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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과 함께 즐기는 고분공원

by 깜쌤 2012. 4. 27.

 

잔디가 푸릇푸릇하세 움트고 철쭉이 피는 계절입니다. 이 멋진 계절의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면 너무 억울하다는 느낌이 들어 구경길에 나섰습니다.

 

 

 

 

붉은색 점이 제가 걸어간 길을 나타냅니다. 지도를 눌러보면 더 크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번 걸어보기를 권하는 길이기도 하고요.

 

 

Tomb Park으로 알려진 대릉원(=고분공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내어야하지만 시내의 고분군은 얼마든지 공짜로 볼 수 있습니다.

 

 

신록이 돋아나는 나무 뒤편이 대릉원입니다.

 

 

도로를 건넌 뒤 대릉원 후문쪽으로 다가갑니다.

 

 

경주시민은 대릉원 입장이 무료이므로 신분증을 보여드린뒤 고분공원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철쭉이  나를 맞아줍니다.

 

 

철쭉은 참꽃이라고 불리는 진달래와는 엄연히 다른 꽃입니다.

 

 

4월하순이면 경주시내는 영산홍이 만개하는데 고분의 우아한 곡선미와 어우러져 일품이 됩니다.

 

 

나는 그게 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며칠 사이에 이루어진 색깔의 변화가 놀랍습니다.

 

 

사실 철쭉이라고 이름을 붙여두고 글을 쓰고있지만 영산홍인지 아닌지 구별하기가 조금 무엇합니다.

 

 

학자들의 견해에 의하면 철쭉과 연상홍(혹은 영산홍)은 서로 다르다고 합니다.

 

 

진달래와 철쭉은 눈으로도 쉽게 구별이 됩니다만 철쭉과 왜철쭉, 철쭉과 영산홍의 구별은 쉬운 편이 아닌듯 합니다.

 

 

단풍나무들도 새잎을 밀어내는 중입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고분 사이로 난 산책로에는 물이 조금 고였습니다.

 

 

담장너머로 시내 건물들이 보입니다. 하얀 건물이 후문 관리소입니다.

 

 

고분 잔디에도 본격적으로 봄기운이 가득합니다. 

 

 

노란 민들레도 피었습니다. 부근에는 자주빛 제비꽃도 여기저기 터를 잡았습니다.

 

 

모과나무의 꽃은 벌써 시들어가고 있었습니다.

 

 

7,8월에 여길 오면 발그레한 백일홍(=배롱나무)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시내 서쪽에 자리잡은 선도산에는 몇년전에 입은 산불피해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중국 서남부 운남성의 고지대에는 멋진 철쭉이 가득하다고 전해집니다.

 

 

일본인들이 몰려가서 귀한 종자를 가져오는 모양입니다.

 

 

어찌보면 여기 피어있는 꽃들은 개량된 영산홍 같습니다.

 

 

고분공원에는 일본인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일본 교토부근 나라라는 도시 인근에 이런 고분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교토와 나라는 배낭을 메고 가본 곳이지만 정작 중요한 고분은 잘찾아보지 못했습니다.

 

 

너무 평온한 경치여서 걸어다니면서도 잠이 다 올 지경입니다.

 

 

나는 이런 경치를 정말 사랑합니다.

 

 

새로 움트는 단풍잎들이 귀엽기만 합니다.

 

어찌보면 새로난 잎들이 오리발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대릉원의 이런 경치도 봄 한철 뿐입니다. 나는 정문 쪽으로 걸었습니다.

 

 

드디어 정문 부근에 왔습니다. 정문 부근에는 새빨간 꽃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베트남인들이었습니다.

 

 

나는 그들을 위해 셔터를 눌러주었습니다.

 

 

초록과 빨강의 조화가 너무 환상적입니다.

 

 

거기다가 옥색까지.......

 

 

나는 이런 색의 조화를 보며 자연의 신비에 젖습니다. 이런 날은 삶의 가치를 깊이 깨닫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