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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경주에서 자전거로 울산을 다녀오다 1

by 깜쌤 2012. 8. 14.

 

 그가 그리워졌다. 보고 싶었다. 그래서 찾아가보기로 했다. 집을 나와서 대릉원 앞을 지났다.

 

   

울산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기로 했다. 그가 사는 곳이 울산 변두리이므로 자전거를 타고 가는게 어려모로 편리했다. 경주에서 언양으로 가는 도로를 따라 가기로 했다. 삼릉을 지났다.

 

  

삼릉을 지나자 새로 만든 자전거도로가 보였다. 차도와 구별되게 만들어 포장도 새로하고 펜스를 둘러 밑으로 굴러떨어지지 않도록 했다.

 

 

용장까지 자전거도로가 연결되어 있었다. 용장에서는 남산에서 가장 아름답고 깊고 길고 큰 용장계곡으로 올라갈 수 있다. 유료주차장도 잘 구비되어 있다.

 

 

이런 날은 트래킹하기에 딱 알맞다. 물론 라이딩 하기에도 그저그만이다.

 

 

경주에서 언양까지는 4차선 도로가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4차선도로를 따라가면 마구 질주하는 자동차들 때문에 너무 위험하므로 예전의 2차선 도로를 따라 라이딩하는 것이 좋다.

 

 

용장을 지나면 내남이 되고 그 다음에는 봉계가 된다. 봉계는 이미 행정구역상으로 울산광역시에 속한다. 

 

 

될수 있으면 예전 도로를 따라 가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본다. 봉계부근에서는 4차선 도로로 가지않고 봉계로 들어가는 옛길로 들어섰다.

 

 

 

여기까지 한시간 반 정도가 걸렸다. 속도를 내어 달리면 한시간 정도 거리지만 이젠 젊은 날처럼 속력을 낼 수 없다. 

 

 

봉계는 불고기단지로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언양불고기라고 할때 언양은 봉계를 포함해서 하는 말이라고 보면 된다.

 

 

봉계에서부터 두동면소재지로 향하는 길을 따라간다. 봉계서부터는 다시 2차선 도로다. 교통량이 적으니 도로 분위기가 한산해졌다.

 

 

길가로 황화코스모스밭들이 이어졌다.

 

 

온천지가 코스모스 세상이다.

 

 

나는 꽃을 즐기며 천천히 나아갔다.

 

 

칠팔월을 대표하는 꽃이라면 아무래도 배롱나무다. 꽃이 화사하기도 하고 오래가니 누가 뭐래도 여름꽃으로는 최고다.

 

 

코스모스단지가 끝나자 완만한 오르막이 나타났다. 이제부터는 무궁화들이 줄지어 자라는 도로가 이어진다.

 

 

삽다리못을 지났다. 봉계부근에서 그에게 전화를 드렸더니 두동부근에서 만나는게 어떠냐는 제안을 해오셨다. 그분이 경영하는 한의원이 범서에 있으니 자전거로 큰 고개를 내려오는 것은 엄청 편하지만 돌아서 올라갈때는 죽을 고생을 해야하니 자동차를 가진 그 분이 고개를 넘어 오시겠다는 이야기다.

 

 

나는 그런 세심한 배려를 할 줄 아는 너른 심성을 가진 분들을 특별히 존경한다. 아무나 가질 수 있는 마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삽다리골은 은근한 오르막이다. 경주로 다시 돌아올때는 내리막길이니 질주할 수 있는 통쾌한 장면을 상상하며 힘들여 올라갔다. 

 

 

한세대만에 나무가 이렇게 울창하게 자랄 수 있다는 사실을 느껴본다. 예전에는 다 헐벗은 산이었는데.....

 

 

주원이 가까워졌다. 조금만 더 내려가면 두동면소재지가 된다.

 

 

주원마을에 햇살이 들어 그런지 제법 아담하게 느껴졌다.

 

 

두동면소재지에 들어섰다. 면사무소에 멋진 정자가 있었는데 찾아가보니 공사중이었다.  

 

 

두동초등학교 앞을 지났다. 하지만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법이다.

 

 

선생이 학교를 그냥 지나친다면 말이 안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스쿨버스도 보였고 체육관도 보였다.

 

 

유치원도 같이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아이들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방학중일까?

 

 

12시 반이 되어야 오늘 내가 찾아가는 그분의 점심시간이 시작된다고 하니 아직은 시간이 넉넉하게 남았다. 나는 2009년 9월과 10월에 찾아가본 박제상 유적지를 들러보기로 했다.

 

 

여기를 마지막으로 찾아온 것이 벌써 3년이나 지났다.

 

 

참, 세월이 이렇게 빨리 흐르다니.....

 

 

삼강문 안을 들어서면 치산서원 경내가 된다. 치산서원은 박제상을 기리기 위해 만든 서원이다.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은 아래 주소를 눌러보기 바란다.

 

http://blog.daum.net/yessir/15865890

 

 

나는 옷깃을 여미고 삼강문 안으로 들어섰다.

 

 

만고충신 박제상의 기상만큼이나 하늘이 높았다.

 

 

알고보면 그 어른도 왜놈들에 의해 고초를 겪은 분이다. 

 

 

우리 민족과 왜인들과의 질긴 악연은 참으로 오래 전부터 시작된 일이다.

 

 

이웃을 잘 만난다는 것만큼 큰 복도 없다. 국가도 그렇다. 이웃 나라를 잘 만나면 평화롭게 살 수 있지만 왜놈들같은 간교한 인간들을 만나면 두고두고 고생이다. 혼자 정의로운 척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라고 떠벌리는 모습을 보면 정말이지 가증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위선과 기만과 교만과 독선으로 가득찬 왜인들이 쌓아놓은 악업도 언젠가는 툭 불거져 교활함으로 뭉쳐진 본색이 드러날 순간이 다가올 것이다. 그게 역사다.

 

  

일본인들의 인간교제술과 처세술은 상상 이상으로 영악하다. 터키를 비롯한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는 일본을 세계 최고로 선한 나라로 알고 있을 정도이다. 실제로 터키에서는 현지인과의 대화중에 그런 표현을 들어보았다.

 

 

그들의 영향력은 상상 이상으로 거대해서 현재로서는 우리가 따라잡기조차 어렵다. 우리가 그들만큼 치밀하지 못하고 영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나는 치산서원 마당에서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이기자, 이겨야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일본에게만큼은 이겨야 한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