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한옥과 한복은 궁합이 잘맞는듯 합니다.
국악대회에 나가기 위한 준비들이 한창이었습니다.
세상은 좁은 것인지 나는 여기에서 제자를 만났습니다. 참 세월이 빠르기도 합니다.
그녀들을 보내고 난 뒤 나는 호반에 자리잡은 대명콘도 건물 꼭대기층에 올라갔습니다.
마침 창가 자리가 비어있어서 운좋게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보문 벚꽃을 볼 수 있는 멋진 자리입니다. 나는 호수 건너편의 도로를 따라서 자전거를 타고 여기까지 온 것이죠.
호수를 둘러싼 모든 길이 다 벚꽃으로 덮였습니다.
12층 건물의 레스토랑에 온 것은 한잔의 커피를 즐기기 위해서라기보다 사진 촬영을 위해서라는게 옳은 표현일 것입니다. 조금 쉬었다 가기로 합니다.
주인이 새로 바뀌고 나서는 손님들이 많이 늘어난것 같습니다.
호수 물결이 물고기들의 은비늘처럼 반짝였습니다.
이 호수가 없었더라면 보문관광단지의 매력이 반감되었을 것입니다.
연초록의 수양버들과 연분홍의 벚꽃이 빚어내는 어울림이 기가 막힐 정도입니다.
나는 한참을 내려다보았습니다.
커피를 마신뒤 다시 마당으로 내려왔습니다.
너른 광장에는 온갖 탈것을 즐기는 아이들이 가득했습니다.
나는 건물 옆에 붙은 데크로 올라갔습니다.
호반의 산책로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벚나무 사이로 많은 상춘객들이 봄날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눈가는데까지 벚나무들이 우거졌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를 몰고 왔습니다. 주차장마다 몸살을 앓을 정도입니다.
어디든지 최대한 자동차를 몰고 들어가려고 합니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조금만 걸으면 될것을 말이죠.
나는 자전거를 타기 위해 발길을 돌립니다.
팬지와 벚꽃의 조화가 새삼스럽습니다.
물이 있다는 것! 그것은 분명 축복입니다.
이제 나는 저 멀리 호수 끝자락쪽으로 해서 시내로 갈 것입니다.
장남감 자동차를 타는 아이가 너무 귀엽습니다.
보문과 시내를 이어주는 도로를 따라 갑니다.
한번씩은 뒤돌아보기도 합니다.
골프장에도 벚꽃이 피었습니다.
드디어 보문호 둑이 있는 곳까지 왔습니다.
이번에는 여기에서 호수 전체를 바라볼 생각입니다.
친구분들과 나온 것일까요?
보문호 주변에는 제법 다양한 건물들이 자리잡았습니다.
이제 거의 호수 전체를 한바퀴 돌았습니다.
수상공연장에서 이어지는 멋진 호반길도 있긴 하지만 거긴 자전거타기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좋은 사람과 한번쯤 걸어볼만 합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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