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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초등교육/내반 아이 일류만들기

방학때는 아이들 관리하기가 힘든다고요? 1

by 깜쌤 2012. 8. 20.

 

정말 아이들과 어울리기를 즐겨하는 일부 교사들을 제외하면 방학때 아이들을 관리하는 것은 너무 힘들기도 하고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솔직한 말로 방학이 되면 학급아이들은 교사들의 뇌리에서 잊혀지는 존재가 되기 십상입니다. 아이들에게 긴급히 연락할 일이 있다든지 아이들의 상태를 알아보고 싶다든지 할때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방법은 무엇일까요?

 

요즘같은 인터넷 시대에는 인터넷 카페활용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조금있으면 학급아이들이 가상공간에서 모일 수 있는 모바일 앱이 등장하여 개인이 가진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언제든지 소식을 주고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만 아직까지는 포털사이트를 통한 카페가 위력을 발휘합니다.

 

우리 시대의 기술발전 속도는 놀라울 정도여서 오늘 대세였던 어떤 것이 하루밤 자고나면 구식이 되어 사라질 수밖에 없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되었습니다. 포털사이트의 인터넷 카페가 구식이 되고 모바일 앱이 대세가 되든말든 간에 어쨌거나 오늘은 카페를 활용하여 방학중에도 효과적으로 아이들을 관리하는 요령을 말씀드려 볼까 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대한민국 초등학교는 학교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육지원청이나 학교에서는 학교 홈페이지 안에 학급별 홈페이지(학급 카페)를 만들기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주 좋은 생각이긴 하지만 교사가 전근을 가거나 학기가 바뀔 경우 지금까지 애써 만든 홈페이지가 사장된다는 약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즉 1년짜리 단기 홈페이지가 되어 효용성이 줄어든다는 결함을 안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나는 포털 사이트에 카페를 따로 만들어 활용합니다. 학교 홈페이지에는 주소를 링크시켜 두는 식으로 운영합니다. 교사가 인터넷 공간에 한번 만든 카페는 해마다 새로 가르치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회원가입을 하면 되니까 평생동안 하나의 카페로 모든 제자들과 학부모님들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제가 젊었을때는 컴퓨터가 없었으므로 제자들에 관한 자료를 확보하고 저장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나는 지금까지 가르친 아이들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거의 다 모아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공책에다가 기록을 해두었기 때문이죠. 세월이 흐르고 나니까 그게 재산이 되었습니다. 학급카페도 마찬가지입니다. 카페속에 올려둔 여러가지 자료와 아이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찍어둔 사진들은 소중한 가치를 지닌 귀한 자료가 되었습니다.

 

집에 있는 제 컴퓨터를 뒤져 자료를 찾아보았더니 인터넷에서 카페를 만들어 활용한 것이 벌써 햇수로 10년이 되었습니다. 10년전만 해도 어설프게 학교 홈페이지가 갓 만들어지던 시절이어서 포털 사이트에서 어쩔 수 없이 1년 단위로 학급 카페를 만들어 활용했습니다.

 

교사와 아이들이 소중하게 활용하던 카페였지만 학년이 바뀔때마다 새로운 이름으로 다르게 만들다보니 졸업을 하면 아이들이 접속을 하지 않게 되어 휴면카페가 되고 말았습니다. 한때는 DAUM에서 접속자가 없는 휴면 카페를 없앤다는 정책에 따라 사라진 카페도 한두개 있긴하지만 그 이후로는 회사의 운영방침에 변화가 와서 그런지 한두개를 빼고는 거의 다 살아남았습니다.

  

 

 

 

 

위의 사진은 그 후에 만든 카페의 초기화면을 잡은 것입니다. 2006년에 새로 만들어 카페 이름을 고정해두고 해마다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을 새로운 회원으로 받아들여서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까맣게 칠해둔 부분은 학교 이름이 있는 곳인데 이 글을 쓰면서 일부러 지웠습니다. 다른 글에서 이야기를 한 사실이 있습니다만 저는 지금 스물여덟번째로 6학년 담임을 맡고 있습니다. 사진 속에 보이는 카테고리가 그런 사실의 일부를 증명해보이고 있습니다.

 

해마다 3월 2일이 되면 처음 만난 아이들에게 카페와 블로그를 소개해주면서 블로그를 통해서는 담임선생이 어떤 사람인가를 파악하게 하고 카페를 통해서는 학생들 및 학부모님들과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카페 회원으로 가입을 하도록 당부를 하면 거의 모든 학부모님들은 가입을 해주십니다. 아이들은 당연히 회원으로 가입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때 조심할 것은 학부모님들과 아이들은 정회원으로 만들어주고 정회원에게만 글을 올릴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줍니다. 물론 카페주인은 담임교사가 되는게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아무나 글을 쓸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주면 온갖 사람들이 광고하는 글을 올려 카페 오염도가 심해지고 맙니다. 심지어는 아이들이 봐서는 안될 야한 글을 올리고 가는 인간도 있습니다.

 

저는 카페에다가 제 블로그를 연결시켜 두었습니다. 그렇게 해두는 것이 제가 관리하기에도 편하거니와 학부모님들에게 담임교사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리는 좋은 장(場)이 되기 때문입니다. 카페만 만들어두었다고 해서 활동이 활발하게 아루어질까요? 답은 이렇습니다.

 

"절대 마음먹은대로 활발하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묘수가 없는 것일까요? 거기에 대한 답은 또 이렇습니다.

 

"당연히 존재합니다"

 

무슨 그런 소리가 있느냐고요? 그게 궁금하시다고요? 날도 덥고 하니 그 비결은 다음 글에서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