15.
별서(別墅)에서 202 - 별서에 눈이 온 거야 1월 8일 수요일 저녁에 함박눈이 조금 내렸어.  1월 9일 목요일 아침에는 기대하는 마음을 안고 별서에 갔어.버스를 타고...  입구부터...  잔디밭에도 하얀 눈이 가득했어.  사람 발자국 하나 보이지 않았어. 사실 말이지발자국이 있으면 안 되잖아?  그런데 말이지 창고 옆으로 발자국이 나있었어.  비탈 경계 측량을 하러 온 팀이 벌써 다녀갔던가 봐.  그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기에 안심을 했어.  창고에 걸어둔 댑싸리 빗자루를 들고 창고부근부터 쓸었어.  통로도 빗자루로 비질했어.   장독대에 눈이 쌓인 것을 보는 게 대체 얼마 만인지 모르겠어.  텃밭으로 이어지는 통로에도 눈이 내려 있었어.  데크(=덱)에 올라섰어.  이 자리에 꼭 앉아봐야 할 사람을 떠올려보았어.  앞집 개가 벌써 다녀갔었나?.. 2025. 1. 14.
그대 파란 하늘 위로 마구 그냥  솟구치는 그리움을​​ ​ 새겨둔 가슴 칸칸마다 낡아지며 무너져 내리던 날들이​​  그대와 내 가슴속에 이제 남아 있기나 하던가?​​​그대와 나에게 남은 날들이 오그라들다 오그라들다가​​​눈 밑 잔주름 쪼글한만큼만 남았는데​​​ 꽃이 피면 잎은 이미 사그라들어버린상사화(相思花)처럼​​​ 그리워만 한들 무슨 소용 있으랴?​​​다음 생(生)에 보자고 기약하기도 하지만 모두 가서는아무도 못 온, 그 날을 믿는단 말인가?​​​ 그리움 아쉬움일랑 곱게 갈무리해서 가슴 깊이 묻어두었다가​​​ 마음속 꽃으로 피어나도록 기다리는 게, 그걸 기다리는 게차라리 마음 편하지.​​​​​​​어리버리​ 2025. 1. 13.
올해 들어 자주 이별을 하긴 해도 실망하지 않습니다 올해 저는 학년이 바뀝니다.   그만큼 많이 살았으니 언제라도...  이 세상을 떠날 수 있다는 말이겠지요.  떠나간다는 것! 여길 떠나 어디로 간다는 거죠?  죽으면 모든 게 끝나는 걸까요?  지난 세월 살아오면서 참으로 다양한 영적인 체험을 해왔습니다.  결론은 죽으면 모든 게 다 끝나는 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내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했던 것에 대한 심판이 있다는 거죠.  절대자에 의해서 말이죠.  크리스천들은 그 절대자를 하나님으로 믿고 있습니다.   나는 그분의 존재를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러길래 새벽예배(=새벽기도) 출입을 하는 거죠.  요즘은 교우들을 자주 떠나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는 것은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내가 꼭 만나보고 싶은 사.. 2025. 1. 11.
주일 오전에는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을 즐깁니다 주일 오전 예배를 드리고 나서는 거의 예외 없이 카페에 들러요.  그러고는 에스프레소 한잔을 주문해요.  카페에서 읽을 책을 항상 준비해서 가지고 가는 편이죠.  아는 분을 만나면 같이 즐길 때도 있어요.  나는 혼자 있는 시간도 좋아해서 그런 기회가 오면 거의 책을 보는 편이에요.  얼마 전에는 알고 지내는 청각장애우 한 분이 자전거 용품을 선물해 주시더라고요.받기가 미안했지만 거절하면 마음 상하실까 싶어서 받았어요.  뇌종양으로 고생하셨던 어떤 분이 캐러멜 한 봉지를 주고 가시기도 하네요.  내가 남에게 베풀어주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받는 것 같아서 부끄럽기도 하고한편으로는 미안하기 그지없어요.  벽면 위에서 조명이 내려오기에 저는 이 자리를 특별히 좋아해요.책 보기에 편하거든요.  이 나이에도 안.. 2025.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