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가 만만치 않음은 살아보면 저절로 알게 된다. 먹고사는 것조차 힘든게 사람살이다. 만만치 않은 인생길을 걸어가며 '빛과 소금'같은 역할을 하며 사는 것은 더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나는 빛과 소금처럼 그렇게 살고 싶었다. 어두운 곳에 빛을 주고 부패한 곳에는 썩는 것을 막아주는 소금처럼 그런 일을 하며 살고 싶었다.
실제로는 그렇게 살진 못했지만 흉내를 내려고 노력은 했다. 그게 조금 통했을까? 인터넷에서 내글을 보신 어떤 분이 부산에 내려와서 아이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려줄 수 없겠느냐는 제안을 해왔다.
나는 그동안 단 한사람이 나를 필요로 한다고 해도 반드시 간다는 신조를 가지고 살아왔다. 기꺼이 수락을 하고 부산으로 갔다. 직행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고 찾아갔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라 찾아가기가 힘이 들었지만 스마트폰의 도움으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지도기능을 활용하면 목표찾기는 식은죽 먹기다.
부산 동래는 참 오랫만에 가보았다. 젊었던 날에는 아이들을 인솔하여 수학여행때 몇번 가본 곳이지만 지금 찾아가는 곳은 처음이다.
숨어서 빛과 소금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행동으로 옮겨 직접 과감하게 실천하는 분도 있는 법이다. 나는 청소년 카페를 운영하며 그런 역할을 감당하고자 하는 분과 선이 닿았던 것이다.
자기가 해보고 싶은 일을 직접 해보고 자기의 재능을 찾아보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이런 일을 시도하는 분을 만나본다는 그 자체가 나에게는 감동으로 다가왔다. 몇명 안되는 어린 아이들이지만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왔다.
지하철을 타기 위해 왔던 길을 되돌아와야만 했다.
부산에도 지하철 노선이 몇개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자랑스러웠다.
찌는듯이 더운 날이었지만 가슴속에는 잔잔한 평화가 밀려왔다.
베푸는 자만이 느낄 수 있는 그런 고요함과 평화......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흔한 풍경조차도 아름다움으로 다가온 하루였다. 지난 8월 3일 토요일의 일이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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