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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초등교육/내반 아이 일류만들기

교실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학부모님들께 알려드리자 1

by 깜쌤 2012. 8. 27.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은 자녀들이 학교생활을 어떻게 하고있는지 정말 궁금해합니다.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님들 입장에서는 그보다 궁금한게 또 있을까요? 오늘날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자녀들을 한둘만 낳고 있기 때문에 자녀들의 학교생활을 상세하게 알고 싶다는 학부모님들의 열망을 극성으로 돌려 탓할 필요가 없습니다.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해서 담임교사에게 무조건 믿고 맡기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나가는 것도 무책임한 태도라고 봅니다. 그렇게 말하기 전에 교실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일들을 학부모님들께 상세하게 보여드리는 것이 옳지 않을까요?

 

학교에서 벌어지는 교육현장의 모습을 일일이 다 알려드리려고 하면 귀찮기도 하고 시간도 모자라고 업무도 바쁜데 언제 그런 일까지 다 하느냐는 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입장을 바꾸어서 한번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이 글을 읽는 선생님들의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 담임선생이 학급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사진자료까지 첨부해서 상세히 알려드린다면 좋아하지 않겠습니까?

 

 

저도 참으로 바쁘게 사는 사람가운데 한명입니다. 하루종일 수업을 해야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모든 선생님과 같다치더라도 사회활동때문에 어떤 날은 퇴근후에 눈코 뜰 사이도 없이 돌아다니기도 하고, 어떤 때는 새벽부터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다가 밖에서 아침을 먹고 바로 출근하기도 합니다. 결국 시간은 활용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우리 생활에서 편리하고 좋은 점이 너무나 많았습니다만 그중에서도 가장 멋진 장점 가운데 하나는 상대방과 사이버 스페이스에서 쉽게 소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앞글에서 인터넷 카페를 이용하여 아이들을 관리하는 요령을 말씀드렸습니다만 이렇게 좋은 장점을 가진 카페를 가만히 놓아두고 활용하지 않으면 범죄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범죄라고 말하는 것은 좀 지나친 표현일까요? 그러면 이쯤에서 우리반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이 함께 모이는 카페의 초기 화면을 보시겠습니다. 바로 아래 사진입니다.

 

 

 

 

 

위 사진의 왼쪽을 보면 2006년부터 올해 2012년까지 학부모님께 드리는 글이 들어있는 카테고리가 만들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포털 사이트에 카페기능이 들어오고나서부터 활용해본 것인데 예상외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당시만해도 상당수의 학부모님들께서는 컴퓨터를 두려워(?)해서 인터넷에 접속하여 댓글 달기를 두려워 했습니다. 하지만 자녀들 덕분에 인터넷을 배우고 자판치는 법을 배웠다고 좋아하시는 분들도 제법 많았습니다.

 

그렇습니다. 문명의 이기는 활용하기 나름입니다. 그렇다고해서 모두들 얼리 어댑터(Early Adaptor)가 되어야 한다고 강권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터넷 카페에 접속을 할 줄 모르는 분들은 자녀들을 통해 접속하는 요령을 배우도록 했습니다. 카페에 반드시 회원가입을 해야하는 이유도 아이들에게 잘 설명해서 집에가서 부모님들께 말씀드리도록 했습니다.  학부모님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바로 아래 사진을 보시기 바랍니다.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등록날짜가 2008년 2월 22일로 통일되어있는 것은 자료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된것이지 조작한 것이 아님을 밝혀둡니다. 위 사진은 2006학년도 아이들 카페에서 화면을 캡쳐한 것입니다. 빨간색 점을 찍어놓은 글들의 제목과 조회수를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학부모님들의 관심은 이 정도였습니다. 한반에 아이들이 삼십여명 내외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이 정도로 학부모님들은 학급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현장의 정보에 목말라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외면한다면 우리 교사들이 직무유기를 하는 것이 아닐까요? 다음 글에서는 어떤 내용을 어떻게 쓰는 것이 옳은지를 한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내야되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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