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에 다녀간 화본역에 다시 들렀다. 가을 풍경을 보기 위해서였다. 사실은 어머니를 뵙고 경주로 내려가는 길에 기차를 타기 위해 들른 곳이다.
무궁화호 기차가 화본역에 서기 때문에 어쩔 수없이 화본까지는 와야했다.
화본정거장을 중심으로 펼쳐진 마을에는 1970년대와 1980년대의 풍경이 그대로 남아있다.
예전에는 기차역앞마다 역전상회가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다 사라지고 없다. 그러나 화본에는 아직까지 남아있다.
역이 살아있으니 매표소도 그대로 운영된다.
시골역의 정취가 남아있으니 누가봐도 애틋한 느낌이 든다. 역을 참 아름답게 개조했다.
덕분에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골역으로 소문이 났다.
휴일이 되면 관광객을 태운 수많은 자가용들이 몰려들어 역앞에는 차 댈 공간을 찾기가 어려울 지경이 되었다.
지난 여름에 마음껏 자란 해바라기들이 열매를 소복이 담고 고개를 숙였다.
봄날의 경치가 궁금하다면 아래 주소를 눌러보면 된다.
봄날에 만나본 화본역 구경하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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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본 기차역에서 정거장의 미래를 보다 2 [6]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2012.05.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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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본 기차역에서 정거장의 미래를 보다 1 [4]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2012.05.07 05:41
"기차역이 다 그렇지. 뭐 볼게 있다고." 그런 식의 부정적인 인식이 가득한 분이라면 일단 화본(花本)을 가보기 바란다. 화.. |
시골역에서 느끼는 가을날의 호젓함을 즐기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이 또 있으랴?
열차카페에서 커피를 한잔 마셔보는 것도 괜찮은 일이다. 진짜 가게 이름은 레일카페이다.
열차를 개조한 카페에서 커피를 사들고 밖으로 나와서 그늘에 앉아보라.
그게 싫다면 따사로운 햇살에 몸을 내맡겨도 좋다.
멀리 보이는 높은 산이 팔공산이다. 팔공산 너머가 대구라는 것을 누구나 다 안다.
일요일 저녁을 장식하는 1박2일 팀이 여기까지 촬영을 오리라고는 꿈에도 상상을 못했다. 바로 어제인 10월 28일 저녁에 방영되었다.
나는 화본역이 그렇게까지 유명해지리라고는 생각해보지도 않았다. 미쳐 짐작조차 못했다는 것이 바른 표현이리라.
증기관차에 물을 넣던 급수탑이 남아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 구시대의 유물을 볼거리로 만들줄 아는 것이 지혜로운 행동이다.
관광객들 덕분에 고요하던 시골마을에 생기가 돌았다.
기차를 기다리는 아가씨가 플랫폼에서 책을 보고 있었다. 아마도 나와 같이 같은 시각에 출발하는 기차를 탈 모양이다.
1박2일에서 촬영을 하고 일요일 저녁에 대대적으로 방송까지 탔으니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이 찾아보는 명소가 되지 않을까하는 느낌이 든다. 한편으로는 순박한 시골인심이 한순간에 무너질까봐 그게 은근히 걱정되기도 하고.......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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