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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4 중국-복건성:화교의 고향(完)

토루왕자 진성루 2

by 깜쌤 2014. 5. 12.

 

이 건물을 처음 순간, 미니 콜로세움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첫느낌이 그랬다는 말이다.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질테니 뭐라고 표현하든 그것은 개인의 자유다.

 

 

앞마당은 넓었다. 깔끔하게 정비해두었다.

 

 

너른 앞마당 앞은 다시 대나무 숲이다. 의도적으로 조성했다는 말이겠다.

 

 

인터넷으로 다른 자료를 찾아보니 이 토루를 만든 임()씨 집안은 담배잎을 써는 칼을 만들어 부를 쌓았다고 한다.

 

 

어느 정도의 기본적인 부를 가져야만 이런 집을 지을 수 있었을게다.

 

 

진성루 입구는 성문처럼 보였다.

 

 

우리가 들어가려고 했더니 아가씨가 앞을 막았다. 알고보니 촬영중이었다. 영화인지 드라마인지는 모른다. 하여튼 촬영중이어서 출입을 잠시 제한하고 있었다. 안을 흘낏보니 조명이 비춰지고 있었고 배우들이 연기를 하고 있었다.

 

 

"성덕달재"라.....  덕을 이루고 인재를 기른다라는 뜻일까? 오른쪽 설주의 글짜는 강입기, 왼쪽 설주에는 덕달재라고 했으니 앞글자만을 따면 진성이 된다. 아하! 그랬구나.  

 

 

촬영중이라니 별 수 없이 토루 바깥모습부터 구경해야했다. 우리는 벽을 따라 오른쪽으로 돌았다. 진성루 건물바깥에는 도랑을 겸한 작은 하수도가 있었고 그 하수도를 끼고 돌면서 민가 몇채가 이어져있었다. 

 

 

민가들은 전형적인 시골마을 모습을 보여주었다.

 

 

진성루는 원형건물이다. 건물밖에는 기념품 가게도 있었고 음식점도 자리잡고 있었다.

 

 

홍방원반점이라.....

 

 

음식을 먹을 수도 있고 머물 수도 있는 모양이다.

 

 

가게안에는 예쁜 머플러용 천들이 가득했다.

 

 

차도 마실 수 있는 모양이다. 고산차 정도는 공짜로 시음할 수 있다는 말일까?

 

 

벽체를 따라 뒤로 돌아가보았다.

 

 

텃밭에는 푸른 채소들이 널렸다.

 

 

토루를 둘러싼 하수도 시설도 제법이었다. 물론 이런 시설은 배수를 위한 도랑도 겸했을 것이다.

 

 

진성루의 벽은 흙벽이라기보다 흙벽돌로 쌓았다는 느낌이 강했다.

 

 

요새가 따로 없다.

 

 

어느 정도 밖을 보고 나서 우리는 안으로 들어갔다.

 

 

촬영하는 것과는 관계없는 공간이다. 진성루는 겹으로 이루어져 있는듯 했다. 촬영은 원형으로 된 토루의 중앙에서 이루어지고 있었으므로 한겹 바깥구역은 구경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물이 나타났다. 위를 사다리 비슷한 것으로 덮어두었다. 촬영보조요원들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고 있었다.

 

 

진성루 외벽은 4층 건물이다. 외벽 전체를 몇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칸을 질렀다. 내부를 벽돌로 막은 것은 화재가 났을때 방화벽의 구실도 한다고 한다.

 

 

구역 안의 작은 마당을 정리하고 있는 남자는 이 구역의 주인일지도 모른다.

 

 

나는 거주자의 살림살이를 살폈다. 1층은 아무래도 식사를 하기 위한 식당과 요리공간일 것이다. 사실이 그랬다.

 

 

1880년대에 지은 건물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130년은 족히 되었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존상태와 관리상태가 좋았다.

 

 

공간의 주인인듯한 남자가 요리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외부인을 거의 의식하지않는듯 했다.

 

 

다른 공간의 거주인도 마찬가지였다.

 

 

하기사 그렇겠다. 워낙 알려진 관광지이니 많은 사람들이 늘상 드나들 것이고 그들 자신이 구경거리가 될 수밖에 없는 처지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일 것이다.

 

 

어느 공간이나 모두 깔끔했다. 2층으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계단 입구에 출입을 금지한다는 글을 써놓았다.

 

 

우리는 아래층을 한바퀴 돌았다.

 

 

그리고는 다시 돌아왔다.

 

 

거기가 거기같으니 나중에는 헷갈려서 구분이 안될 정도다.

 

 

사람사는 곳이 다 그렇지 않겠는가?

 

 

햇살을 가리기 위한 시설을 해놓은 구역도 있었다.

 

 

1층은 가게도 겸하고 있는 모양이다.

 

 

서서 설겆이를 할수있도록 해놓고 산다.

 

 

기둥마다 주련을 붙여 두었다.

 

 

우리말고도 다른 팀들이 와서 구경을 했다.

 

 

앞으로 돌아온 우리들은 중앙 구역을 구경하려다가 참았다. 대신 고개만 들이밀고 구경하는 정도로 끝냈다.

 

 

중앙마당 한가운데는 촬영을 끝냈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아마 대가족의 연회모습을 찍었던 모양이다.

 

 

어쩌면 저 공간이 사당일지도 모른다. 오른쪽 옆으로 가게가 보였다.

 

 

진성루는 겹으로 된 건물이었다. 중앙에 들어앉은 둥근 건물은 2층이고 바깥을 둘러싼 건물은 4층인 그런 건물을 상상하면 되겠다. 미국 국방성 건물인 펜타곤은 5각형 건물이 5개 겹쳐있다고 보면 된다. 마찬가지로 진성루는 두개의 동심원(同心圓)으로 구성된 존재라고 이해하면 쉽다.  

 

 

촬영을 하는 스탭들이 보였다. 어떤 이는 마이크를, 어떤 이를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다음 장면을 찍으려는가보다. 우리는 방해물이 되기 싫어서 먼발치에서만 그들을 훑어보고 돌아나왔다.

 

 

연회장 바로 옆은 가게다. 거기에도 스태프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막간을 이용하여 아이들이 뛰놀고 있었고.......

 

 

입구 한쪽에는 차통이 놓여있었다. 오른쪽에서 두번째 통에든 차잎은 진짜 대홍포가 맞기나 한 것일까?

 

 

진짜라면 저렇게 보관할 리가 없다.

 

 

우리는 바깥으로 나갔다.

 

 

바깥에는 누가 널었는지 모르는 빨래가 줄에 널려 말라가고 있었다.

 

 

되돌아본 진성루는 아무리봐도 웅장했다.

 

 

우리는 옆 건물을 향해 걸었다.

 

 

한쪽에 작은 못이 있는 줄은 미쳐 몰랐다.

 

 

우리는 다른 토루를 찾아 걸었다.

 

 

뒤로 남겨두고 온 진성루가 조금씩 멀어지고 있었다.

 

 

이번에 우리가 만난 토루는 경성루다.

 

 

작아도 4층이었다.

 

 

중앙 정원은 비어있었다.

 

 

중앙 정원 한구석에 자리잡은 이 작은 공간은 무엇으로 쓰는 것일까?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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