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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3 중국-절강성:화려한 남방(完)

첫날부터 중국에서 거하게 먹었다

by 깜쌤 2013. 1. 22.

 

                                                                                                               <Photo by Gang>

 

제일 위에 있는 이 사진은 같이 간 동행인이 찍은 사진입니다. 제가 쓰는 똑딱이 카메라로는 도저히 이런 선명한 화면을 잡을 수가 없었는데 일행 가운데 한분이 찍은 사진은 모두 이런 식으로 멋있게 찍히더군요. 이번 여행을 통해 고급 카메라의 위력을 절감했습니다.

 

호텔을 나온 우리들은 부근에 있는 음식점을 찾아갔습니다. 일도채관이라는 음식점이었는데요, 시장부근에 있는, 겉모습은 그저 그런 집이었지만 음식맛은 기가 막혔습니다. 우리가 너무 배고픈 상태여서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지요. 어쨌거나 이 정도 분위기라면 가격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아서 제법 씩씩하게 들어갔습니다. 

 

 

중국 요리의 종류와 메뉴보는 법은 아래 글상자 속에 소개해둔 주소속에 자세히 나타나있습니다. 한번만 읽어봐두면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꼭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중국 요리에 관한 기본 상식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여행기를 쓸때마다 몇번씩이나 지루하게 반복할 수가 없어서 그런 것이니 양해하시기 바랍니다. 꼭! 꼭! 꼭,  읽어두셔야 우리가 음식 시키는 요령이나 방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럼 아래에 있는 네모속의 주소를 눌러보시기 바랍니다.

 

                         http://blog.daum.net/yessir/15866619

 

 

 다 읽어보셨나요? 이제는 하던 이야기를 다시 계속하겠습니다. 의자에 앉은 우리들은 일단 차이단을 가져다 달라고 요구를 했습니다. 차이단은 메뉴와 같은 뜻입니다. 메뉴판에 나타난 복잡한 한자를 봐가며 분석에 들어갑니다. 우리가 시킨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러면 이제 한자 읽기에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한자 쓰는 솜씨가 없어서 그냥 그렸습니다. 제일 첫번째 요리는 우리 한국인 입맛에 아주 잘맞는 삼겹살 구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가격은 22원입니다. 우리돈 가치로 치자면 한접시에 3,800원 정도입니다. 바로 아래 사진입니다.

 

 

첫번째 요리가 나왔으니 덜어서 먹으면 됩니다.

 

 

요리가 나오기 전에 심심풀이로 요런 녀석이 나왔습니다. 콩종류같은데 구수하면서도 짭짤하고 그러면서 살짝 달콤한 맛이 스며든 아주 묘한 녀석입니다.

 

 

두번째로 나온 요리였습니다. 위에 적어놓은 종이 속의 3번에 해당하는 녀석입니다. 닭고기 요리였는데 뼈채로 먹을 수 있는 독특한 요리였습니다. 아주 어린 닭을 뼈째로 토막낸 뒤 튀기고 볶아낸 요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닭뼈는 억세기 그지 없어서 개도 닭뼈다귀는 잘 씹지 않습니다만 우리는 씹어 먹었습니다. 매운 고추가 많이 들어가서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화끈했습니다. 참으로 신기한 것은 고추가 매우면서도 뒷맛이 상큼했다는 것이죠. 가격은 32원이었으니 약 5,500원 정도 하는 셈입니다.  

 

 

                                                                                                               <Photo by Gang>

 

마지막으로 나온 요리입니다. 우리나라 음식으로 치자면 곱창이나 막창같은 요리인데 맛있었습니다. 이 요리는 가격이 25원이었습니다.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4,300원짜리입니다. 밥은 한쟁반이나 나왔습니다. 밥 한쟁반은 3원이니 500원 정도였습니다.  

 

 

밥과 요리 세가지와 비닐로 포장해둔 잔(=컵) 사용료까지 모두 85원입니다. 우리돈으로 14,500원 정도로 저녁을 먹었네요. 일행이 세사람이니까 한사람당 5,000원이면 배터지게 먹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배가 부를 정도로 먹었습니다. 특히 밥을 많이 주니 힘이 솟는듯 합니다. 거하게 먹은 우리들은 트림을 해가며 식당을 나섰습니다. 메모지에다가 일일이 요리 이름과 가격을 기록해두어야만 바가지를 쓰지 않습니다. 이런 식으로 철저하게 나오면 가게주인은 손님에게 바가지를 씌울 수도 없고 속이고 싶어도 못속이게 되죠. 바가지 요금에 더 철저히 대비하려면 메모지 자체를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두면 됩니다.

