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마한 한옥 기와집을 하나 가져보는 것이 소원이었다.
가능하다면 전주 한옥마을이나 안동 하회마을에 가서 한두달 정도 살아보고 싶었다.
장기여행을 간것으로 치면 될일이었지만 시간과 돈이 없었다.
그래서 한참을 망설였다.
그러다가 큰 맘을 먹었다.
나를 둘러싼 환경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정년이 몇년 더 남았지만 퇴직을 하기로 마음먹었던 것이다.
사실 그런 마음을 먹은지가 5년이 넘었다.
내 성격에 벌써부터 놀 수는 없다.
한 십여년은 더 일해야할 처지여서 평소에 꿈꾸며 하고 싶던 일을 하기로 했다.
그동안 쭉 여기저기를 알아보고 다녔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집들은 모두들 너무 비싸고 컸다.
어찌 해볼 도리가 없었다.
작은 집을 원했다. 고드름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눈녹은 물이 낙수져서
흘러내리는 작은 집이 필요했는데......
교촌은 모든 조건이 맞지 않아 처음부터 엄두를 내지 못했다.
어리
버리
'사람살이 > 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는 만큼 본다는 말은 진리다 (0) | 2013.12.31 |
---|---|
아플 틈도 없이 바쁘게 사는 것이 더 낫다 (0) | 2013.12.25 |
경주에도 살짝이나마 눈이 내렸다 (0) | 2013.12.20 |
이런 부부는 정말 부럽다 (0) | 2013.12.19 |
크로스 체임버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보고 (0) | 2013.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