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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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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봄을 찾았다

by 깜쌤 2013. 4. 21.

 

4월 20일 토요일 낮, 점심을 먹으러 시내 변두리로 나갔습니다. 돌아가신 어떤 분의 장례예배때 기도를 맡아서 조금 수고해드렸다고 해서 가족분이 초대를 해주셨길래 갔습니다. 오릉 숲에도 새싹들이 마구 돋아나고 있었습니다.

 

 

새로생긴 한옥펜션 앞을 지나칩니다. 경주에 이런 한옥건물들이 자꾸 늘어나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오릉 담옆으로 난 길을 따라 자전거를 달렸습니다. 마지막 남은 벚꽃 이파리들이 조금 붙어 있어서 그런지 봄냄새가 났습니다. 

 

 

얕은 산봉우리마다 신록들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나는 이런 계절이 너무 좋기만 합니다.

 

 

이제는 삼릉쪽으로 가는 중입니다. 벼농사를 짓기 위해서 갈아엎은 논벌에도 봄이 마구 찾아왔습니다. 오늘따라 대지가 풍요로워 보였습니다.

 

 

남산자락에 자리잡은 작은 농장에 자라난 꽃잔디가 분홍색 꽃을 가득 피웠습니다.

 

 

붓꽃 새잎도 솟아올라 꽃피울 준비를 합니다. 다음달 중순이면 멋진 꽃을 피울 수 있지 싶습니다.

 

 

날이 좋아서 그런지 남산에는 등산객들이 대거 몰려들었습니다. 귀한 분이 대접하는 맛있는 돌솥밥으로 점심을 떼우고는 다시 자전거를 타고 돌아옵니다.

 

 

곱게 갈아엎어둔 밭이 너무 정겹게 다가옵니다. 저런 밭을 보면 작은 텃밭을 구해 농사를 짓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치밀어 오릅니다.

 

 

언젠가는 변두리로 나가 살겠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만 지금 제 형편으로 봐서는 꿈으로 그칠 공산이 큽니다.

 

 

왜 자꾸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시가 생각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봄이 한결 더 깊어진듯 합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