 

 

이 음식점 사진은 제 카메라로 찍은 것인데 제일 위에 소개해둔 사진과는 품질 차이가 너무나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저녁을 먹었으니 이제는 들어와서 정보를 검색하고 쉴 차례입니다. 사진을 잘 찍는 그 양반은 정보검색능력까지 뛰어나서 이번 여행에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Photo by Gang>

 

정보검색능력이 뛰어난 그 분은 아이패드 하나와 스마트폰을 가지고 오셨는데 다양한 앱을 사용해서 중국현지에서 우리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고 온갖 사이트를 넘나들며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었기 때문에 리더인 제가 상황을 파악하고 일정을 조정하고 결정하는데 정말로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호텔로 돌아온 우리들은 이내 곯아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배낭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음식투정과 잠자리 투정을 하지 않아야 하는데 이번에 같이 간 분들은 그 조건을 정말 잘 충족시켜주었습니다. 마음도 잘 맞으니 이보다 더 쉬운 여행이 없지 싶습니다.   

 

 

아침에 일어난 우리들은 아침밥을 먹기전에 호텔 부근 구경에 나섰습니다.

 

 

호텔 앞 도로는 왕복 6차선이었습니다. 날이 흐리면서 비가 조금씩 왔습니다. 어제 저녁에도 비가 조금 왔었는데 아직도 날이 이러니 약간 걱정이 되었습니다.

 

 

도로 건너편에 초등학교가 보였습니다. 선생 눈에는 학교만 눈에 띄는가 봅니다.

 

 

그렇게 조금 구경하다가 우리는 호텔로 들어와서 1층 레스토랑에 갔습니다. 숙박료 속에 아침식사가 포함되어 있었으므로 꼭 챙겨먹어야만 했습니다.

 

 

호텔에서 준 아침식권입니다.

 

 

중국인들의 아침 식사모습이나 습관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상자속의 주소를 눌러보시기 바랍니다. 안 눌러보면 그만큼 손해입니다. 눌러보고 읽어두어야만 우리가 얼마나 멋진 식사를 즐겼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읽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우리가 아침으로 먹은 음식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글 전체가 온통 먹는 이야기뿐이니 조금 지루하지 싶습니다만 중국여행의 즐거움의 반은 먹는데서 찾습니다. 나머지 반이 구경하는 즐거움이죠.

 

 

레스토랑에 들어가니 손님도 없고 요리사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요리사는 그렇다 치더라도 서빙하는 사람이라도 있어야하는데 아무도 없으니 약간은 황당합니다. 안에서 음식 장만하는 소리가 나는 것으로 보아 부지런히 요리를 하는가 봅니다. 카운터에 가서 사람이 없다고 했더니 전화로 사람을 불러내어 확인해주었습니다.

 

 

뷔페식으로 음식이 차려져 있었습니다. 먹고싶은 음식을 조금씩 덜어와서 음식을 먹으면 됩니다.

 

 

식사장소로는 아무래도 창가 좌석이 좋지 않겠습니까? 호텔 건물 뒤쪽은 주차장이었습니다.

 

 

숙박비속에 포함된 음식가격이라고는 하지만 이 정도면 가격대비 좋은 편입니다.  

 

 

한접시를 다먹고 난 뒤에 죽을 먹었습니다. 흰쌀로 끓인 죽에 여러가지 과일을 함께 넣어서 그런지 약간 달짝지근했는데 그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한끼 식사로는 아주 푸짐했습니다. 온갖 요리를 다 먹어보는 이 즐거움이야말로 중국여행의 백미입니다.

 

 

아침식사도 거하게 했으니 이제는 체크아웃을 하면 됩니다. 나는 우리 일행에게 처음 방에 들어왔을때처럼 해두기를 요구했습니다. 그래야 체크아웃할때 편하고 시간도 절약됩니다. 그게 나라 사랑을 실천하는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여행 첫날 밤은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이제는 오늘의 목적지를 향하여 길을 떠날 차례입니다. 어디로 가는지 궁금하시지요? 그럼 다음 글에서 계속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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