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용인의 에버랜드에 머물고 있습니다. 서울로 올라오면서 살펴보니까 경주에서는 이미 다 져버린 개나리가 아직도 피어있고 에버랜드의 호암미술관에는 이제 벚꽃이 한창이었습니다.
결국 경주의 보문관광단지와 서울 지역을 비교해보았을 때 개화시기가 한 열흘정도 차이가 난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한 열흘 정도의 차이가 해마다 그런 것인지 올해만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시내의 벚꽃 개화시기가 올해엔 특별히 조금 늦었기 때문입니다.
벚꽃에 관한 한 올해는 대단한 행운을 잡은 것 같습니다. 경주 구경을 다하고 이번에는 용인 에버랜드 벚꽃구경을 신나게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빨간색 작은 점을 찍은 구간은 자전거 통행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나는 초록색 점을 따라 이동하고 있는 중입니다.
초록색 화살표를 해둔 부근에서 보문호수를 바라본 풍경입니다.
오리배가 호수를 순행중이었습니다. 붉게 보이는 건물이 힐튼호텔입니다.
오리배 뒤로 보이는 도로를 따라 이 호수 전체를 한바퀴 돌았던 것이죠.
도로 뒤편 산에는 명활산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결국 나는 보문호수 전체를 한바퀴 천천히 돌아서 다시 시내로 내려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호반의 경치를 즐깁니다.
텐트를 가지고 나온 가족도 보였습니다.
콜로세움을 흉내낸 건물도 보입니다. 아직 완전 준공이 이루어지지 않은듯 합니다.
찻집 정원에서 본 호수 건너편의 모습입니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거대한 호수 전체를 둘러싼 벚꽃구경하기가 그리 쉬운 것은 아닌듯 합니다.
호반을 둘러싼 엄청난 벚꽃!
그게 경주만의 강점인듯 합니다.
나는 다시 시내로 돌아갑니다.
이런 경치를 보려면 다시 일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처음에 왔던 길을 따라 갑니다.
자전거 라이딩하기가 편하기 때문입니다.
숲머리 마을 앞을 지납니다.
가을에 다시 오면 벚나무 잎이 만들어내는 단풍이 멋진 모습을 선사할 것입니다.
부근에서 외국인 자전거팀을 만났습니다. 대릉원으로 가는 길을 찾고 있길래 안내해주기로 했습니다. 작은 친절이 잔잔한 감동을 만들어 주는 것이기에 그 정도의 봉사활동은 기꺼이 해주기로 합니다.
분황사 앞에는 벚꽃잎이 비가 되어 마구 흩뿌리고 있었습니다.
시내 벚꽃은 이제 사그라들었습니다.
봄이 마구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이젠 일년을 새로 기다려야 합니다. 벚꽃이 피기까지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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