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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방정식을 어찌 이해하랴?

by 깜쌤 2013. 6. 29.

 

 

 

일석(一石)선생!  과학사에서 그분 만큼 큰 업적을 남긴 분들은 많지 않다. 너무나 유명해서 초등학교 아이들도 다 아는 이름이지만 그가 만들어낸 방정식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리라. 물론 나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일석선생이라니까 누구인지 도저히 감()을 못잡아서 짐작할 수 없을지도 모르기에 농담삼아 그의 성을 영어로 옮겨주면 onestone 정도 되리라. 아이들에게 가르칠때는 그분의 성을 쉽게 기억하라는 의미에서 나는 안수탄 박사로 소개를 해준다. 그러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한참동안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나중에는 픽 하는 헛웃음을 터뜨리며 알아듣는다. 원래 성을 따라 Einstein박사라고 하면 모르는 분이 없으리라.     

 

나는 평소 그의 언행과 업적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도대체 어떤 교육을 받았기에 그 어렵다는 상대성 이론을 창안하고 수학 방정식으로 간결하게 나타낼 수 있었을까 하는 것이 궁금했다. 그의 업적은 그가 받은 교육에 기인한 것도 있겠지만 상당부분은 그의 탁월성과 천재성에 의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는 물리학에 어두운 편이다. 물리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수학적인 지식과 실력이 필요한데 나는 그런 영역에 특별히 강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학창시절에도 그쪽에는 재능과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이번에는 아인슈타인 박사의 대표적인 이론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를 해보고자 마음을 단단히먹고 상대성이론이 만들어지게 된 과정을 도출한 책을 붙들고 씨름을 했는데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내가 느낀 점은 물리학은 아무나 하는 학문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하나의 학문을 하기 위해서는 관련되는 여러 학문을 두루 통달해야하고 깊이있는 전문적인 지식으로 무장해야한다는 원칙만 한번 더 확인한 셈이 되었다. 아울러 나는 어찌 이런 형편없는 수준의 두뇌밖에 가지지 못했는지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며 책을 덮었던 것이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